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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하계 해외 원정 백패킹
홋카이도 대설산 종주 백패킹 #2
두번째날 오전이 되어서야 우리가 최초 계획했던 첫째날 야영지인 유라 아사히 캠프 사이트에 도착할 수 있었다.
뒤로 보이는 만년설과 평평한 안부지역에 캠프지가 있었다.
첫째날 머물렀던 아사히다 대피소를 뒤로 하고 일찍 길을 떠나게 된다.
비는 계속 오락가락하고 찐한 닛뽄 곰탕을 즐기며 아사히다케로 오르기 시작한다.
아사히다케 정상 해발 2291m에 도달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일단 인증샷을 남기고 한쪽 귀퉁이에 자리를 잡고 아사히 맥주를 한잔씩 나눈다.
요즘 핫하다는 아사히 맥주를 아사히다케에서 먹는 감회가 남다르다.^^
워낙 기상이 급변하고 있어 잠시 자리를 잡고 하늘이 열리기를 기다릴 겸 정상에서 망중한의 여유를 부린다.
해외원정을 위해 특별히 최대한 컴팩트하게 배낭을 꾸려 보았다.
미스테리랜치 쿨리 50리터 ㅎㅎㅎ
사실 무게는 문제가 아닌데 공항에서 오며가며 큰배낭이 너무 거추장 스러웠다.
하지만 이 작은 배낭은 나의 인내심을 여러번 테스트하였다.ㅠ
순식간에 한번씩 하늘이 열려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꽤 오랫동안 정상에서 머무른다.
기다린 보람 덕분에 제법 걷힌 하늘을 보고 내려간다.
아사히다케 정상을 뒤로 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구로다케를 향해서 계속 전진.
아사히다케 정상에서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능선에는 눈이 제법 많이 남아 있었다.
아이젠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지만 꽤 조심해서 내려서야 했다.
만년설에서 흘러내린 물이 작은 개울을 이루고 있었다.
잠시 손을 담궈보니 매우 차가웠다.
예쁘게 돌로 표시한 길안내 표지.
우리나라 국공에서도 배워야 할 것이다.
국민 혈세로 흥청망청 인공적인 데크길과 거대한 안내판 설치는 멈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년설이 있고 가까이 계곡물이 흐르는 캠프 사이트가 보인다.
원래 계획했던 첫째날 야영지였으나 다음날 점심을 먹게 되었다.
텐트 사이트는 돌을 쌓아서 바람을 막아주고 바닥은 물이 잘 빠지는 마사토에 담배꽁초 하나 없이 깨끗하였고 밥알 하나 없이 깨끗하였다.
잠시 바람을 피하며 모여서 점심을 해결하고 가기로 한다.
대설산 원정 내내 우리의 주식 몽벨 즉석밥^^
끓는 물만 부으면 제법 맛있는 밥이 되었다.
한국에서 사먹는 즉석밥 보다 훨씬 맛이 좋고 쌀도 고품질이었다.
대설산에 든지 두번째날 우리는 처음 계획했던 야영지에서 하루를 더 머물고 싶을 만큼 반하고야 말았다.
평평한 지형에 바람을 제법 막아주는 안부지형과 바로 옆에 만년설과 깨끗한 개울이 흐르고 있어 여기가 서몽골 초원지대인지 스웨덴 쿵스레덴인지 착각이 들 정도로 이쁘고 좋았다.
여기서 보는 은하수와 멋진 하룻밤이 상상이 되어 다음번 대설산 백패킹에서는 반드시 여기서 하룻밤을 머물기로 하고 길을 다시 나선다.
2023년 7월 16일 대설산에서...
#다이세쓰산#大雪山国立公園#黒岳#旭岳#黒岳石室テント場#Hokkaido#Asahidake# 日本百名山#旭岳-黒岳縦走#방태산#월출산#영남알프스#설악산#백두산#소백산#오대산#지리산#방태산#황병산#월출산#공룡능선#천화대
첫댓글 여기 캠프지 정말 너무 반했어요. 산행기 보고 있으니까 또 가고 싶습니다
다음에 추진하면 무조건 여기서 1박 한다 ㅎㅎㅎ 유라 아사히 캠프사이트^^
몽골과 몽블랑 섞어놓은 풍광이네요, 주로 제가 좋아하는 평안한 풍광 좋네유^^
동여사님이 마음에 들어하는 풍광이라 다행이네요 ㅎㅎㅎ
여름 풍경이 꽤 멋지고 괜찮았어요^^ 마치 서몽골에 와 있는듯한 느낌^^
야생화두 반기구~~~~
진짜 야생화는 최고였어요^^
몽따쥬 번갈아가며 지겨워지는데..ㅎ
이여름 눈 이여름에 봄꽃이 좋구려. ㅎ
ㅎㅎㅎㅎㅎㅎㅎㅎ
이번원정에 바낀게 많으십니다 ㅎㅎ
베낭그리고 오바트로우즈가 신가다로 ㅎㅎ~~~
관찰력 좋으심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