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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한 영어쓰는 대텅넘
유창한 영어 실력....? 애혀~ 나가 뒈뎌라~! - -
한글
이름에는 뜻글과 소리글이 있습니다. 한문에도 뜻글과 소리글이 있으며 우리말에도 뜻글과 소리글이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우리말이름과 한글이름을 혼동합니다.
예를 들면 ‘보람’, ‘아름’, ‘바다’, ‘샛별’, ‘마음’, ‘하나’, ‘두나’, ‘세나’ 같은 이름은 정확히 말하면 우리말이름입니다. 한글이름은 사람들이 소리내어 부르는 모든 이름을 말합니다.
소리글의 대표는 한글과 영어가 있습니다. 한글과 영어 중에 가장 과학적이고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있는 것이 한글입니다. 한글은 한글원리에 의해 소리를 5등분으로 분류하여 디자인하였으며 여기에서 우주만물의 모든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글입니다. 인류가 지구상에 등장한 것은 약 3백만년 전부터라고 합니다. 오랜 세월 동안 지속된 원시생활이 청산된 것은 약 5천년 전입니다. 그 계기가 바로 문자의 발명입니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으로서 지구상의 주인이 된 것은 첫째는 말이요, 둘째가 문자입니다.
한글은 한단고기, 단기고사, 홍사, 규원사화, 동국역대, 단서대강 등에 의하면 단군 때 가림다(한글)가 있었다고 합니다. 첫째 단군 때부터 써오던 가림다(한글)를 세 번째 단군이신 가륵 단군 2년(B.C 2181년) 때 삼랑을 보록에 명하여 38자를 만들고 이를 가림토문자라고 하였습니다. 가림토문자는 자음과 모음을 합하여 38개를 가지고 운용하였고 고조선 시대의 가림토문자는 조선시대의 세종대왕에 의해 훈민정음(한글)으로 계승 발전되었습니다. 삼랑은 한얼의 뜻을 전하는 인물의 직함이며 삼랑은 한얼의 뜻으로 정리한 38글자요, 한얼의 뜻에 맞게 지었으니 한얼글이요 한얼이기에 한글인 것입니다.
지금도 옛 단군조선의 땅이었던 동이녘은 일본열도, 서녘은 요동산동, 북녘은 흑룡강, 평양 등지에는 비기에 새겨진 것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남아 있습니다. 인도 구자라트주, 네팔 등지에도 있습니다. 인도 구자라트주는 지금도 한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만주, 요동, 일본 등지는 2천년간 단군 조선 강역이었고 따라서 동일문화권이었기 때문에 같은 문자, 즉 한글(소리글)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므 로 단군 때 가림다(한글)문자는 5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가림토문자를 계승하여 세종대왕이 집현전 학자에게 명하여 28글자를 만들어 훈민정음으로 이름 짓고 1443년에 창제하고 1446년에 반포했습니다. 지금은 28자중 4글자를 빼고 24글자만 쓰고 있습니다. 한글은 순정음(純正音), 즉 잡음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음성기호 체계입니다. 지구촌의 어떤 언어나 어떤 음성도 한글을 응용해 완벽하게 문자화할 수 있습니다. 21세기 정보화시대, 컴퓨터시대에 세계 어느 문자도 한글만큼 컴퓨터에 맞는 글자는 없다고 합니다. 컴퓨터 환경에서 한글은 전기적 신호로 완벽한 전환이 가능합니다. 한글의 속도는 영어의 7배, 한문의 40배나 빠릅니다. 한글의 정확성, 신속성, 합리성과 과학성을 말해줍니다. 로마자의 경우 24개의 알파벳으로 이뤄져 있지만 발음기호는 무려 100개가 넘습니다.
한글은 28자 자체가 발음기호여서 몇 개의 유성음 기호만 추가하면 모든 음성과 언어를 완벽하게 소화해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컴퓨터를 비롯한 우리 생활의 모든 기계들은 음성으로 통제될 것이므로, 컴퓨터와 통신 및 인터넷 등에서, 모든 언어에 응용 가능한 한글이 국제 공용문자로 적합하며 한글의 국제화 가능성은 매우 밝다고 국제 정음기호사업위원회(IPH)에서 밝혔습니다. 이처럼 한글은 인류가 만든 가장 위대한 발견이며 훌륭한 작품입니다.
한글이름은 곧 음파이름입니다. 소리이름학은 곧 한글이름학이며, 즉, 한글음파이름학입니다.
지구는 자전과 공전을 하므로 이 세상 모든 물질은 진동합니다. 진동하지 않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물질은 생성되었다가 변화될 뿐 사라지지 않습니다. 진동하는 모든 것에는 음파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현재까지 발견한 108개의 행성은 물론 모든 우주만물에는 음파가 있습니다. 음파는 광의의 뜻으로 염파를 포함합니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음파에 대한 연구가 활발합니다.
음파에는 좋은 음파와 나쁜 음파가 있으며 서로 같은 음파끼리 교감합니다. 이 음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인간관계, 삶의 행복과 불행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한 것입니다.
사람의 호칭을 성명이라 하고 우주만물의 호칭을 명칭이라 하며 성명과 명칭을 광의의 뜻으로 이름이라 합니다. 이름은 소리를 내어 불러주므로 음파가 엄청난 에너지 즉, 힘을 발휘합니다. 이러한 한글음파이름으로 인간의 성격유형, 심리치료, 상담기법, 건강상태, 전공과 직업, 성공과 실패를 알 수 있습니다. 한글음파이름에 변화무쌍한 인생의 운명과 우주만물의 섭리가 있습니다. 한글음파이름을 통해 나와 타인을 이해하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새로운 삶을 창조할 수 있는 인생의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습니다. 그 중심에 한글이 있습니다.
세계 속의 한글
1. 세계 각처에서 한글의 우수성을 극찬
우리 한글이야말로 민족의 자랑이자 영광입니다. 한글의 과학성과 우수성은 우리보다 외국 석학들이 더 격찬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라이센대학 포스 교수는 “한국인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알파벳을 발명했다”, 영국의 언어학자 셈슨은 “한글은 인류가 쌓은 가장 위대한 지적 성취”라고 칭송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시카고대학 매콜리 박사는 한글의 우수성에 감탄하여 1982년부터 20여년 동안 한글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어오고 있습니다.
과학 전문지 『디스커버리』지는 1994년 6월, 한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한글이 독창성이 매우 높으며, 과학적이고 기호 배합 등 효율면에서 특히 돋보이는,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문자라고 극찬했습니다 . 1994년 5월 25일 조선일보 기사에 의하면, 제어드 다이어먼드 학자는 “한글이 간결하고 우수하기 때문에 한국인의 문맹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며 한글을 매우 높이 평가했습니다.
또한 소설 『대지』를 지은 미국의 유명한 여류작가 펄벅은 『살아있는 갈대』에서 “한글은 전 세계에서 가장 단순한 글자이며, 가장 훌륭한 글자이다. 그리고 이를 창제한 세종대왕은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이다”라고 극찬했습니다.
쑨원(孫文, 손문)을 이어 중화민국 대총통이 된 위안스카이(袁世凱, 원세개)는 한글을 중국 글자로 삼으려 했으나 나라를 일본에 빼앗긴 조선의 글자를 어찌 쓸 수 있겠느냐며 반대하는 각료들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합니다.
1996년 10월 9일 KBS-1TV에서 방영된 자료에 의하면 세계 언어학자들은 한글을 세계 공통어로 채택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프랑스회의 때 모인 세계의 언어학자들이 한국어를 세계 공통어로 채택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온 세계 학자들이 찬양하고 부러워하는 한글은 유네스코가 1997년 ‘훈민정음’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하였고 1989년부터 세계문맹퇴치운동에 헌신한 사람이나 단체에게 주는 ‘세종대왕상(King Sejong Literacy Prize)’은 한글의 과학적인 우수함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유네스코(UNESCO)에 따르면, 전 세계 약 3천여 종족이 그들의 문자가 없어서 언어가 소멸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유네스코는 이들 소수민족에게 한글을 보급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1999년 9월 23일 밝혔습니다. 2. 한글은 가장 풍부한 표현력을 가진 독보적인 문자
우리말은 표현력도 세계 으뜸이지만 어감(語感), 정감(情感), 음감(音感) 등도 으뜸입니다. 어떤 사람은 우리 한국말이 외국어로 번역이 안 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불평을 하기도 합니다. 사실 우리말은 다양하고 매우 풍부한 표현력을 가지고 있어서, 우리말의 어감(語感)과 정감(情感)을 다른 나라 언어로 제대로 번역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국인이 말을 할 때 흔히 제스처(몸짓, gesture)를 많이 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언어의 표현력이 부족하여 생기는 습관입니다. 우리는 말로써 충분히 표현되기 때문에 제스처를 굳이 쓸 필요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제스처를 쓰는 것이 세련된 문화인 것처럼 인식되어 한때는 흉내내려고 했던 사람들도 있었으니 재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세계인의 이름, 한글음파로 본다
동양인은 한자로 이름을 지어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세계 220여개국 중에 한자를 사용하는 나라는 한국, 북한, 중국, 대만, 일본 5개국에 불과합니다.
세계인의 모든 이름은 부르는 소리 즉 음파로 작명하고 음파로 감정할 수 있습니다. 소리글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나라들은 소리글의 대표인 영어와 한글 중 영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영어가 한글보다 뛰어나서가 아니라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의 국력과 관계되는 문화적 우위에 의한 것입니다. 언어 자체만으로 본다면 영어보다 한글이 훨씬 더 소리가 정확합니다.
영어의 ‘a’는 '아, 어, 에이' 등으로 발음되지만 한글의 ‘아’는 ‘아’로만 발음되고 발음도 자음 14자와 모음 21(단모음-10, 이중모음-11)자로 모든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계인의 이름을 한글음파로 보는 것이 정확도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나라의 발음을 한글로 적어서 한글에서 나오는 음파수를 활용하여 세계인의 이름을 감정하고 작명하면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 한글음파이름학 책에서 - |
우리말 70%가 한자말? 일제가 왜곡
'잠깐'을 '잠시간'의 준말로 둔갑시켜
'조선에 무슨 말이 있었느냐'며 억지부려
한겨레가 만난 사람 / 원로 한글학자 정재도 선생
우리 국어사전에 실린 낱말의 70%쯤이 한자말이라고들 한다. 그런데 그 한자말들 가운데 쓰이지 않는 말이 많다. 국어사전이 그렇게 된 데는 일제의 농간을 빠뜨릴 수 없다. 일제가 그랬다더라도, 하마 쓰이지도 않는 말들을 정리할 때가 넘었는데도 여전히 혹 한자말 가운데 빠뜨린 게 없나 찾아 헤매고, 있는 한자말을 바꿔 우리말이라 하고, 없는 한자말을 만들기도 한다.
최근 정부(문화부)에서는 < 새한글지식사전 > (가칭) 편찬 계획을 밝혔다. 지난 2005년부터는 남북 전문가들이 모여 7년 계획으로 < 겨레말 큰사전 > 편찬 작업을 하고 있다. 이에 최초의 국어대사전인 < 큰사전 > (1957년 6권 완간·한글학회) 편찬에 참여하고, 언론계를 거쳐 다시 < 우리말 큰사전 > (1992년) 편찬에 참여한 원로 한글학자 정재도(85) 선생을 만나 근황과 함께 국어사전 편찬 지침이 될 만한 말씀을 들어봤다. 선생은 1925년에 나서 광주사범을 졸업하고 교원으로 일하다 49년 < 호남신문 > 교정부를 거쳐, 56년 < 큰사전 > 편찬에 참여했다. 그 뒤 소년조선 주간, 국어심의회 심의위원, 한국땅이름학회장을 거쳐 현재 한말글연구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말글'이란 말을 자주 쓰시는 줄 압니다.
"예, 한말은 우리 겨레가 쓰는 말입니다. 우리나라는 한나라(큰나라), 우리 겨레는 한겨레(같은 겨레), 우리글은 한글(바른글)입니다. 한말에는 우리말(토박이말) 외래말(한자말·왜말·서양말·몽골말…)과 그것들의 섞음말까지 통틀어 일컫는 말이지요. '한말글'은 한나라 말과 글을 일컫습니다."
-숱한 토박이말을 한자말로 둔갑시켜 사전에 올렸다는 말씀을 하신 지 오래됐지요? 연구 결과의 한 부분을 몇 해 전 < 한겨레 > 에 1년여 연재하신 바 있고, 최근에는 1920년 조선총독부에서 낸 < 조선어사전 > (조-일 사전)에 실린 낱말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신 걸로 압니다.
"총독부 < 조선어사전 > 은 한마디로 우리말을 없애고 내리깎은 사전입니다. 예컨대 '편지'라는 우리말을 "片紙(편지): 手紙"라고 조작했는데(手紙는 '편지'란 뜻의 일본말), 우리말 '편지'가 片紙에서 왔다고 꾸며 '종잇조각' 같은 것이라고 얼버무린 것입니다.(便紙는 취음) 우리말 '부실하다'를 '不實(부실): …'이라고 했는데, '不實(불실): 열매 맺지 못함'임을 알면서도 '부실하다'를 없애고 '不實'로 꾸미려고 억지를 부린 것입니다. 우리 고유악기 '날라리'를 大平蕭의 속칭이라고 했는데, 중국에 太平蕭(포 charamela)가 있지만 '대평소'는 없는 허깨비입니다. 있는 것이 없는 것의 '속된말'이라니요?
만주말에도 남아 있는 '사둔'을 査頓(사돈)이라고 했습니다. 둔할 둔(頓)의 경우를 이용해 취음했는데, '사돈'이라고 하여 '사둔'을 없애려고 한 것입니다. '사돈'은 < 훈몽자회 > 에도 "婚: 사돈 혼, 姻: 사돈 인"이라고 했듯 '혼인'이라는 뜻입니다. '잠깐'이라는 우리말을 한자말로 바꾸려고 '暫時間'이라는 헛것을 만들어, 있는 暫時도 없는 暫間도 그 준말이라고 하여 '잠깐'의 원말로 삼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조선에 무슨 말이 있었느냐고 한자말을 70%로 만들었습니다."
-선생께서는 평소 한자 '窟'이 없을 때 우리는 '굴'에서 살았고, '주발·접시·대접·통' 따위 '물건'도 만들고, '온돌' 깐 '방'에 '장작불' 때고, '문'도 달고 '외'도 엮어 '바람벽'도 치고 '도배'도 하고, '수염' 난 '영감'이 '사랑방'에서 '모양' 내고 '사설' 늘어놓으며, '안주'에 '강정·경단·인절미·저냐' 곁들여 '잔' 들고 '술타령'도 하고, '농'도 만들고 '옷장'도 마련했다. 이들은 한자와는 상관없는 우리말들이다. 그런데 어째서 '窟·周鉢·桶·物件·溫突·房·長斫·門 …따위에서 왔다고 하느냐며 한탄하시는 걸로 듣습니다. '아, 그렇구나!' 깨닫는 바가 있습니다만, 한편으로는 '한자가 있기 전에 우리말이 있었다'는 논리만으로 남들을 깨우치기가 쉽지 않을 듯합니다만?
"한자가 없을 때에도 우리말은 있었다'는 논리가 모든 말에 적용되기는 어렵겠지요. 그러나 숱한 나날살이 말들이 있었고, 이 말들을 향찰이나 이두로 적었다는 걸 누가 부정하겠습니까? 요즘 영어 따위 외래말을 들여와 우리말을 쓰이지 못하게 하는 현실과 견줘 보면 알 수 있지요. 우리 상고 때 활동무대는 주로 중국 땅이었습니다. '나라'라는 개념이 없었으니 자연히 말이 섞일 수밖에요. 우리말은 적는 '글짜'가 없어서 기록으로 남지 못하고, 행정 땅이름이 전라북도 '임실'만 남고 모조리 한자말로 둔갑했잖습니까."
6년째 우리말로 바꿀 한자말 7만 낱말 빼내
우리말이 70%라고 자랑할 사전 만들어야
-문·벽·방, 門·壁·房이 이쪽저쪽에서 따로 자란 말들이란 말씀은 이해가 갑니다만, 어쨌든 그렇게 해서 찾아내신 우리말 낱말 수는 얼마나 됩니까?
"단군 때만 해도 농경기입니다. 우리 건축 양식은 고유의 '온돌방'이 뿌리입니다. 이는 방구들을 놓고 벽을 치고 문을 달아야 합니다. 다른 나라에는 이런 양식이 없습니다. 한자도 없었고요. 그런데 총독부 사전은 우리말 '온돌'에다가 '溫
·溫突'이란 헛것을 달아 놓았습니다. '방'에도 뜻이 다른 '房'을 달았습니다. 중국말 '房'은 '집'이란 뜻으로 많이 쓰입니다. '문·벽'도 마찬가집니다.
조선시대 문헌에서 우리말로 바꿀 한자말을 6년째 7만 낱말쯤 빼냈는데, 요즘은 '고사성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고, 현대문헌에서 추려낼 낱말들을 더해 15만 낱말 정도를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외곡·의곡'(歪曲)을 '왜곡'으로, '군'을 '꾼'으로 고치고, 교과서 띄어쓰기와 외래말 긴소리 없애기에도 관여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띄어쓰기는 1958년 한갑수·이강로 님들과 교과서 교정 보면서, 보기를 들면 '찾아 가다' (물건을 찾아서 가지고 가다)와 '찾아가다'(만나러 가다)로 구별한 것 따위를 1964년 문교부 < 교정편람 > 에서 정리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통일해 버린 것 같습니다. 외래말 긴소리는 교과서의 '베에토오벤'을 1963년 4월 문교부 '사회과 인명 지명 심의회'에 언론계 대표로 나가 '베토벤'으로 했다가 그해 9월 합동회의에서 '베에토벤'으로 절충한 것을 1970년 국어조사연구 위원회에서 맡아 1979년 '시안'에서 다시 '베토벤'으로 했습니다.
< 큰사전 > 원고에는 '외곡'으로 국어국문학회 사전에는 '의곡'으로 돼 있어서 '왜곡'을 내세워 27년 만에 통일했습니다. '장군'과 '장꾼'을 구별할 일이 생겨서, 논의 끝에 '군→꾼, 대기→때기, 갈→깔'로 고쳤는데, '빛깔·색깔·성깔·태깔…'들로는 고쳤으나, '젓깔'은 빠뜨렸습니다. '젓갈'은 '젓가락'의 준말이므로, 부탁합니다, '젓으로 담근 음식'은 '젓깔'로 써 주십시오."
-평소 막걸리도 두어 잔은 하시는 줄 압니다. 아흔을 바라보시는데도 강녕하신 비결이 뭔가요?
"겉으로만 건강한 것 같습니다. 그나마도 수학에 '거꿀(逆)도 또한 참(眞)이라'는 말 그대로 남이 하는 짓은 잘 안 합니다. 일제 때 사범학교 학생이 학교보다는 헌책방에서 한글책 봤습니다. 들키면 큰일 났지요. 하루 여덟 잔 물도 안 마십니다. 지금도 할일이 많아서 몸이 약해지면 안 됩니다. '거꿀 건강'이지요."
-소리빌기(취음)로 된 말이 적잖습니다. 한글로 된 전거(기록)보다 한자로 된 전거가 많은 게 사실이고, 이를 보고 우리말도 한자말에서 온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습니다.
"땅이름은 삼국시대 초에는 거의 소리빌기였습니다. 삼한 때 '미추홀'은 '미'는 물의 옛말, '추'는 'ㅊ'으로 사이시옷 적기, '홀'은 '골'의 옛말로, 그래서 '미ㅅ골'은 '물ㅅ골'입니다. '마리산'은 麻利山·摩璃山·摩尼山…들로 소리빌기란 게 환히 드러납니다. 그러다가 뜻소리빌기로 이두 적기가 나타납니다. 고구려는 '크크리'고 벼슬이름 대로(對盧)는 '마주'(對의 뜻)의 '마'와 '盧'의 소리('로')를 따서 '마로'(우두머리), '대대로'는 '한마로'입니다. '인절미'도 '仁切味·引切味·仁切餠 …' 따위로 적습니다."
-한국 한자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말을 한자로 적어야겠는데, 중국 한자에 알맞은 것이 없을 때 우리가 만들어 쓰는 한자입니다. 예컨대 乫(갈)·乭(돌)·垈(대)·畓(답) … 따위가 있습니다."
-국제화니 세계화니 하다가 요즘은 글로벌화란 말을 자주 씁니다. 중국·일본·미국화에 이어 이런 말들이 나오는데, 말글 국제화 얘기를 한번 들려주시지요.
"우리가 400차례도 더 되는 침략을 당하느라 내 것 다 뺏겨 버리고 살아남기 힘들어 이 눈치 저 눈치 보다 보니까 외부 세력에나마 빌붙지 않으면 안 될 형편이었습니다. 과거제도는 한자·한문을 배워 중국을 알지 못하면 벼슬을 하지 못하는 괴물이었습니다. 비슷한 형세가 요즘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말 국제화는 외국말을 끌어들이는 것으로 알고들 있습니다. 중국에선 간체자에서 병음자모(로마자) 쓰기로 가고 있는데 한자능력시험이니 엉뚱한 일로 야단들입니다. 교육당국은 정신 차려야 합니다. 우리는 뛰어난 한글뿐만 아니라 이를 낳게 한 뛰어난 우리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분야의 고갱이 말들이, 천부인 셋이 '칼·돌·거울'이고, 따라서 일본 왕권의 상징이 '칼·구슬·거울'인 것처럼 'ㄹ'받침 말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또 '상글·방글·깔깔깔·하하하… 하는 웃음시늉말이 380개가 넘습니다. 다른 나라 말에는 10개도 넘지 않는답니다. 제 것을 알차게 갈고닦는 일이 국제사회에서 살아남는 길임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8월21일 사회복지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예고하면서 '부랑인·노숙인'이라는 말을 '홈리스'로 바꾸겠답니다. 그럴듯한 새말을 하나 지어 주신다면?
"'한데살이'가 알맞은 말인데, '집 없는 천사'보다는 '집 밖의 천사' 정도가 '홈리스'보다는 낫지요."
-국어사전 만드는 데 가르침이나 지침이 될 만한 말씀이 있다면?
" < 큰사전 > 만 18년 걸렸고(1927년 준비작업부터 치면 30년), 나머지 사전들은 10년도 안 걸려 뚝딱 해치웁니다. 다른 나라에서 100년을 헤아리는 일에 비추면 웃음이 나오지요. 남의 것 베끼기만 하지 말고 우리다운 사전이 필요합니다. 우리말이 70%라고 자랑할 수 있는 사전을 만들어야 합니다. 79살 때부터 우리말 자료를 모아오는데, 절반가량 진행된 시점에 갈 길이 바빠 큰일났습니다. 늙어서 10년은 더 걸릴 테니까요. 보조원 양성이 급합니다.
그리고 정신들 차립시다. 논밭 넓이 단위인 '단보'(段步)는 일본에서 만든 말인데 우리도 씁니다. 그들은 말을 줄여 쓰는 재주가 있어서 무엇이든 줄입니다. '段'을 왼쪽 변에서 '
'을 따고 오른쪽 몸에서 '又'를 따서 '反'으로 줄여 '단보'(反步)로 만들었습니다. 이것을 북쪽 사전에서 '반보'(反步)라고 하니까 그것을 올린 사전이 나왔습니다. 총독부 사전을 찢어 버리고, 필요 없는 한자말 빼고 우리말을 싣는데, 새로 이름꼴 낱말·익은말(명사형·숙어)들을 개발해야 합니다."
-현행 한글맞춤법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잘못된 것만 바로잡으면 되는 것을, 그 잘못들을 살려서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보기를 들면 '쌕쌕쌕' 소리를 내는 벌레나 물건 이름을 '쌕쌔기'로 하기로 돼 있는데, 그것을 '쌕쌕이'로 잘못 적는 이가 있다고 이를 원칙으로 삼았으니 적을 수가 있어야지요. 사이시옷 적기에서 한자말 6개도 우습지만, 그나마 '셋방'의 '방'은 우리말이고, '툇간'의 '퇴'도 우리말입니다. 우리말과 한자말을 구별짓지 않는 맞춤법이 맞춤법입니까? '둘째' 때문에 '두째·세째·네째'도 없애다니 말이 됩니까?"
정리 권오성 기자 한겨레 | 입력 2009.09.11 11:40
램지교수 "한글 세계서 가장 뛰어난 문자"
워싱턴서 한글날 한마당 행사.."한글 국제화 정치적 문제"
"한글보다 뛰어난 문자는 세계에 없습니다"
미국 메릴랜드대 로버트 램지 교수는 6일 워싱턴 D.C. 주미한국대사관 코러스하우스에서 '왜 우리는 한글날을 기념하는가'라는 한글날 563돌 기념 특별강연을 통해 한글의 우수성과 한글창제에 담긴 소중한 인본주의 정신을 거듭 강조했다.
언어학자인 램지 교수는 "한글은 소리와 글이 서로 체계적인 연계성을 지닌 과학적인 문자"라면서 "한글은 어느 문자에서도 찾을 수 없는 위대한 성취이자 기념비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한글은 세계의 알파벳"이라며 "한글은 한국의 높은 문화수준을 보여주는 상징이기도 하지만 어느 한 나라를 뛰어넘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 세계의 선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글의 자음인 'ㄱ', 'ㄴ', 'ㄷ' 등은 실제 발성기관의 모양을 그대로 본떠 소리와 글이 체계적인 연관성을 갖고 있지만 영어 알파벳의 경우 't'와 'd'는 두 글자가 발음상 어떤 연관이 있다고 짐작할만한 단서가 없다고 램지 교수는 설명했다.
램지 교수는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에서 보여준 인본주의 정신과 교육에 대한 보편적인 믿음에도 주목했다.
그는 "세종대왕은 백성이 누구나 글을 읽고 쓰고 또 여성들까지도 글을 깨우쳐야 한다는 보편주의적 시대정신을 지니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런 사상은 지금으로 보면 당연하지만 당시 지배계급의 눈에는 시대착오적이고 위험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램지 교수는 한글의 국제화에 깊은 관심을 표하면서도 정치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결코 단순하게 접근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종 때 역관인 최세진이 한국사람들이 한글 음운체계를 이용해 만주어와 일본어, 중국어 등 다른 여러 나라의 언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한 예에서 알 수 있듯이 한글의 국제화 가능성은 크지만 현실에서는 정치성을 지닌 복잡한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한글은 중국어를 표기하는데 가장 효율적이고 한글을 도입하면 중국인들이 쉽게 배우고 쓸 수 있지만 중국은 민족적 자존심과 같은 정치적인 이유로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며 한글의 국제화에 담긴 정치적 의미를 지적했다.
램지 교수는 또 "세계 대부분 기념공휴일이 정치적인 사건이나 계절의 변화, 종교와 관련된 것이지만 한글날은 인간의 정신과 사상의 발전과 성취를 되새기는 기념일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한글날은 추석보다 더 큰 기념일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램지 교수는 연세대와 서울대 대학원에서 15~16세기 경상도, 함경도 말을 집중 연구했으며 컬럼비아대학에서도 10년간 한국어 강좌를 맡은 바 있다. 메릴랜드대에서는 20여년째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매년 한글날에는 특별한 기념식을 개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코러스 하우스에서 한글날 기념 서예작품 전시회를 하고 있는 묵제 권명원 씨는 이날 직접 한글 붓글씨 쓰기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메릴랜드 대학 한국어 강좌 수강생 70여명은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 김소월의 '엄마야 누나야', '진달래꽃', 김춘수의 '꽃' 등을 낭송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연합뉴스 | 입력 2009.10.07 10:16 | 수정 2009.10.07 11:09
첫댓글 앞전에 올리셨던 내용을 깨끗하게 정리하셨군요.다시 퍼서 날라야 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위키님.ㅎㅎㅎㅎ
앵? 펌 해제를 하실 줄 아시는군요 ㄷㄷㄷ
증보^^하셨네요.정재도 선생님의 말씀에서 새롭게 우리글을 이해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허~ 광명/님은 다독에 아주 꼼꼼하시군요.... 대부분 시일이 지난 글이나 읽은 글은 돌이켜 보지 않는데... 그런 것을 시간낭비라 생각하고 인터넷이 가져다 준 속전속결식 편리성에 습관이 되기도 합니다. 광명님께 엉터리 논리로 사기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 ^
^^ 램지 교수님을 처음으로 뵙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훈장님!,,ㅎ ,,훈장이나 교수나 같은 의밈니다^^.
또 들켰군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