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관문인 전주에는 오랜 역사와 함께한 명소들이 많아 이를 일일이 다니려면 아마 2박3일도 부족할지 모르겠다. 여러 차례 답사를 인솔하거나 출장차 들린 한옥마을 인근의 명소 12곳을 소개할까 한다. 다소 주관적일 수는 있지만 가장 찾기도 쉽고 합리적인 동선이라 하루면 전주의 속살들을 둘러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경기전에서 문화답사를 진행하며
1. 경기전
-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경기전은 전주가 본향인 조선왕조의 성지로 경내에는 어진을 모신 어진각과 전주사고지 복원, 성종대왕태실 등이 함께하고 있으며 대나무 숲과 고목들이 어우러져 경건함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올해부터 경기전은 유료로 바뀌며 다양한 문화체험과 전통예술 공연도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
2. 전동성당
- 작은 명동성당이라 불리는 전동성당은 전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로 영화에도 많이 나왔으며 순교자들이 처형된 터에 지은 천주교의 성지로 건물이 아름답고 경건한 곳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으로 종교시설이니 정숙하며 예의를 지킬 필요가 있는 곳이다.
3. 어진박물관
- 경기전 뒤에 새롭게 조성된 어진 박물관은 조선왕조 역대 임금들의 어진을 전시한 공간으로 조선왕조의 궁중문화를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곳이다.
4. 막걸리 골목
- 전주를 대표하는 막걸리 골목은 전주 여행에 빼놓을 수 없는 명소로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안주는 식사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 전주의 추억과 낭만을 막걸리 한잔과 함께 나눈다면 더욱 흥취가 돋을 것이다.
5. 남부시장 콩나물국밥집
- 풍남문 앞 전통재래시장인 남부시장의 먹거리골목에서 먹는 한그릇의 따뜻한 콩나물 해장국은 여행의 피로를 단숨에 날려준다. 허름하지만 푸짐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곳
6. 한옥체험관
- 교동한옥마을의 터줏대감으로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제일 먼저 들리게 되는 곳 숙박 체험도 가능하며 소리축제 기간중엔 작은 콘서트가 열리는 곳으로 작지만 아담한 한옥, 인근에 한지체험관도 있으니 함께 들려보길 권한다.
7. 소리문화관
- 전주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은 곳으로 전주를 대표하는 전주대사습과 동초젱,l 명인 오정숙 선생님을 추모하는 전시관도 함께 있다. 주말 상설공연을 준비중이며 바로 옆에는 세계 유일의 한옥 방송국인 전주국악방송도 함께하고 있다.
8. 전주 전통술박물관 - 향긋한 술내음을 만끽 할 수 있는 전주 전통술박물관은 전통주 제조 과정을 전시한 미니어쳐와 다양한 향토 민속주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전주를 대표하는 이강주의 향은 있을 수 없는 추억이다.
9. 오목대
- 전주가 본향인 이성계가 고려말 황산전투에서 왜적을 대파하고 전주에 들려 전주이씨 일가들을 위해 잔치를 베푼 곳으로 전주 한옥마을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10. 전주향교
- 한벽극장 가는 길의 전주향교는 서울의 성균관을 그대로 본따서 지은 오랜 유교문화유산으로 임진왜란 이후 서울의 성균관이 불타자 조정에서 전주향교를 본따 다시 성균관을 재건하였다는 재미있는 일화가 전한다. 지난해에는 이곳에서 소리프런티어가 이틀간 있었다.
11. 강암서예관
- 한국 근대 서예계 강암체라는 독창적 서체를 남긴 강암 송성용 선생님을 기념하는 전시관으로 강암선생의 친필 유묵을 전시하고 있다.
12. 학인당
- 전주한옥마을을 대표하는 고택인 학인당은 궁궐양식을 한 본채가 매우 아름다운 건물로 예부터 호남의 명창들을 초대해 판소리도 공연하고 전국의 바둑 고수들이 모여 기담을 펼치던 곳이란다. 지난해 소리축제 기간중에는 판소리와 산조공연이 열린 곳이다.
전주와의 인연으로 몇 년 전부터 전주를 오가며 둘러본 이곳 저곳 중 전주 한옥마을을 들리면 꼭 가볼 곳을 추천했습니다. 이밖에도 이목대, 부채박물관, 최명희박물관, 한지공예관, 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동락원 등의 한옥도 가볼만한 곳으로 전주는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넘치는 곳으로 2012년 가을 열리는 전주소리축제때 전주를 방문해 이 모든 즐거움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제가 소리축제 조직위에 게재하는 원고입니다. 저는 실제로 9월 13일부터 18일까지 전주에 있을 예정입니다. 전주소리축제 기간중 전주오시면 제가 가이드해서 한옥마을도 둘러보고 소리축제도 구경하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