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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쉬 대닉은 86세쯤 됐지만 세상물정에 꽤 밝다. 그는 모든 최신 건강 뉴스에 뒤떨어지지 않으며 딸에게 전화에 약용으로 은행잎을 먹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의논했다. 그는 은행잎이 노인성 치매를 지연시킬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미국 LA 캘리포니아 대학교 정신의학과 약물학 교수인 대닉의 딸 이디스 런던은 “어머니에게 은행잎을 먹는다고 크게 달라지지 않으니 신경 쓰지 말라고 말씀 드렸다”며 “읽어본 논문의 근거에 따르면 은행잎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의학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 AMA)가 이번 주 출간한 잡지에 따르면, 런던의 권고는 일리가 있다. 은행잎은 가장 많이 팔리는 약초이며 일부에선 기억력 증가제로 환영 받고 있지만 미국 피치버그대학교의 최신논문에는 3000여가지가 넘는 노인성 질환 중 알츠하이머 병이나 치매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런던 교수는 아직까지 은행잎의 효능에 대해 회의적이다. 뇌의 노화에 대해 연구한 그는 “어머니에게 할 수 있는 다른 것들이 있다고 말씀 드렸다”며 “나가서 뭐든 하고 매일 사람을 만나고 활동적이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국립건강연구소의 지각과 정신건강 프로젝트는 건강 뇌 관련 연구에서 신체적 활동이 심장을 건강하게 하며 뇌 건강도 유지시켜준다고 밝혔다.
런던 교수는 사람도 생쥐와 같다고 설명했다. 런던 교수는 “생쥐 우리 안에 혼자 있으면 지각력 실험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지만 장난감이나 다른 생쥐를 같이 넣어두면 생쥐들이 더 똑똑해 진다”고 말했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당신의 동료와 사귀면서 영리한 기억력을 유지하기 위한 5가지 방법이 있다. 런던 교수는 5가지 방법이 도표에서 설명하듯이 뇌의 외피와 해마를 포함하는 뇌의 기억 중심부가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1. 노화방지제
런던 교수는 어머니에게 비타민 A, C, E를 복용하라고 전했다. 이는 노화방지제로 세포 파괴를 방지하며 노화로 인한 발병률을 낮춘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2. 어유보충제
UCLA 노화 연구 센터의 개리 스몰 박사는 뇌가 노화하면서 염증 증상이 나타나며 어유(魚油)가 향염증제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3. 포스파티딜세린(Phosphatidylserine) 보충제
포스파티딜세린은 몸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지질물질이다. 스몰 박사는 이 물질이 100% 치매 예방을 확신할 수 없지만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4. 카레
57세인 스몰 박사는 또한 나이가 들수록 카레로 만든 음식을 많이 섭취하라고 권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발표된 일부 연구에서 주 1회 카레가 함유된 음식을 먹은 사람이 기억력 더 좋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5. 복잡한 운동과 뇌 운동
조지 매이슨 대학교의 앤드류 칼 보건행정 및 정책과 부교수는 “ 뇌는 운동을 통해 더욱 건강해진다”며 “신체적 활동이 노화를 지연하는 중요한 효과가 있는 것처럼 자각 운동이 최소한 알츠하이머 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일부 결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칼 부교수는 “뇌운동 1가지만으로 부족하다”며 그는 “매일 크로스워드 퍼즐을 하는 것도 좋지만 팔 근육 뿐만 아니라 나머지 부위도 강해질 수 있는 팔굽혀펴기만 해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로 계산기를 사용하지 않고 계산을 한다든지 뇌기능을 강화시키도록 고안된 ‘뇌 체육관(brain gym)’같은 컴퓨터 게임을 활용하는 등 다른 활동도 병행하라고 권했다.
(CNN) / 이수지(JOI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