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극 연구소의 아담롱 다니엘 싱어 제스 윈필드 합작 황혜림 역 이윤택 예술감독 알렉시스 부크 연출의 셰익스피어의 모든 것
공연명 셰익스피어의 모든 것
공연단체 우리극 연구소
작가 아담 롱·다니엘 싱어·제스 윈필드
번역 황혜림
연출 알렉시스 부크
공연기간 2014년 10월 7일~26일
공연장소 게릴라극장
관람일시 10월 18일 오후 4시
게릴라극장에서 우리극 연구소의 아담 롱(Adam Long)/다니엘 싱어(Daniel Singer)/제스 윈필드(Jess Winfield) 합작, 황혜림 역, 이윤택 예술감독, 알렉시스 부크(Alexis Bug) 연출의 <셰익스피어의 모든 것(The complete works of William Shakespeare)>을 관람했다.
<셰익스피어의 모든 것(The complete works of William Shakespeare)>은 남녀 3인의 배우가 출연해 ,셰익스피어의 모든 작품을 1시간 30분 만에 보여준다는 설정으로 꾸며진 연극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목록은, 우선 비극으로는 <타이터스 앤드러니커스(Titus Andronicus)>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 <줄리어스 시저(Julius Caesar)> <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Troilus and Cressida)><오셀로(Othello)> <리어왕(King Lear)> <맥베스(Macbeth)>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Antony and Cleopatra)> <아테네의 타이먼(Timon of Athens)> <코리오레이너스(Coriolanus)> <햄릿(Hamlet)>이 있고, 희극으로는 <사랑의 헛수고(Love's Labour's Lost) <실수연발(Comedy of Errors)> <베로나의 두 신사(The Two Gentlemen of Verona)> <말괄량이 길들이기(The Taming of the Shrew)><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The Merry Wives of Windsor)>
<헛소동(Much Ado About Nothing)><뜻대로 하세요.(As You Like It)><십이야(Twelfth Night)> <한여름 밤의 꿈(A Midsummer Night's Dream)><끝이 좋으면 다좋아(All's Well That Ends Well)><자에는 자(Measure For Measure)><페리클레스(Pericles)><심벨린(Cymbeline)><겨울 이야기(The Winter's Tale)><템페스트(The Tempest)>가 있고, 사극으로는 <존 왕(King John)><리처드 2세(King Richard II)><헨리 4세 1부와 2부(King Henry IV Parts 1&2)><헨리 5세(King Henry V)><리처드 3세(King Richard III)><헨리 6세 1부, 2부, 3부(King Henry VI Parts 1, 2 &3)><헨리 8세(King Henry VIII)>가 있다. 그리고 시로는 <소네트(Sonnets)> <Poems We Don't Do>가 있다.
이 연극에서 셰익스피어의 전 작품을 축약시키거나 대사 몇 마디로 표현하는가 하면, 가장 잘 알려진 작품 중 극적인 장면을 보여주거나, 미식축구를 하듯 연기를 하는 과정에서, 극의 제목이 눈 깜짝할 사이에 여러 개가 지나가기도 하고, 객석에서 관객을 무대 위로 초대해, 주요 등장인물 역을 맡기며 연기를 하도록 함으로써, 관객동참으로 극의 분위기를 상승시키고, 대단원에서는 연극의 주요장면을 반복해 보여줌으로써 극을 유쾌하고 명랑하게 마무리를 짓는다.
<셰익스피어의 모든 것(The complete works of William Shakespeare)>은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 기념공연과 잘 어울리는 작품일 뿐 아니라, 일종의 폭소 극이기에, 축제 초반이나 중간에 공연하는 것보다는 셰익스피어 기념 페스티벌 말미에 공연하는 것이 효과적이리라는 생각이다.
무대는 정면에 커다란 성벽과 아치형의 문이 양쪽으로 있어 출연자들의 등퇴장 로가 되고,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이름과 성의 머리글자 영문을, 성벽 중앙에 문패처럼 걸어놓았다. 무대왼쪽에 신시사이저를 배치해 출연자가 반주를 하며 노래도 부르고, 인형이나 단검, 또는 대소도구를 들여다 장면변화에 맞춰 신속하게 셰익스피어 전체 작품을 펼쳐나간다. 연기자들의 해설과 함께 남녀 출연자들이 작중인물에 맞게 빠른 속도로 의상을 갈아입거나, 가발을 쓰고 출연하며, 남성출연자가 여성 역을 하기도 하고, 객석의 관중을 초대해 역을 맡기며 연기지도까지 해 관객의 즉흥연기까지 극의 흐름과 일치되는 흥겨운 장면이 펼쳐지기도 한다.
연극은 도입에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시작해서 햄릿으로 마무리를 할 때까지 이승헌, 황혜림, 이원희 등 3인의 출연자의 호연과 열연이 땀으로 흥건히 적셔진 그들의 의상을 통해 드러나고, 관객의 동참과 함께 연극은 친대중적인 폭소극 형태가 되어 관객 모두의 열렬한 관객의 갈채를 받는다.
예술감독 이윤택, 기술감독 윤정섭을 비롯한 제작진의 기량도 드러나, 우리극 연구소의 아담 롱(Adam Long)/다니엘 싱어(Daniel Singer)/제스 윈필드(Jess Winfield) 합작, 황혜림 역, 알렉시스 부크(Alexis Bug) 연출의 <셰익스피어의 모든 것(The complete works of William Shakespeare)>을 성공작으로 창출시켰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전체작품을 완역하고, 수많은 영미희곡을 번역한 신정옥 교수 내외분과 함께 필자도 관극을 하면서, 두 분이 즐겁게 관람하는 모습은
<셰익스피어의 모든 것>에 어울리는 명장면으로 기억된다.
10월 18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