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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4일 맑음
우리 여행에 가장 하이라이트인 울룰루로 일찍 출발하였다.
시내를 관통하는 스튜어트고속도로로 들어갔다. 20km 정도 지났는데 갑자기 애들래이드 우회전 이정표가 나온다. 급정거하여 유턴하여 길을 찾아 울룰루 갈라지는 삼거리 Eldunda 까지 바로 갔다.
잠시 간식을 하고 기름을 가득 채운 후 울룰루로 향했다. 도로가 명칭은 고속도로인데 도로폭이 스튜어트하이웨이보다 더 좁다. 신경을 곤두세우고 운전을 하였다.
오후 1시경이 되었는 데 왼쪽으로 룰룰루 같이 생긴 것이 멀리 보인다. 옆에서 울룰루 아니냐고 얘기한다. 시간적으로도 아니고 모양이 약간 달라 차를 세우고 바라보았다. 뒤에 알았지만 이것은 코트 마운틴이라는 곳이다.
계속 1시간 반 정도 주행하니 먼 곳에 에어즈록 같은 모양이 보인다. 거리가 20km이상 남았는데 가깝게 보이는 것이 이상하다 싶었는데 지역 전체가 평지이고, 뒤에 가보니 가는 길이 평지인데 구불구불해서 그런 것이었다. 가다나니 울룰루 입장권 파는 매표소가 있었다. 알아보니 숙소는 뒤에 있다고 하여 저녁 일몰광경을 보기로 하고 뒤돌아 왔다. 에어즈 록에는 숙박시설이 전혀 없고 에어즈 록에서 20KM 떨어진 에어즈 록 리조트(Ayers Rock Resort)외에는 없기 때문에 에어즈 록을 관광하는 모든 관광객은 이곳을 이용해야한다.
이 리조트는 고급호텔, 아웃백 파이오니아 호텔&로지, 아파트먼트, 캠프그라운드 등으로 나뉘어 있다. 저녁 일몰시간을 확인 한 후 일몰 시간에 맞춰 출발하였다. 매표소에 가서 표를 끊으니 1인당 25$인데 3일간 사용할 수 있다. 확인을 하기 위해 표에 내 이름을 적어 놓는다.
울루루(Uluru)
앨리스 스프링스에서 남서쪽으로 46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거대한 울루루-카타 튜타 국립공원(Uluru-Kata Tjuta National Park)에는 호주 원주민들의 수많은 성지를 비롯하여 마운틴 올가(카타 튜타)와 세계 최대 단일 바위인 에어즈 록(울루루)와 같은 유명한 바위가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울루루 암석은 유럽인들에 의해 '에어즈 록'이라고 불렸으나 본래 원주민들의 성소이며 카타추타는 그곳에서 45km 떨어져 있는 서른 여섯 개의 바위산이다. 자연적인 가치와 원주민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문화역사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1987년 유네스코의 복합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특히 이 지역은 이곳에서 1만년 이상을 살아온 아낭구족(Anangu)들에게는 문화와 종교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역 관리인과 함께 에어즈 록 주변을 돌아보는 안내 관광에 참가하면 호주 원주민들의 역사와 생활방식을 들고 볼 수 있다. 앨리스 스프링스에서 이곳까지는 자동차로 4시간 30분, 비행기로는 40분이 소요된다.
에어즈 록이 있는 곳을 가기위해 자료를 수립하다 보면, 어떤 지도에는 그곳의 지명이 울라라(Yulara)로 되어있고, 또 어떤 자료에는 울룰루(Uluru)로 되어있어 정확한 지명이 무엇인지 혼동을 겪기도 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울루루(Uluru)는 에버리진들이 에어즈록을 부르는 말이고, 울라라(Yulara)는 에어즈 록 리조트가 있는 지역 이름이다.
지구의 배꼽' 또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붉은 심장'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울루루는 세계 최대의 단일 암석으로 둘레 9.4km, 최고높이 348m(해발고도 867m)에 이른다.
이는 겉으로 드러난 모습일 뿐 바위의 3분의 2가 땅속에 묻혀 있다고 하니 그 거대함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황량한 사막에 거대하게 버티고 선 붉은 바위 덩어리 울루루를 보면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이 왜 이 바위와 주변을 그렇게 성스럽게 생각했는지 저절로 알게 된다. 어느 방향에서 보더라도 주변을 압도하는 웅장함에 태양빛의 변화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오묘한 빛깔의 조화만으로도 성스러움과 가슴 벅찬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울루루의 진정한 매력은 따로 있다. 바로 시간과 날씨에 따라 끝없이 변화하는 바위의 빛깔이다. 특히 일몰 때가 가장 아름다운데, 5km쯤 떨어진 전망대에서 핏빛으로 붉게 타는 울루루의 장관을 보는 것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감동이다. 산 넘고 물 건너 세계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여드는 이유도 사실상 이 장관을 보기 위한 것이다. 버스 투어를 신청하면 관광회사에서 준비한 저녁식사와 함께 와인을 마시면서 일몰을 볼 수 있다.
일몰 광경을 보고 숙소로 돌아와 저녁 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갔다.
로지형태로 운영되는 곳에 숙소를 구했는데 식당과 바베큐자율식당이 있는데 날씨가 더워 식당으로 먼저 갔다. 들어가 메뉴판을 보니 식사값이 무려 80$이다.
우리돈으로 약 10여만원. 너무 비싸 미안하다고 하고 식당을 나와 고기를 사서 바베큐코너로 가서 무더위를 이기고 고기를 구워먹었는데 소고가가 너무 맛이 없다 반도 못 먹고 남겼다. 날씨가 무척 더워서인지 맥주 맛이 매우 시원하다.
1월 15일 맑음
새벽 3시에 일어났다.
오늘 관광일정이 여기서부터 350km 떨어진 킹스캐니언이기 때문이다. 캄캄한 밤길을 달려갔다. 가는 데 주유눈금을 보니 1/4 남았다. 갈 길이 200km 정도 남았는데 우리나라갔으면 가다 넣으면 되갰지만 여기는 호주인지라 근심이 매우된다. 다음 주유소까지 갈 수 있을지?
가는 길에 야생말과 낙타 캥거루가 아침이 되어 활동을 많이 해서인지 많이 보인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도로에 동물들의 분뇨가 너무 많다. 아스팔트 포장길을 화장실로 보이는가보다. 킹스캐니언 40km 전에 있는 킹스크릭스테이션에 들어가 가득 주유를 하였다. 그리고 간단히 아침은로 샌드위치를 먹었는데 점원이 의외로 경상도 한국인이다. 그리고 여기는 오지인지라 물가가 매우 비싸다. 간단한 샌드위치 하나가 10$(13,000원정도)이다. 그리고 여기 옆에 킹스캐인언 헬리콥터 투어 출발지이기도 하다.
우리가 같은 동포라고 킹스니언 정보를 알려주는데 여기 3일 전에 산불이 나 일부가 불에 탔고 요즈음 날씨가 너무 더워 트래킹을 제한한다고 알려 주었다.
킹스 캐니언(Kings Canyon)
킹스 캐니언(Kings Canyon)은 앨리스 스프링스에서 약 300km 떨어진 워터루커 국립공원(Watarrka National Park)에 위치해 있으며, 에어즈 록과 함께 센트럴 오스트레일리아의 빼어난 자연경관 중의 하나로, 오스트레일리아의 그랜드 캐니언으로 불린다.
그리고 울룰루에서는 약 350km 떨어진 곳으로 사암협곡으로 수백만년동안 침식에 의해 이루어진 협곡과 바위가 절경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에는 300m 높이의 거대한 파스텔색 벽이 1마일 정도 뻗어있는 거대한 바위산들을 만나게 된다. 킹스캐니언을 방문할 땐 오래된 소철 야자가 울창하게 서있어서 붙여진 일명 잃어버린 도시(Lost City)와 에덴의 정원(Garden of Eden)으로 불리는 곳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40km 더 가 주차장에 차를 대고 입구 쪽으로 가니 이곳에는 계곡위로 계곡을 내려다보며 걷는 킹스캐니언워크와 계곡 가운데로 걷는 킹스크릭워크가 있는데 킹스캐니언 워크는 6km인데 8시이후는 출입금지 시켰다. 이곳에 와 보니 병원이 워낙 멀고 가기가 어려워서 인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우리나라에서 별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까지 철저히 관리한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8시가 조금 넘어 어쩔 수 없이 킹스크리워크로 트래킹을 하였다. 와타르카 국립공원에 있는 킹스캐니언은 비와 바람으로 깎인 오래된 사암 절벽이다. 돔 형태의 바위 고원까지 절벽은 인근의 울루루나 카타츄타 같은 붉은색 사암으로 만들어져 말굽모형으로 되어있어 마치 거대한 천연 원형극장모양이다. 킹스캐니언은 깊은 협곡으로 이곳의 절벽은 주변의 평지에서 조지길 산맥의 서쪽에 있는 고원까지 까마득하게 올라간다. 해가 뜨고 질 때의 모습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지다고 한다. 킹스캐니언 옆에 있는 탁상 대지 위는 '벌집 풍화 현상' 또는 잃어버린 도시하는 뜻으로 로스트시티라 불린다. 공원에는 모래 언덕과 리디록홀과 얌크리크 협곡이 들어서 있는데, 험준한 산맥과 바위의 구멍들과 강물이 흐르는 습곡을 본 사람들은 이 공원을 '에덴의 동산'이라고 불렀다.
킹스캐니언은 오스트레일리아 중부에서 식물이 가장 풍부한 지역의 하나이자 주변 사막을 피해 온 동물들의 안식처이다. 이 공원에는 세 개의 거대한 생물지질학적 지역이 겹쳐져 있다. 그래서 킹스캐니언에는 희귀한 식물 60종이 자생한다. 조류 80종, 파충류 36종과 포유류 19종도 서식한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식물이다. 이 공원을 '살아 있는 식물 박물관'이라고 부를 만큼 고대의 소철이 자라고 있으며 3억 년 전 고사리의 화석이 나온다. 심지어 '살아 있는 화석'으로도 발견된다.
조지길 산맥 주변의 사막은 3억 5,000만 년 전의 마이리니 사암군이며 4억 5,000년 전의 카마이클 사암도 깔려 있다. 과학자들은 산맥에 형성된 수많은 깊은 흠은 더 오래된 사암이 잘려서 만들어졌으며 더 이후에 만들어진 사암이 깎여나가서 지금과 같이 수직에 가까운 절벽이 완성되었다는 데 모두 동의하고 있다. 이 지역이 더 습했을 때 만들어진 사암 일부는 이 지역의 그늘진 협곡과 골짜기에 남아 있다. 와타르카 국립공원은 지난 2만 년 이상 원주민인 루리챠 족의 근거지였는데, 그 덕분에 원주민의 벽화와 암각화가 잘 보존되어 있다. 10킬로미터에 달하는 킹스캐니언 일주로 곳곳에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다
그리고 가이힐리의 죽기 전 보아야 할 여행지 1001에 추천된 곳이기도 하다.
1월 16일 맑음
아침 일출과정을 보기 위해 5시에 일어났다. 6시30분이 일출 시간이라고 한다.
일몰보는 반대 쪽에 일출광경을 보는 장소가 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일출보는 장소로 올라가니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에어즈록을 보니 평평한 사막 한가운데 홀로 덩그러니 솟아 있어 더욱 크게 느껴지는데다 피처럼 붉은 빛깔을 띠고 있어 더욱 인상적이다. 사암 덩어리이므로 잿빛이어야 하지만 표면의 철분이 공기 중의 산소와 만나 산화되면서 온통 붉은 빛을 띠게 된 것이다. 거기에 약 6억 년이라는 지질학적인 시간까지 보태고 나면 울루루는 그야말로 가슴 먹먹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규모와 외양만으로 충분히 성스럽고 위압적이기까지 한 울루루는 오래 전부터 이곳 원주민들의 성지(聖地)였다. 울루루를 가까이서 보면 세로로 난 홈이며 침식되어 생긴 굴이나 균열 등이 보이는데, 그 사이사이에 원주민들이 부족의 탄생설화며 식물이나 동물을 새겨 놓은 모습을 볼 수 있다.
< 우리가 걷기 시작 했던 곳 바위 아래 오른쪽 길로 출발>
< 바위 정상의 표시 >
울루루-카타추타 국립공원 곳곳에는 수백 년 원주민의 역사가 깃든 성소(聖所)가 있어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다. 과거에는 원주민들의 감정을 무시하고 무조건 드나드는 바람에 충돌이 잦았지만 현재는 정부 차원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울루루 등반 문제만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다.
과거 울루루는 평소에는 부족의 주술사만이 올라가고, 특별한 행사 때만 주민들이 올라갈 수 있는 성스러운 곳이었다. 하지만 자연을 대상으로 관찰할 줄만 알았지 살아 숨쉬는 생명으로 받들 줄 몰랐던 서구인들은 울루루 정상까지 쇠말뚝을 박은 등산로가 만들었고, 누구라도 이 등산로를 따라 정상까지 오를 수 있게 되어 있다. 원주민들의 감정을 고려해 등반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지만,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자 먼 길을 온 관광객들에게 자발적인 울루루 등반 포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나도 이번에 꼭 올라가려고 했는데 최근 사고가 많아 출입 통제를 시켜 아쉬움을 간직한 채 올라가는 길을 쳐다보고 주변 전체를 도는 트래킹을 하기로 방향을 바꾸었다.
위킹코스는 컬처센터에서 시작하는 리루워크, 양쪽 주차장에서 시작하는 무티출루 워크, 말라워크, 라루워크가 끝나는 지점에서 연결되는 울랄라베이스워크 가 있는데 우리는 말라워크주차장에 차를 대고 말라워크를 마친후에 한바퀴 도는 베이스워크를 하기로 하였다. 일반적으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더운 여름이라 여기도 8시 이후는 출발하지 말라는 안내문이 있다.
< 바위에 새겨진 암각화 >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애버리진들의 벽화도 있고 비가오면 바위가 워낙 큰지라 폭포도 생기고 호수도 생기는지 모래뿐인 웅덩이 옆에 수영금지라는 표지가 있어 웃고 지나갔다. 아침 햇살이 금방 따가와 진다.
< 간식 먹는데 새가 와서 먹을 것을 달라고 한다귀엽게 >
< 주변을 반 정도 돈 후>
< 울룰루 일주 워킹 후 >
트래킹을 하다보니 정말 크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걷는 도중 바위 모양이 신기한 곳들이 보이는 데 애버리진들이 성스럽게 여기는 곳이니 사진을 찍지 말라고 안내문을 붙였다.
카타추타 국립공원(Uluru-Kata Tjuta National Park) -마운트 올가(Mt. Olga)
울루루에서 서쪽으로 45㎞ 정도 떨어져 있는 카타추타는 서른여섯 개의 돔 모양의 바위산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울랄라에서 운전하고 가다나니 약 15km 후방에 모든 바위를 볼 수 있는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다. 올라서서 보니 자그마하게 올망졸망하게 보인다. 가장 높은 산은 올가(Olga) 산으로 높이가 546m(해발고도 1069m)이다. 카타 츄타의 둘레는 24㎞, 넓이는 28평방㎞에 달한다. 그러나 이보다 훨씬 작은 돔일지라도 지구상의 가장 위대한 성당의 왕관이 되기에 충분할 만큼 카타 츄타는 장대하다.
울루루와 같은 시기에 같은 방법으로 형성된 지역이며, 울루루와 마찬가지로 일몰 때면 장관을 연출한다. 원주민들이 성스럽게 여기는 곳이라는 점도 공통점이다.
호주의 에버리진은 마운트 올가를 카타 츄타(Kata Tjuta)라고 부르는데 카타 츄타는 애버리진(호주 원주민)언어로'많은 머리'(Many Heads)란 뜻이다.
울루루와 카타 츄타는 2만여년동안 이곳에 살았던 애버리진들에게 신성(神聖)의 공간이었다. 울루루가 일신교라면 카타츄타는 다신교였던 셈이다. 울루루와 카타 츄타는 1백㎞ 밖에서도 육안으로 보인다. 차로 한시간 반 정도의 거리에 있다. 두 산 모두 정상은 둥그렇고 가장자리는 가파른 직벽을 이루고 있다. 멀리서 보면 바위덩어리지만 가까이 가면 달라진다. 산 주변엔 계곡과 조그만 호수가 감춰져 있다.
< 멀리서 본 올가 >
1년 내내 강수량이 2백 53㎜에 불과하며 그나마 겨울(7~12월)엔 단 한 방울의 빗줄기도 없는 불모의 땅인 이곳은 60억년전에는 바닷속이었다고 한다. 그러다 해저가 융기를 시작(55억년전), 단층작용에 의해 이 일대가 솟아올랐을 것으로 지질학자 들은 추정한다. 울루루는 단단한 장석질 사암, 카타 츄타는 자갈과 조약돌이 뭉친 역암층으로 이뤄진 바위다. 수십억년에 걸친 침식작용으로 인해 주변의 이암과 석회암층은 모두 깎여나간 반면 이 두 산만 살아남은 것은 그만큼 층이 균일하고 단단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이곳의 원래 주인이던 애버리진은 이를 추쿠르파로 설명한다. 애버리진은 '우주의 주역(主役)'이란 의미에서 자신들을 '아르낭구'라고 부른다
에어즈 록에 비하면 지명도는 떨어지지만, 바위와 바위사이는 깊은 계곡이 나 있고 이 계곡에는 이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야생 식물이 무성하다. 트래킹 코스는 가장 높은 마운트 올가 계곡 코스와 왕복 4시간 만에 바위 주위를 도는 6km의 바람의 계곡코스 두 가지가 있다. 바위가 안으로 들어가 있어서 갈피를 못 잡기 쉬우므로, 길을 잃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하여야 한다.
바람의 계곡 코스에는 나무와 풀꽃들도 보인다. 무릎 높이의 작달막한 사막가시나무인 스피니펙스가 지천으로 깔리고 그 사이로 푸른 색 혀를 날름거리는 라이자드 도마뱀과 손바닥만한 흰색 주머니 쥐, 사막 비단구렁이 따위가 소리 없이 움직인다.
마운틴올가 사이 트래킹을 하는데 날씨가 더워 열풍이 불어온다. 바닥도 똑 같이 바위이어서 바닥열기가 추가되어 얼마나 뜨거운지 싸우나 들어온 느낌이 들 정도이다. 집사람이 너무 힘들다고 하면서 주저앉을 정도다. 두 산 사이로 계속 들어가니 역암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확실히 알 수 있다. 전남 진안 마이산에서 암마이봉과 숫마이봉 사이에 있는 느낌인데 여기는 두 봉우리 간격이 좁고 지나가지는 못 하게 막아 놓아 되돌아오게 되어 있다.
땀이 나도 모르게 나는지 물을 자주 마시게 된다. 덕분에 저녁 생맥주는 태어나서 최고로 맛있었다.
저녁숙소로 돌아와 울랄라의 마지막 저녁을 먹었다. 캥거루 고기와 악어고기를 사다 구워 먹었다.
이곳에서 캥거루는 개체수가 너무 많아 포획이 허가되어 있고 악어는 농장에서 기르기도 하고 포확도 한 것이라고 한다. 캥거루 고기는 소고기 보다 질기지는 않은데 기름기가 없어서인지 별로 고기 맛을 느끼지 못하겠고 악어고기는 하얀 것이 개구리 뒷다리 살 같은데 특별한 맛을 못 느끼겠다.
첫댓글 울랄라를 갔다온것처럼 구경을 잘 했습니다! 거대한 자연유산! 부럽네요! 그리고 상세하게 여행내용을 설명하여준 용수에게 감사의 맘을 전합니다! 세상은 참으로 넓다는것을 이글을 통해 느꼈네요! 우물안 개구리가 되서는 안되겠네요!
탱규유- 베리망치!
정말 대단한 친구네요!!!
나는 여행사 패키지로만 다녀 여행의 참 맛을 잘 몰랐는데 용수의 여행기를 보고, 진정한 여행이 무엇인가를 배웠습니다.
너무 고맙고 자세히 글을 통해 눈과 마음을 넓혀 주어 거듭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이 부럽습니다. 파이팅 용수친구 !!! ^^ 이상협
청산처럼 잘 할 자신 없으면...믿을 수 있는 가이드 소개받아서 패키지로 가는게 나아요...안전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