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차] 2007.8.12(일) 여유로움을 갖고 06시 50분 기상을 하다. 아니 베이징 타임으로 2시간 빠른 8시 50분이다. 카스에서 13시 6분 출발이기에 12시까지 카스 역에 도착하면 되니까 약 3시간의 오전 여유 시간이다. 어제 구입한 우유와 미숫가루에 튜브고추장, 약간의 꿀과 쨈을 넣어서 한 그릇 마시다. 찐 달걀도 1개 까서 먹다. 뭐든지 잘 먹고, 에너지원을 확보해야 효과적인 여행을 할 수 있다는 평소의 생각에서 그렇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인지~
카스(카슈가르) 기차역 근처의 음식점과 숙박을 겸한 시설~ 지붕 위에는 광고판인데 녹슬어서 조금 미관상... ^^
역 가까운 곳의 아파트 단지를 방문하다. 우리와는 많은 면에서 차이가 있었다. 특히 주차장이 거의 없다. 물론 개인 승용차가 많지 않아서 이겠지만, 공간을 정원형태로 꾸몄다. 아파트 들어가는 입구가 어둡다. 철문을 통로에 달아서, 아무나 접근을 못하게 하는 형태다. 제법 넓은 정원은 스프링클러를 이용하여 물이 항시 뿌려지게 했지만, 뭔가 산만한 느낌…….특히 분리되지 않은 쓰레기통은 중국이 고민해야할 부분일 것이다. 언어가 되고, 시간이 있으면 한 번 방문해서 내부 구조도 보고 싶었는데, 아쉬움으로 접고, 다시 화물차가 많이 대기하고 있는 장소로 가다. 아마도 기차역 근접해서 화물의 운송이 원활하다는 측면에서 트럭들이 밀집되어 있는 것 같다. 그 곳을 본 다음에 다시 숙소로 왔다. 이제 2박3일 간의 카스 투어를 마치고 우루무치로 가야할 것이다.
기차역 근처의 아파트 단지~, 주차시설은 거의 없고, 녹지 공간이 많은게 특징~
아파트 현관마다 철문이 만들어져서, 외래인의 출입은 제한적일 수 있도록 시건장치가 보이고~
아파트 단지내의 휴식공간의 원형 벤치의 모습~
11시 30분에 숙소에서 출발하여 카스 기차역으로 가다. 걸어서 약 5분 정도의 가까운 거리다. 11시 40분에 X-Ray 검사대를 통과하여 대기 장소로 들어가다. 너무 이른 감이 있지만, 어제의 악몽이 재현되면 안 되기에 넉넉하게 움직인다. 대기 장소는 250 여명이 앉을 수 있게 철제로 제작되어 있는 곳이다. 오른쪽 줄 앞쪽에서부터 사람들이 대기하는 것 보니, 아마도 그 줄부터 나가는가보다. 12시 25분 대기실이 50여 분 만에 가득 만원이다. 함께 가야할 인원이 북새통이다.
250여석의 카스 역 대기실 많은 인파카 밖에서도 대기하기도 하고~, 대부분 현지인 배낭족은 눈에 안 보이고...
카슈가르(카스)에서 우루무치까지 열차표...그러나 우리는 우루무치를 가지 않고, 투루판에서 내려야 했던 사연들~~~
중국에서 처음으로 열차를 타는 체험의 시간이라 약간은 기대가 된 게 사실이다. 카슈가르(카스) - 우루무치(Urumqi)간 열차는 23시간 13분 소요되는 것으로 자료가 나와 있으며, 가격은 좌석 191元 그리고 301元, 345元, 좋은 침대 석은 529元(한화 68,000원정도)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는데 우리는 가장 저렴한 좌석 191元(한화 24,700원)짜리로 이동을 하게 되었지~ 좋으면 좋은 대로, 불편하면 불편한대로 체험은 이루어 질 것이다. 약 40분이 지체되면서 13시 45분에 우루무치발 열차가 도착을 했다. 2층 열차로써 열차 NO는 F068……. 통로 부분에서 1-2층으로 나눠지는 구조다. 대부분 현지인들이 타는 기차다. 서민들이 타는 곳에 우리가 탔는데 그들 특유의 냄새가 진동을 한다. 특히 복장이나 얼굴 모습을 보니 시내에서의 생활이 아닌 시골에서 생활한 할아버지의 자녀들……. 3명씩 앉아서 마주보는 좁은 공간이 우려가 된다. 안쪽에 들어가서 앉았더니 갑갑한 마음이 일찍부터 드는 게 이렇게 해서 어떻게 목적지까지 갈까 우려되는 생각도 들었던 것~
열차는 2층으로 되어 있었고, 객차 당 170명 정도가 탑승을 할 수 있는 좌석이 있다. 침대칸은 단층으로 됨.
만만디일까? 마냥 기다리는 시간들...미리 입장을 시키면 덜 붐빌텐데...아마도 실내 정리를 하는 시간이 필요해서 라고 생각 됨.
드디어 14시 30분 열차가 움직이기 시작을 했다. 예정시간 보다 무려 1시간20여분 늦은 시간이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꼬박 1일간의 열차 체험의 대장정에 들어선 것이다. 5시간 정도를 드넓은 평원을 가로 지른다. 참으로 넓은 땅을 바라보면서 순간포착을 해 나간다. 그런데 열차 창이 너무 지저분하고, 사진을 찍어도 지저분하게 나오는 상태라서,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들었다. 카메라도 상태가 안 좋은데, 유리창 까지 지저분하니…….ㅠㅠ 안쪽에 앉으면 사진을 찍기 좋을지 알고 택한 좌석이 불편덩어리가 될 줄이야~, 나는 통로로 나와서 2층 계단에 자리하면서 조금 괜찮은 유리창을 이용해서 밖의 전경을 디카에 담는 작업을 한다. 컵라면이 우리 것 보다 조금 더 큰 느낌이다. 내용물이 우리는 가루 스프 형태인데, 그들은 양념을 버물러 놓은 듯 한 형태다. 열차에는 끓인 물이 언제나 제공되고,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장거리 여행이고, 중국인들은 삼복더위에도 끓인 녹차 물을 마신다. 이열치열인 셈이다. 컵라면도 내 입맛에 맞다. 맛이 있을게 결국 열차를 타는 동안에 무려 3개나 먹는 체험을 하기도 했던 것이다. 먹돌이란게 여기서도 증명이 된 셈이다~~너무 잘 먹어서 탈..ㅋㅋ 두 여인분이 여러 가지 건조시킨 열매 과일을 사왔기에 그것이 간식거리가 된다.
객차와 객차 사이의 통로는 주로 애연가들의 놀이터~ ㅠㅠ
색유리 거울에 카메라로 찍은 장면, 정면의 카메라가 찍은 모습~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장애를 갖은 분은 어렵다는 느낌...
화장실 문에 표시된 표지와 글씨를 한 컷~
수수비를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모습, 발로 페달을 밟았다.
드넓은 중국의 땅에도 변화무쌍한 지형들이 등장을 한다. 차창 밖이 건조 지대가 되었다가, 평원과 오아시스가 찾아오고, 비옥한 땅이 찾아오기도……. 암석지대와 황무지, 사막이 나타나기도 하는 여러 가지 형상을 볼 수 있었다. 통로 쪽의 젊은 현지인이 나의 모습을 보고, 좌석이 없어서 통로에 있는 줄 알고, 자리를 양보해 준다. 그 곳에서서 마음 편하게 컵라면을 먹는 시간도 좋았다. 상당한 시간을 원래 자리에서 이탈하였고, 그 덕분에 여자 분들은 조금 넓게 활용을 했을 테고…….
척박한 땅과 야산의 모습들...
바람을 막아서 나무를 심거나, 씨를 싹트게 하는 바람막이 인듯~
재질이 다른 바람막이 형태가 아닌가 추정~
암석지대 사막을 통과하면서 황량함을 맛 볼 수 있는 지역~
녹지대가 나타나고, 밭을 일구고....
컵라면 뚜껑 부위를 포크가지고 누르는 장면은 중국에서는 당연지사~ 컵속에 포크가 함께 있음
열차에서 컵라면 가격은 5元(한화 650원)이며, 일반 마켓에서는 3元(390원)~
식당칸의 모습, 날씨가 더워서 인지 독한술 대신 맥주를 즐겨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소화도 시킬 겸, 열차의 통로를 이용하여 양쪽으로 다녀 보았다. 2층으로 된 침대는 4인실로 출입문이 있고, 3층으로 된 6인실은 문 없이 사용하게끔 되어 있었다. 자자기는 좋으나, 대화를 하거나, 차창 밖 관람을 하기에는 부적합한 부분도 있다는 점..,,
날이 어두워지고, 시간의 흐름이 심야로 흐르면서, 나도 비몽사몽 해야 했다. 밖에는 찍을 수 없고, 안에는 대부분 찍었고……. 이렇게 해서 쪽잠이라도 자야하는 상황에 접어들면서 비몽사몽 시간을 맞이한 것이다.
광활한 지역을 열차는 끝 없이 달린다. 때론 황무지가, 때론 녹지대가 나타나기도 한다. 지금 촬영한 자료는 철로길 옆으로 녹색벨트를 만들기 위한 그들의 노력을 읽을 수 있다. 호수를 연결해서 물을 주고, 나무를 심었다. 열차 유리창이 매우 지저분해서 화면상태가 안 좋은점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