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 거제 팔도문학 여름캠프에 아래 석 점의 시화를 액자로 만들려고 했다가
참석이 불투명한 맨 아래 회진 유작가님 작품은 만들지 못했음을 알려드립니다.
배경 사진이나 지금까지 창작 작품 중(수필 한 작품을 줄여서) 이곳에 올려 주시거나
제 메일로 보내 주시거나. 제 카페(다음/카페/우리 사는 마을)에 올려 주시면
제 자비로 언제고 기필코 액자로 제작, 직접 방문, 또는 택배 보내드리겠습니다.
유작가 사진을 넣고 싶으시거나, 아래 작가프로필도 수정해 올리시면 참고하여 제작하겠습니다.
알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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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손
걷기는커녕 아직 기지도 못하는데
기도 손 하면 마주 잡는 고사리손
아직 짝짜꿍도 못하고
곤지곤지도 모르는데
기도 손 하면 엉거주춤 마주 잡는 고사리손
세상에 태어나 제일 먼저 배운 재롱
고사리같이 작고 앙증맞은 두 손
마주 잡고 드리는 기도 손
겨우겨우 잡은 두 손이
자신도 신기해 방긋 웃는 모습을
하나님도 얼마나 예쁘시겠나.
<동시집 - 우리 아가-안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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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룽지
긴 가뭄, 빗줄기가 그리웠다.
나는 지글지글 끓다 못해
솥바닥에 누러 붙어버린
열정의 미라(mirra)
너무 단단하다.
돌 같은 몸을 뚝뚝 분질러
마실 만큼의 물과 함께
냄비에 넣으면
구수한 거품으로 다시 태어나련만
아, 그것은 꿈같은 일,
날렵한 손끝에 물방울 찍어
마른 등허리를 적셔다오.
그대 향한 해갈의
내 행진은
입을 델만큼 맹렬하리라.
한 방울의 순간도 감사하리라
- 아현 이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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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매생이와 김삼봉 향우
유정란
---전략
매생이 생산자 협의회 대표직을 맡고 있는 김삼봉 씨는 말한다. 전국 생산량의 50%를 차지 할 정도의 많은 양과 우수한 품질로 소비자들 입맛을 사로잡은 장흥 매생이가 부동의 1위를 지키기 위해선 장흥 매생이만의 차별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농가는 고품질 매생이 출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고, 상인들은 질 낮은 다른 지역 매생이가 장흥매생이로 둔갑되는 일이 없도록 자존적 상거래 유지에 힘써야 하며, 장흥군은 군이 할 수 있는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생산자와 소상공인 그리고 장흥군이 공생하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장흥군은 지난해 2월 장흥 매 생 이를 특화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주)하버바이오와 투자 유치 협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가공 ”매생이초코렛”생산이 그것이다. 미네랄이 풍부한 갯벌에서 자란 장흥 매생 이의 찰지고 부드러우며 아미노산 함량이 많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 적중했다. 매생이 초코렛을 먹어본 사람들의 반응은 초 코 렛 에서 녹차 맛이 난다고 한단다. 해조류 특유의 맛과 단 성분의 초코렛이 결합해 만들어 낸 웰 빙 간식이리라. 부산면에 위치한 (주)하버바이오는 지난 하반기부터 공장 가동을 시작해 주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장흥 매생이 초코렛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 “발렌타인데이” 때는 폭주한 주문을 맞추기 위해 설 명절에도 쉬지 않고 직원들이 3교대로 공장을 가동 했다는 기분 좋은 후일담도 들려주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가공식품들에 식상한 현대인들의 입맛에 매 생 이를 가미한 초코렛이 신선한 자극이 됐을 것이다. 장흥매생이 초코렛의 꾸준한 생산은 인근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과 장흥매생이 전량 수매라는 쾌거를 낳았다. 밀려드는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는 올해 1100t의 매생이를 비축한다고 한다.
---중략
하절기엔 “민 생 초” 라는 의미심장한 이름의 선박을 이끌고 바다로 나가 낚시 배 대절을 하여 강태공들의 손맛을 짜릿하게 하고 있다. 물론 그 수입도 짭짤하단다. 부부가 열심히 노력한 결과 작년엔 아름다운 정원이 딸린 예쁜 집도 신축했다. 그 집엔 민기, 생글, 초롱 세 아이가 부지런한 부모를 거울삼아 인생이라는 넓은 들판을 향해 멀리뛰기를 준비 중이다. 지금 생각해 보니 민 생 초라는 선박 이름이 아이들 이름 첫 자를 본 따 만들었다. 사람들은 나름대로 해석을 한다. 민생의 아픔과 고충을 아우르는 김 삼봉의 배라고....., 그런 거창한 뜻이 아니어도 좋다. 그러나 분명한 한 가지 이유는 있다. 시린 겨울 바다를 헤치며 떠나는 아침 뱃길엔 가족의 충만한 사랑과 든든한 장흥매생이가 그와 민 생 초를 설레게 한다는 이유 말이다.
-작가 약력
*전남 장흥 회진 출생
*월간 한비문학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 작가협회 대상수상
*팔도문학회 회원
*회령포특산품매장 경영
(작가 사진 첨부)
첫댓글 행사준비로 또 뒷처리로 바쁘실텐데 저를 위해 이렇게까지 마음 써 주시는 회장님의 넉넉함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너무 사양 하는 것도 도리가 아닌것 같아 염치 불구하고 작품 하나 올리겠습니다.^^ 회장님 메일로 보내겠습니다.거듭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고운밤 되시옵기를..
숙제가 너무 어려운가요? 숙제 하고 있지요?
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