코스튬 드라마. 스타일링 연대기
★ Medieval_중세
“전쟁 속에 피어나는 유행”
중세는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5세기 후반에서 르네상스 이전까지를 포함한다. 중세 초기에는 T자형 의복 ‘튜닉’과 추위를 피하기 위한 망토 등 활동하기 편한 헐렁한 의상이 주를 이루다가, 중기로 넘어가면서 몸에 꼭 맞는 의상들이 등장했다. 말기에는 십자군 전쟁의 영향을 받아 군복이 일상복으로 유행했으며, 십자군 문양이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영화 <킹 아더>
그동안 영화 속 아더 왕과 기네비어가 중세 분위기를 물씬 풍겼던 것에 반해, <킹 아더>는 오히려 중세의 시각을 벗겨내려고 했다. 기네비어(키이라 나이틀리)의 경우 갑옷과 가슴받이를 착용하지 않는 대신, 낡은 느낌의 붕대와 끈 장식을 치렁치렁 감아 강렬한 여전사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어찌 보면 섹시한 록 스타가 연상되기도.
영화 <잔다르크>
이 영화가 오스카 의상상을 가져간 건 패션 차원보다는 ‘성실한 고증’이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인 듯. ‘베서닛’(완전 폐쇄형 투구) 가장자리에 체인 메일을 달아 경량화를 시도한 것 역시 100년 전쟁 당시의 사료를 토대로 한 것이다. 여성미를 배제한 수수한 의상이지만,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는 이 갑옷을 응용해 센세이셔널한 드레스를 만들기도 했다.
영화 <브레이브 하트>
이자벨 공주(소피 마르소)는 스코틀랜드에 온 평화의 사절로, 그녀의 의상은 당시 잉글랜드 귀족 여성들의 패션을 대표한다. 이자벨은 소매통이 좁은 상의 위에 ‘시클라스’라 불리는 겉옷을 입고 단추 장식이 달린 벨트를 맸다. 특히 푸른색과 붉은색이 대비되는 것이 눈에 띄는데, 당시 귀족 여자들은 친가의 문장을 왼쪽에, 시가의 문장을 오른쪽에 새겼다고 한다.
영화 <카멜롯>
아더 왕이 카멜롯에 건설한 궁전에서 펼쳐지는 뮤지컬 영화. 오스카 의상상을 수상했는데, 특히 아더 왕(리처드 해리스)과 기네비어(바네사 레드그레이브)의 결혼식 예복에서 공들인 흔적이 보인다. 기네비어의 웨딩 드레스는 천연 섬유로 만든 것으로, 낚시그물로 천을 짜고 그 위에 조개와 호박씨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붙였다.
★ Renaissance_르네상스
“부풀리고 졸라매고 과시하라”
14~16세기로, 엘리자베스 여왕의 통치기. ‘인간성의 해방’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학문과 예술이 꽃피운 시대이기도 하다. 르네상스 복식은 극단의 화려함과 과장미가 특징. 처음에는 그리스 로마 의상처럼 인체의 아름다움을 살리려 했으나, 가슴과 허리를 강조하면서 성적 매력을 발산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과장이 점점 심해져 인공적으로 변해갔다.
* 천일의 스캔들 The Other Boleyn Girl_2008
영화 <천일의 스캔들>
절대 군주 헨리 8세의 사랑을 독차지하려는 두 여인, 앤 불린(나탈리 포트먼)과 메리 불린(스칼렛 요한슨). 자매의 뜨거운 대립 구도를 나타내기 위해, 의상에도 차별화된 컨셉트가 적용됐다. 앤에게는 푸른색 의상을 입혀 차갑고 도도한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메리의 경우 황금색 의상을 통해 관능적인 매력을 부각시켰다.
* 골든 에이지 Elizabeth: The Golden Age_2007
영화 <골든 에이지>
‘버진 퀸’ 엘리자베스 1세는 영국을 세계 최강으로 이끈 주인공. 그녀의 카리스마는 초호화 의상들만으로도 충분히 감지된다. ‘황금 시대’를 상징하는 옐로 드레스와 정교한 자수, 금 레이스와 화려한 장신구들은 한층 강인해진 여왕의 위엄을 강조한다. 목에 단 장식 칼라 ‘러프’는 르네상스 시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아이템.
영화 <셰익스피어 인 러브>
엘리자베스 여왕은 강한 지도자이자 앞서가는 패션 리더였다. 그녀는 부채 모양의 거대한 ‘러프 칼라’를 유행시켰는데, 후에 ‘엘리자베스 칼라’로 불렸을 정도. 여왕의 패션 영향력은 바이올라(기네스 팰트로)의 의상에서도 드러난다. 화사한 옐로 드레스에 금은으로 장식된 꽃 모양의 메디치 칼라를 사용한 것. 여왕다운 기품이 느껴진다.
영화 <올란도>
400년에 걸쳐 남자와 여자로 살아가는 올란도(틸다 스윈튼). 그녀가 여자의 몸으로 돌아온 곳은 르네상스 시대의 사교계다. 꽃이 만개한 것 같은 화려한 드레스와 틸다 스윈튼의 이지적인 매력이 묘한 충돌을 빚어낸다. 풍성하게 잡힌 드레스 주름과 화려하게 수놓은 소맷자락, 과장되게 부풀린 머리는 여성성의 극치를 보여주는 패션.
★ Baroque_바로크
“여성스러운 남성복의 부상”
17세기 초반 산업의 발달로 중산층이 신흥 세력으로 떠오르면서, 어깨와 엉덩이 부분을 강조하던 패드와 코르셋이 없어지고 실용적인 의복이 각광받았다. 루이 14세가 즉위한 이후에는 다시 호화로운 스타일이 유행했는데, 색색의 루프와 레이스 그리고 리본 장식이 애용되었고, 남성도 화려한 가발을 즐겨 써 전반적으로 여성스러운 스타일이 주를 이뤘다.
* 삼총사 The Three Musketeers_1993
영화 <삼총사>
루이 13세를 호위하던 근위 총사대의 복식이다. 십자가가 새겨진 푸른 망토와 챙이 넓은 깃털 모자를 기본으로, 7부 길이의 판탈롱 바지를 입고 가죽 부츠를 신었다. 망토를 제외하면 17세기 초반의 전형적인 남성복 스타일. 붉은 망토를 입은 사람들은 왕실 고문관 리슐리외의 친위대로, 아라미스(찰리 신)를 비롯한 삼총사는 이 친위대에 맞서 싸운다.
영화 <리버틴>
방탕한 천재시인 로체스터(조니 뎁)가 살았던 17세기의 영국은 급진적인 사상이 확산된 한편, 여전히 중세의 미신과 가난이 남아있던 시기다. 대개 화려한 궁정의 모습으로 묘사되던 왕정 복고 시대를 극사실주의적으로 접근한 <리버틴>에는, 네덜란드의 영향을 받아 실용성이 강조되었던 17세기 초반의 절제된 복식 스타일이 드러난다.
* 아이언 마스크 The Man in the Iron Mask_1998
영화 <아이언 마스크>
루이 14세 이후 화려해진 프랑스의 궁정 패션. 목 둘레선이 깊이 팬 드레스와 코르셋으로 조인 허리선은 르네상스 시대와 유사하지만, 딱딱한 느낌이 덜하고 보석보다는 레이스로 장식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짧아진 소매는 리본으로 조여 안감이 드러나게 했으며 역삼각형으로 댄 가슴 장식 ‘스터머커’는 허리선 아래로 날렵하게 이어져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강조한다.
영화 <레스터레이션>
프랑스에서 자란 찰스 2세는 영국 왕실에 베르사유의 사치스런 분위기를 불어넣었다. 메리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이 입은 쥐스토코르는 몸에 꼭 맞는 무릎 길이의 상의로,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남성복. 소매의 풍성한 레이스와 어깨에 매단 리본 다발 그리고 커다란 나비 넥타이의 부조화는 이 시기 스타일의 특징이다. 남자들의 머리는 모두 가발이다.
★ Georgian_조지 왕조
“우아하고 관능적인 로코코 스타일”
영국사를 기준으로 하자면, 조지 1세부터 4세까지 집권한 조지 왕조(1714~1830) 기간. 이 시기 프랑스에서는 루이 15세 때 확산된 로코코 스타일이 유행했다. 바로크 스타일이 거대한 화려함을 추구했다면, 로코코는 좀 더 우아하고 섬세한 아름다움을 지향한 것이 특징. 영화에서는 쾌락에 젖은 귀족 계급의 욕망이 의상을 통해 자주 표현되곤 했다.
영화 <마리 앙투아네트>
역사 교과서의 마리 앙투아네트는 대책 없는 허영덩어리로 묘사됐지만, <마리 앙투아네트>의 여왕(키어스틴 던스트)은 10대 소녀에 더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플라워 장식으로 가득한 파스텔 톤 드레스와 앙증맞은 리본 목걸이가 그 증거. 이 영화에는 핑크 컬러가 강박적으로 등장하는데,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핑크야말로 마리 앙투아네트의 색이라고 말한다.
* 아마데우스 Peter Shaffer’s Amadeus_1984
영화 <아마데우스>
춤추는 듯 경쾌하고 우아한 로코코 의상은 모차르트의 음악과 꽤 잘 어울린다. <아마데우스>의 의상은 바로크 시대에 확립된 스타일을 가져오되, 우아하고 화려한 장식을 통해 여성적인 분위기를 가미했다. 남자의 경우 좁고 긴 소매 끝에 슈미즈의 프릴이 세련되게 드러나 있으며, 여자는 스커트 앞자락이 심플하게 정돈된 스타일을 보였다.
* 위험한 관계 Dangerous Liaisons_1988
영화 <위험한 관계>
프랑스 혁명 이전의 파리 귀족 사회는 사치와 향락에 젖어 있었다. <위험한 관계>의 메르테이유 부인(글렌 클로즈)과 발몽(존 말코비치)은 그 흐름의 중심에 있는 인물. 메르테이유 부인은 화려한 골드 드레스에 가슴을 과감하게 노출한 스타일로, 발몽은 레이스를 주름잡아 만든 크라바트(넥타이)와 섬세한 자수로 패션 리더의 면모를 화끈하게 과시한다.
영화 <공작부인: 세기의 스캔들>
18세기 영국 귀족 사회의 파격적인 스캔들을 그린 영화. 당시 귀족의 화려한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총 27벌의 드레스가 제작됐는데, 그 중 조지아나(키이라 나이틀리)의 웨딩 드레스는 최고가의 의상이라고. 우아한 아이보리 원단에 과감하게 파인 네크라인, 가슴 한복판에 장식된 큼지막한 다이아몬드가 조지아나의 도도한 매력을 더욱 빛나게 해준다.
★ Regency_섭정기
“그리스 로마 여신의 재림”
19세기 초반(1811~1820)의 영국, 황태자 조지가 ‘미친 왕’ 조지 3세를 대신하여 영국을 통치한 기간. 자유와 평등을 기반으로 한 시민사회가 형성된 시기로, 제인 오스틴 소설의 배경이기도 하다. 귀족풍의 화려한 의상이 사라지고 수수하고 간소해진 것이 이 시기 복식의 특징. 여성 복식은 허리선이 올라가고 치마폭이 좁은 ‘엠파이어 스타일’을 선보였다.
영화 <베니티 페어>
제인 오스틴만이 이 시기의 전부는 아니다. 19세기 초, 영국은 전 세계에 식민지를 두고 있었기 때문에 이국적인 문화가 만개했다. 특히 <베니티 페어>는 여주인공 베키 샤프(리즈 위더스푼)의 의상에 인도 스타일을 많이 가미했다. 강렬한 색감과 패턴, 과감한 장신구, 진한 화장, 겹겹이 입은 레이어드 룩이 베키의 자유분방한 성격을 강조해준다.
영화 <전쟁과 평화>
오드리 헵번의 청순한 아름다움이 빛났던 영화. 나폴레옹의 영향력 아래 있는 러시아가 배경이지만, 오드리 헵번의 의상 역시 엠파이어 스타일의 연장선상에 있다. 목이 시원하게 드러난 네크라인과 짧은 퍼프 소매, 높은 허리선만 봐도 알 수 있다. 키가 크고 깡마른 오드리 헵번의 체형과 잘 어울려, 코스튬 의상마저 ‘헵번 룩’이 되기에 충분했다.
영화 <센스, 센서빌리티>
제인 오스틴 원작의 <센스, 센서빌리티>에는 섭정기 청춘 남녀들의 스타일이 잘 드러나 있다. 남자들은 주로 수수한 베스트와 긴 바지 차림에 부츠를 즐겨 신었다. 여자들은 얇은 소재의 로브를 입었기 때문에, 추위를 피하기 위해 심플한 상의나 숄을 걸칠 때가 많았다. 액세서리는 과하게 사용하지 않았으며, 모자나 장갑으로 귀엽게 포인트를 주는 수준.
영화 <엠마>
제인 오스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을 보면 키가 큰 여주인공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이 시기에 유행한 ‘엠파이어 스타일’ 때문인 듯하다. 가슴이 깊이 파인 하이 웨이스트 로브가 훤칠한 키와 날씬한 몸매를 부각시키는 것. 또한 얇고 하늘거리는 옷감, 부드러운 색상, 짧은 퍼프 소매가 그리스 로마 시대의 여신을 연상시킨다.
★ Victorian_빅토리아 왕조
“검소한 여왕의 화려한 시대”
빅토리아 여왕이 집권했던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반은 산업화가 활발하게 진행되던 시기로, 미국에서 재봉틀이 발명되면서 다양한 의상 디자인과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남성복은 이때부터 현대적인 기성복 정장의 형태를 띠기 시작했으며, 여성복은 치마폭이 과장된 크리놀린 스타일에서 폭이 좁은 버슬 스타일로 유행이 이어졌다.
영화 <춘희>
뒤마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영화화한 <춘희>의 주인공은 19세기 중반 파리의 고급 창부 마르그리트(그레타 가르보)다. 그녀의 사치스러운 향락을 표현하기 위해 고증보다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의상을 보여주는 데 비중을 두었지만, 외투의 소맷자락에 달린 모피 토시만큼은 당시의 ‘버슬’ 스타일을 보여준다.
영화 <안나 카레니나>
1880년대 왕정 러시아의 귀족인 안나(소피 마르소)가 불행한 사랑을 겪기 이전의 모습이다. 천으로 만든 부드러운 보닛형의 모자 ‘바볼레’와 코르셋으로 조인 앞트임의 V 네크라인 상의에서 ‘크리놀린’ 스타일이 엿보인다. 흰색과 남색의 정갈한 줄무늬와 가슴에 달린 황금 브로치는 대지주의 아내인 안나의 신분과 안정적인 삶을 상징한다.
영화 <테스>
19세기 말 영국 교외에서 중산층 소녀들이 즐겼던 복식이다. 전형적인 버슬 스타일로, 하이 네크라인과 좁고 긴 소매에서 중산층 특유의 정숙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하얀색 실크를 원단으로 꽃과 레이스로 장식된 의상은 테스(나스타샤 킨스키)의 순결한 처녀성을 상징하기도 하는데, 이후 펼쳐질 그녀의 비극적인 운명과 대비되어 묘하게 서글픈 인상을 준다.
영화 <미세스 브라운>
도덕적 가치를 중시했으며 누구보다 검소했던 빅토리아 여왕(주디 덴치)은 소박한 차림을 즐겼는데, 1961년 남편 앨버트 대공이 승하한 이후로는 검은 상복만을 고집했다. 챙이 좁은 캡 모자와 버슬 스타일의 치마 그리고 허리를 조이는 코트인 ‘르댕고트’에서 19세기 말 스타일이 엿보인다. 존 브라운(빌리 코노일리)의 의상은 스코틀랜드의 전통적인 겨울 복식이다.
* 물랑루즈 Moulin Rouge!_2001
영화 <물랑루즈>
사치와 향락이 만연하던 19세기 말 파리. 댄스 홀 ‘물랑루즈’에서 샤틴(니콜 키드먼)은 밤마다 화려한 무대 의상을 입고 노래한다. 코르셋으로 허리를 조이고 가슴과 엉덩이를 한껏 부각시킨 ‘S커브 실루엣’은 당시의 퇴폐적인 분위기 속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다. 굽이치는 깃털 장식은 버슬 스타일의 폭이 좁은 치마에 매달았던 장식 천인 ‘트레인’을 연상시킨다.
* 여인의 초상 The Portrait of a Lady_1996
영화 <여인의 초상>
이사벨(니콜 키드먼)은 삼촌의 막대한 유산으로 부와 명예를 얻지만, 그로 인해 운명의 덫에서 옴짝달싹 못한다. 가볍게 틀어 올린 머리는 전형적인 버슬 스타일이지만, 답답한 속내를 반영하듯 이사벨의 올림머리는 유독 단단하게 땋여 있다. 당시 유행하던 하이 네크라인과 긴 소매 그리고 검은 장갑도 그녀의 몸을 옥죄는 듯한 인상을 준다.
* 순수의 시대 The Age of Innocence_1993
영화 <순수의 시대>
1870년대 뉴욕 상류층의 여성복은 버슬 스타일이 주류를 이루었다. 코르셋으로 조인 상의와 엉덩이 부분을 부풀린 폭이 좁은 치마를 입고, 중간 크기의 둥근 모자에 양산을 든다는 점이 특징이다. 치마의 뒤쪽에 화려한 장식 천을 덧대기도 했으나 ‘순수’를 상징하는 메이(위노나 라이더)의 캐릭터를 고려해서 최대한 절제한 흔적이 엿보인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860년대에는 넓게 부풀린 치마와 코르셋으로 강하게 조인 상의로 대표되는 크리놀린 스타
일이 지배적이었다. 크리놀린(crinoline)이란 스커트 폭을 넓게 만들기 위한 버팀대의 이름. 스칼렛(비비안 리)의 의상처럼 스커트를 레이스나 리본으로 장식하고 턱 밑으로 리본을 묶는 챙이 넓은 모자를 써서 귀엽고 화려한 느낌을 더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