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연필 초등 중학년 추천도서 [나는 브라질로 간다] 한정기 글/ 비룡소
글대장 ・ 2021. 2. 2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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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브라질로 간다
브라질로 축구 유학을 떠난 소년, 미래를 향해 슛을 날리다!열네 살 소년의 브라질 축구 유학기를 다룬 청소년 소설『나는 브라질로 간다』. <플루토 비밀 결사대> 시리즈로 2005년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한 동화작가 한정기가 이번에는 브라질로 축구 유학을 떠난 준혁이가 겪는 일들을 그려내었다. 실제 아들을 브라질로 축구 유학을 보낸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스포츠 유학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축구 선수로서의 꿈을 키워온 준혁이는 부푼 마음을 안고 중학교에 입학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후배들을 심부름꾼처럼 여기는 축구부 선배에게 대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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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쌤입니다.
오늘은 한정기 작가님의 [나는 브라질로 간다]라는 책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표지나 제목만 봐도 축구에 관한 이야기 임을 예상해볼 수 있는데요,
바로, 세계적인 축구 선수가 꿈인 준혁이의 이야기입니다. 실제 아들을 브라질로 축구 유학을 보냈던 작가의 경험으로 쓰여졌다고 해요.
작가의 말 말미에 아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는 문구도 있답니다. 그만큼 생생하고, 현실적으로 쓰여졌어요.
축구선수가 꿈인 준혁이는 이번에 중학교 1학년에 올라가게 됩니다. 준혁이의 아빠가 집을 나간 후 엄마는 화장도 하지 않고 잘 꾸미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준혁이만은 잘 키워보겠다며 과일장사를 하면서 축구 뒷바라지를 하는데요, 중학교에 올라가자마자 3학년 동수 선배에게 찍혀 일명 따까리를 하게 될 거란 소문이 파다합니다. 준혁이는 늘 아빠에게 휘둘리던 엄마를 보며, 절대 시키는 대로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 동수 선배가 건드릴 수 없는 학교 서클 십이신지에 들어갑니다.
어느 날, 동수 선배가 축구부 기강을 바로잡는다며 단체 기합을 준 일로 축구부와 십이신지의 패싸움이 벌어지고 동수 선배는 고막을 다칩니다. 학교 위원이었던 동수 아빠는 서클에 들어있는 준혁이를 축구부에서 나가도록 종용하고, 감독님은 준혁이의 재능이 아깝다며 동생이 있는 브라질로 보냅니다.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는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지 않는다.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것은 다가오지 않은 미래다. 무슨일이 일어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미래는 늘 불안한 것이다. 66 p
브라질 남반구에 있는 쿠리치바에 도착한 준혁이는 연습 때 자신에게 패스를 하지 않고, 연습을 마쳐도 자기들끼리만 어울리는 브라질 친구들에게 적대감을 드러냅니다. 마음을 털어놓을 상대가 필요했지만 주위엔 아무도 없고, 특히 한국 친구 대식은 늘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엘치오가 준혁을 불러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지금처럼 하면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 거란 말을 합니다.
"네가 원하는 걸 얻으려면 네가 어떻게 해야 할지 먼저 생각해 봐"
여전히 외톨이인 준혁, 그러나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습니다 다음날 아침 보통 자기 것만 만들던 때와 다르게 다른 아이들 것까지 샌드위치를 만들어 놓자 엘비스가 말을 걸어주고, 엘비스와 친구가 되면서 엘비스의 친구들과도 친해지게 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열심히 연습해도 감독은 거들떠보지도 않자, 준혁이는 용기를 내어 감독에게 뛰게 해달라고 합니다. 연습게임 때 드디어 기회가 되어 골을 넣지만 상대방의 고의로 무릎 부상을 당합니다.
쿠리치바에서 맞는 두 번째 새해, 준혁은 자신을 데려온 황 선생님한테 선수로 뛰고 싶은 마음을 이야기하고, 쿠리치바보다 훨씬 작지만 강팀인 이리치팀에 테스트를 받고 선수로 들어가게 됩니다. 준혁은 다른사람보다 일찍 나와 훈련하고, 맨 마지막으로 공을 정리하는 등 부지런하게 훈련하고 적응해 나갑니다. 열심히 훈련하던 준혁이는 쥬베르토 감독의 기회를 얻어 기량을 발휘해 코파트리뷰나 시합에 선발로 뛰며 팀을 우승으로 만드는데 공을 세웁니다.
"네 앞에는 많은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잖아. 넌 분명히 꿈을 이룰 수 있을거다. 너 자신을 믿고 자신감을 가지렴."
준혁이의 외로운 브라질 생활을 읽다 저도 홀로 유학길에 올랐던 때가 생각이 났습니다. 음식에 적응해 나갈 때까지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던 날도 많았고, 엄마가 보고 싶어 울기도 많이 울었지요. 그렇지만 저도 준혁이처럼 꿈이 있었어요. 그래서 버텨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어요. 그래도 다행인 건 저를 대해줬던 친구들과 교수님들의 따뜻한 눈빛이 제 마음을 열게 해주었다는 것이에요. 그때 사람의 따뜻한 눈빛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어요. 제가 아이들에게 마음껏 줄 수 있는 것도 다정한 말과 따뜻한 눈빛이에요. 선생님의 말 한마디가 어쩌면 아이가 살아가는데 힘이 될 씨앗이 될 것일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준혁이에게 쥬베르토감독이 그랬던 것처럼, 저도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인생의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ㅇ ㅣ들었어요.
꿈을 이루려고 노력했던 수많은 준혁이를 응원합니다.
[출처] 생각연필 초등 중학년 추천도서 [나는 브라질로 간다] 한정기 글/ 비룡소|작성자 글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