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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자 : 14년 11월09일(일) 가을의 끝자락에 중국발 짙은 스모그가 내려앉은 주말 날씨다.
※산행 코스 : 양산시 다방리/계석마을(07:40)-질메재(08:05)-726봉(08:40)-장군봉(09:00)-갑오봉-장군샘
-고당봉(10:00)-북문(10:20)-원효봉(10:35)-의장봉/제4망루(10:50)-3망루-동문(11:20)-산성고개
-대륙봉 중식(11:40~12:20)-2망루-만덕고개(13:00)-만남의 광장(13:40)-불웅령(14:20)-백양산(14:45)
-애진봉-삼각봉(15:20)-갓봉-주례 부산보훈병원(16:30)
※누구랑 : 딸랑 혼자가다 불웅령에서 00산악회 회원 20여명과 조우~...
※산행 도상거리 : 27Km (쉬엄 쉬엄 8H50")
※산행요점 : 항상 토욜은 근무계획이 잡혀있어 꼼짝 못하는 습관적인 주말을 보내는데 이번주는 텅빈 주말을 보낸다~.
토욜은 집안의 일 때문에 김해를 출타하고 오후 늦게 귀가하여 대충 배낭을 꾸려 놓는다
특별히 땡기는 산길은 없고 요즘 산방마다 부산의 금정산 종주길이 유행병처럼 번져
예전의 산길을 훌트보려고 아무생각없이 일정을 잡아본다...
일욜 이른 아침 6시에 집을 나와 와이프 가계에 들러 김밥 두줄을 챙기고 근처의 공업탑으로 Go~
대충 시간을 알아봤는데 양산행 버스는(3,900원) 6시40분에 탑승하지만 손님은 4명뿐이다.
배차시간표 대로라면 30분에 첫차가 와야되는데 손님이 없는줄 알고 빼먹었는듯...
양산터미널에 내려 택시를 타고(3,500원) 계석마을에 도착하니 오전7시30분을 넘어갔다.
순간을 사는 일이 하루를 만들고
하루를 사는 일은 한 생을 이룬다고 한다
하루를 사는 일에 마지막 처럼 정성을 다하고
하루를 사는 일에 평생을 사는 일처럼
길게 멀리 볼 일이다.
정말로 간절히 원하는 건 조금 늦게 와도 좋다
기다리는 동안의 환희에 가까운 고통
그 애달픔과 간절함...때로는 그 힘이
내 삶의 가장 큰 구심점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오늘 산길을 열어가는 이곳은 8년전쯤에 부산의 0일간지에 금정산대종주란 테마의 산행이 기사화되고
그때 개인적으로 훌트본 산길이라 낮설지는 않은데 세월이 흘러 조금 설레는게 사실이다
요즘은 금정산과 백양산의 종주길을 유명 산꾼들사이에 약식으로 금백종주란 테마로 유행병처럼 번지고
산길은 이렇게 저렇게 부르든 금정산의 산세는 도심권에 웰빙코스인듯 남북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에
동녁과 서녁을 다 보듬을수 있고 등로에 각종 편의시설물과 약수터가 자리 하고 있어 더없이 좋은느낌이다
대충 채비를 하고 7시40분에 쉬엄 쉬엄 오름짓을 하면서 질매재에서 한숨 돌리고 계속 고도를 높여간다
예전에는 희미한 등로를 따라 오르고 암릉구간은 밧줄과 무너질듯한 철계단이 있었는데
오늘 와보니 정확한 이정목과 목재 데크계단으로 엄청 편해진 느낌들이고...
다방봉을 지나 727봉까지 오르면서 혼자 생땀을 쏟으면서 오른다.
장군봉에 도착하니 산객 1명과 조우하고 장군평전을 횡단해서 갑오봉을 찍고 장군샘에 이르고...
목을 축이고 고당봉으로 오른다.
정확히 10시에 고당봉 정상에 도착하여 출발부터 대략 2시간20분 소요되었는듯 좀 빠른 페이스다
간단히 디카놀이 하다가 고모당을 경유해서 북문에 도착하니 시끌벅적한 행락객 인파가 넘쳐나고
넓지막한 등산로는 혼잡이 극에 달해 산성의 돌담을 따라 원효봉으로 제3망루까지 계속 이어가니
시간대비 거리는 엄청 짧아지고 동문에 도착하면 잠시 한숨을 돌리고...
산성고개를 지나 대륙봉 근처에 도착하면서 출출한 속을 달랠겸 김밥과 캔맥주를 들이키면서
넉넉한 시간을 조절해가면서 대륙봉을 넘어간다...
2망루를 지나 남문마을과 케이블카 탑승장 인근에는 향락객들이 가을의 정취를 즐기는듯
취객들의 유흥이 혼잡속에 절정을 달하는듯한 주위 분위기이다(12:50).
북문에서 만덕고개까지 산줄기의 마루금을 타고 계속 넘어와서 시간은 조금 단축되었는듯 한데...
도심권의 산길이라 예전에 없던 등로가 많이 생겼는듯 몇군데의 혼동스런 구간도 있다
만덕고개에서 산어귀에 올라 잠시 시내를 내려보면서 옛적의 유년과 학창시절의 기억들을 더듬어 보고...
초읍 뒤편의 만남의 광장까지 편안한 숲길을 이어가다 그동안의 참아왔던 아이스켓끼 하나 입에 물면서
마지막 까칠한 불웅령 오름길의 쉼호흡을 가다듬는다.
나잇살 8살전에는 한번 쉬고 계속 올랐는데 아무래도 세월앞에 장사없듯 오늘은 서너번 쉬야 하지않을까
여기도 예전에 없던 목재계단이 조성되어 엄청 편안한 등로가 조성되어있고...
한번 쉬고 앞에 가는 산객의 무리들의 분위기가 어디서 본듯해서 따라가 휠끔 쳐다보니
몇해전까지 자주 찾았던 울산 0산방의 회원들이고....
여기 회원들은 지금 종주를 하는데 계석마을에서 새벽5시에 출발해서 지금 진행형이란다.
나는 그곳에서 3시간후에 출발해서 여기에서 꼬리를 잡았으니 그냥 웃는다
불웅령에서 백양산 정상까지 동행하면서 넉넉히 시간을 보내다 그냥 혼자서 목적지로 튄다~
유두봉과 삼각봉 그리고 갓봉을 지나 최대한 대중교통과 가까운 날머리를 생각하다 부산보훈병원쪽으로
방향을 잡고 산줄기를 주례 끝까지 내려 잡고 내려서니 보훈병원 주차장 뒤쪽에 도착하면서
금정산종주,금백종주를 마무리 한다(16:30). 상석이印
└▶ 울산에서 직행뻐스(3,900원) - 양산터미널에서 계석마을 택시(3,500원)으로 대중교통으로 이동
└▶ 계석마을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07:40)
└▶ 뒤돌아본 다방리
└▶ 산길은 철탑을 곧장 치고 오르고...우측의 둘레길을 따라 질매재까지 이어지고.
└▶ 이정목이 깔끔하게 설치되어 편안함을 주고
└▶ 야트막한 봉우리를 2개 넘으면 만나는 질매재
└▶ 등로의 조금 불편한 구간은 목재계단으로 설치되어 깔끔한 느낌들이고...
└▶ 다방봉아래의 등로는 예전에는 밧줄구간이었는데 ...
└▶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본다
└▶ 좌측 아래에는 양산신도시가 지금도 공사중~
└▶ 드디어 727봉과 장군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 727봉 아래 낡아빠지 철계단은 깔끔한 목재로 바뀌어 있다.
└▶ 727봉 돌탑
└▶ 장군봉 뒤태
└▶ 혼자 셀프를 맞추다 반갑게 산꾼 1명을 만나 수고스러움을 대신해준다
└▶ 가야할 고당봉
└▶ 낙동정맥의 분기봉인 갑오봉을 찍고 장군샘으로 방향을 잡는다
└▶ 예전에는 여기 장군평전은 산상의 억새로 유명세가 대단했는데
기후변화인지 요즘은 을씨년스런 모습뿐이다
└▶ 갑오봉
└▶ 뒤돌아본 장군봉
└▶ 장군샘에서 잠시 목을 축이고
└▶ 범어사 경계석
└▶ 솔잎의 향기가 얼마나 짙던지 거친 숨결에 깊이 들어마시고...
└▶ 오랜 세월을 이겨낸 마애여래입상 갈림길
└▶ 10분 거리의 마애여래입상을 흔적만 담고
└▶ 금정산 하늘릿지 암릉구간
└▶ 하늘릿지 암릉
└▶ 적당한 안부에는 시원한 아이스케끼 장사들이 유혹을 하고 ...
└▶ 금정산의 최고봉인 고당봉에 도착하니 10시 정각이다
└▶ 아직 이른시간이라 부담없이 단독 흔적을 남겨본다
└▶ 양산 신도시와 물금 들녁방향
└▶ 계석마을에서 지나온 산줄기
└▶ 금정산은 낙동정맥이 막바지에 치고 올라와서 주능선의 주봉인 고당봉에 당도하는데
명산치고는 그다지 높지도 낮지도 않은데 높이로 본다면 그져 평범한 산이지만
금정산은 예로부터 쪽바리놈들의 잦은 노략질로 부산사람들에게는 피난처이자 항전지 였기에 호국의 산이다
└▶ 가야할 방향을 째려보고 내려선다
└▶ 우측으로 상계봉과 파리봉이 실루엣으로 시야에 들어오고
└▶ 고모당
└▶ 여기서 남문방향 까지 필요한 식수를 보충하고 나아간다
└▶ 북문에서 고당봉으로 이어지는 석축
└▶ 원효봉으로 이어지는 산성의 석축
└▶ 고당봉 아래 위치한 미륵사
└▶ 원효봉
└▶ 지금은 금정산에 오르면 누구나 할것없이 금정산성이라고 하는데
원래 이름은 동래산성이었는데....요즘은 금정구로 분구가 되면서 금정산성으로 부르고 있다
└▶ 중딩때 여기 금정산을 왜 그렇게 자주 왔는지...
소풍갈때는 어김없이 오고 사생대회,그리고 송충이잡이를 한답시고 이곳을 휘젖고 ...
└▶ 어제는 짙은 스모그현상으로 시계가 엉망이었는데 오늘은 그래도 조금 옅어져서 다행이다
└▶ 의상봉에 오를려고 했는데 뭔가를 감시하는 위압감에 그냥 돌아선다
└▶ 제4망루
└▶ 제3망루까지는 온갖 돌삐 천국이다...00바위,부채바위 등
└▶ 금정산은 대체적으로 육산인데 이렇게 여러군데에 암릉구간이 자리하고 있다
└▶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건
살아가면서 필요한 많은 사람들 보다는
단 한사람이라도 함께 마음을 나눌수 있는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기쁘면 기쁜대로
진정한 친구가 필요하지 않을까
└▶ 제3망루에서 내려보는 조망은 기가 막힌데 오늘은 가시권이 별로라 그냥 째려보고만 간다
└▶ 동문
└▶ 동문에서도 일반적인 등로는 향락객으로 혼잡이 극에 달해서 계속 산성길로 이어간다
└▶ 산성고개를 지나고
└▶ 산성고개의 왼쪽 임도길을 택하면 남문마을의 식당가가 엄청 많아 적당한 요기를 할수 있다
└▶ 대륙봉 오름길
└▶ 지나온 고당봉을 째려보고 왼쪽 아래 산성마을을 담고...
└▶ 이곳에서 나만의 산상 뷔페를 차려 넉넉한 시간을 보낸다
└▶ 회동수원지를 끼고 있는 금정구 방향
└▶ 오늘은 빵빵한 메뉴들
└▶ 맨뒤의 천성산에서 용천지맥이 흘러 장산의 정상에 이르고...
└▶ 봉우리 같지 않은 평퍼짐한 대륙봉
└▶ 우측으로 남문에서 금정산성이 이어지는 파리봉능선
└▶ 제2망루
└▶ 석불사를 언제쩍에 가봤는지...가물가물 하다
└▶ 만덕고개로 오는데 하도 산길이 많아 도로변으로 떨어져버렸다
└▶ 산어귀 전망대에서
└▶ 장산을 병풍삼아 해운대와 벡스코 신천지 방향
└▶ 황령산 너머 광안리 해변이 있고 발아래 사직구장
└▶ 예전에 수영강 하부 지금의 벡스코 위치에 수영비행장이 있었던 분지 였다
└▶ 산어귀에서 초읍의 만남의 광장까지는 시민과 구민을 위한 웰빙 장소이다
└▶ 이곳에서 참고 참았던 아이스케끼를 한입 물고 잠시 땀을 식히고...
└▶ 만남의 광장을 내려서는데..
이곳은 만덕에서 초읍으로 이어지는 민초들의 산길인 불태령이고
옛적에 구포장과 서면장에 물류 소통이 이곳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 어릴적에는 만덕마을에는 민가가 몇 없었는데 지금은 빼곡히 들어섰고
└▶ 쉼호흡을 가다듬고 불웅령까지 까칠한 산길을 올려친다
예전에는 한번정도 쉬고 올랐는데 이제는 서너번 숨결을 가다듬어야 하지 않을까...
└▶ 중1때 범일동에서 요즘으로 치면 자전거 하이킹을 한다고...
동네에 통막걸리 운반용 대형자전거를 빌려 친구랑 무슨생각으로 먼길 구포까지 와서
돌아갈 생각을 만덕을 넘어갈려다 요즘으로 치면 국도변의 고갯길이 급경사여서 탈진했던 기억들
└▶ 그렇게 높지 않은듯한 조금 까칠한 맛에 불웅령을 오른다
└▶ 고도를 높이니 멀리 금정산의 주봉 고당봉이 시야에 들어오고
계석마을에서 이곳 백양산까지 거쳐가는 봉우리가 대략 16개 정도된다고 한다
└▶ 앞에 가는 산객의 무리들의 목소리가 낮익어 알고보니 울산의 00산악회 회원 20여명이다
오늘 종주산행이라 계석마을에서 5시 출발했다고 한다
└▶ 뒤돌아 보시는 분은 산대장이시고 계석마을에 7시40분에 출발해서 이렇게 꼬리를 잡으니 묘하다
└▶ 혼자 넉넉히 오니 그렇게 힘든줄도 모르는 느낌들이다
└▶ 몇명 빼고는 전부 안면이 있으신분들이다
혼자 왔다니깐 하산하고 울산으로 곧장 가서 하산주 묵자는데...
└▶ 낙동강을 두고
└▶ 불웅령에서 백양산까지 오랜만에 뵙는 회원들과 넉넉히 시간을 보내고...
└▶ 이곳 저곳에 디카놀이를 하다 회원들이 너무 넉넉히 시간을 보내서
혼자 미안스럽지만 내빼기로 한다
└▶ 발아래 사직구장이 보이는데 솔직한 심정으론 GIANTS 해체시키고 싶다
└▶ 어릴적 본가가 있는 범일동이 어렵풋이 잡히고
└▶ 맨뒤의 실루엣은 영도의 봉래산과 태종대 방향이고
앞쪽의 동의대 뒷산의 수정산자락에 초딩때 소풍가면 안창마을이 단골코스 였다...
└▶ 서면방향
└▶ 여긴 봉우리가 아닌데...관할이 부산진구여서 진구를 사랑하자는 표시석같은 느낌이다
└▶ 백양산을 뒤돌아 보고
└▶ 항상 여기만 오르면 두근거리는 유두봉
└▶ 금정산의 주능선에서 동쪽은 도심권이 형성되어 있지만 동적인 그림을 주지만
서쪽으로 쉼없이 흘러 내리는 낙동강을 끼고 석양빛의 노을의 배경은 정적인 그림은 더없이 멋찌다
└▶ 어릴적에 부산을 대표하는 다리가 딱 2개 있었는데
영도다리하고 구포다리 였는데 어린 애들 말을 잘듣지 않으면 어른들이 비아냥 거린다
"저놈은 영도다리밑에서 주워왔나" 심하면 "저놈은 구포다리밑에서 줘워왔나"
└▶ 삼각봉
└▶ 우뚝 솟은 갓봉을 넘어 가면 부산보훈병원이 있는 주례방향이다
└▶ 임도를 곧장 횡단하면서
└▶ 처음으로 이정표에 보훈병원을 나타낸다
└▶ 갓봉에서 몇군데의 혼란스런 등로가 있는데 직진개념으로 내려서면...
└▶ 보훈병원 뒤편 주차장으로 내려선다
└▶ 보훈병원을 나오면서 실질적인 산행은 마무리 된다(16:30)
└▶ 이곳에서 내려서면 지하철 냉정역이 있어 곧장 남천동에 친구놈 만나러 이동하여
광안해변 근처에서 자리돔 한접시에 좋은데이를 4번 부르고 울산으로 귀가하면서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