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뉴스에서 나오는 비소식에 잠깐 잠깐 했던 걱정은 그냥 걱정이었을뿐.
10시5분전, 울산대공원 동문에 나가니 여친들 (이상순, 김미아, 서명숙, 최길자)들은
벌써 나와있었고, 서예경산대장, 구영식회장, 임방식친구도 제시간에 다들 나와있었다.
나를 포함한 8명의 친구들은 2대의 자가용에 나눠타고 부산 고속도로를 타고 부산에
도착. 부산에서 기다리고 있던 김백돌친구와 중간에 만나서 해운대 신시가지내 대천공원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김선례친구와 합류. 백돌이친구가 산 정상주(막걸리)를 나눠지고
등정길에 올랐다.
나의 소견으로는 서부경남쪽의 산들은 그저 밋밋하고 산을 오르내리는 재미가 덜하다는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친구들과 함께가니 그냥좋고 또 좋다. ㅋㅋ
정상주 막걸리를 백돌이친구가 사고선 정상을 향해 출발.
올만의 산행이라 그런지 힘은 좀 드네~~ㅎ
에고~~ 좀전만해도 이런산쯤은(자칭 타칭 산다림쥐라고 알랑가몰러) 가비얍게 다녔는데...ㅠㅠ
엄살반, 투정반 힘들다는 여친들의 아우성에 뒤도 안돌아보고 올라가는 백돌이친구.
중간쯤에서 이상순친구가 옛날아이스케키를 사서 하나씩 먹으니 이맛에 더위가 싹!!!! 가신다.
기어이 정상을 못올라가고 8부능선쯤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모두들 가방을 여니~~~
에쿠!!! 진수성찬이 따로없네. 선례가 사온 떡볶이에 각자 가져온 반찬들이 푸짐하다못해
상다리가 휘어질 지경... 그기다 백돌이가 사온 막걸리맛이 또한 기똥차게 맛있네여~~.
진수성찬 점심상을 사진을 못찍어 못내 아쉽다.
이어 정상 조금 못미치는곳에서 어린새한마리가 나뭇가지에서 꼼짝못하고 나무둥지를 붙들고있는게
보였다. 임방식친구가 혹시 다친새가 아닌가 보고있노라니 어미새는 위에서 짹짹거리고, 밑을보니
고양이한마리가 호시탐탐 새끼를 노리고 있는게 아닌가. 그냥두면 고양이밥이 되기 십상.
어미새는 고양이를 다른곳으로 유인하느라 계속 울어대고...
방식이친구가 새끼를 데리고 안전한 나무위에 올려놓고 오니 이제사 마음이 놓인다.
방식이친구의 그 마음에 울여친들 모두 따뜻한 감동을 가슴에 담았다.
드디어 정상.
부산이 눈아래 보인다. 광안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자연속에 들어오니 도시가 하나의 괴물처럼 다가온다.
산을 오르다보면 신선한 공기와 함께 새소리, 나무잎들의 속삭임, 풀벌레소리, 바람이 속삭이는 소리들이 귀에 들어온다.
도시속에 있을때 들을수 없던 모든 자연의 소리가 귀를 간지럽힌다.
이 얼마나 신선하고 아름다운지~~~
인간은 그저 자연이 좋은줄은 아는데 그것을 보존하고 가꿀줄은 모르는것 같다.
그저 부수고, 파괴하고 , 개발하면 더 좋은줄 안다.
요즘은 제주도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처럼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면서 알릴려는 움직임이 곳곳에 있다.
울산에도 간절곶을 트레킹코스로 할려고 한다는 얘길 들은것 같다.
사실 몇년전 대공원 동문에서 출발을 해서 문수구장을 돌아 태화동 고수부지까지 걸어본적이 있다.
우리도 조금 더위가 가시면 트레킹코스를 함 돌아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이제 하산길이다. 곳곳에 이름모를 야생화들. 장산의 억새밭을 지나 막걸리와 파전집을 참새들이 어찌
그냥 지나칠수가 있을까. 부산까지 왔다고 선례친구가 막걸리를 사겠단다. 이렇게 고마운 친구가~~~ㅋㅋ
주거니 받거니... 산행후의 한잔의 막걸리가 피로를 말끔히 가시게 만든다. 친구야 잘 먹었데이~~~
이제 울산으로, 부산친구들은 집으로 갈 시간이다. 비가 시작될려는지 빗방울이 떨어지고,
헤어지기가 아쉬웠던지 백돌이친구가 대구탕을 사겠다고 먹고가란다.
암만 바빠도 친구가 사주겠다는데 안먹고 가면 그것도 죄가되지잉~~~ㅋㅋㅋㅋ
여기가 해운대 달맞이고개 아닌지... 바다를 끼고 전망이 너무 놓은곳에서 먹는 대구탕이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다. 안먹고 왔으면 두고두고 후회할뻔. 백돌아, 넘넘 맛있게 잘먹었구마~~~^^
이제 다음달 계곡산행을 약속하면서 부산친구들과 헤어져 울산으로 왔다.
멋진산행이었다. 봐라. 미아야, 내말 맞제...
산행하고 나니 비가 신나게 내려주잖나. ㅎㅎ
졸필로 산행기를 쓸려니 진땀께나 나네그려. 부산친구들 대접에 넘넘 고마웠고,,,
다음산행때 보자. 그땐 남창시장 국밥사주께... 그때만나. 안녕~~~ *^^*
아참!!! 그리고 잊을뻔했네. 지난 황매산 산행때 찍은사진을 임방식친구가 일일이 현상을해서
가지고 왔네. 방식이친구는 사진을 찾아서 친구들에게 줄때가 가장 기분이 좋다고 하더라.
사진을 현상하고나면 친구들이 좋아하는 모습이 보고싶어 빨리 주고싶다네여.
너무 고맙고 따뜻한 친구마음에 다들 감동. 방식아 사진 넘 고마워~~~
음전아. 니사진도 내가 받아놨다. 언제 또함 우리 여친들끼리 만나자. 그때전해줄께.
길자야, 명숙아. 니들사진도 그날 받아서 내가방에 넣어놔서 깜빡했지.
담만날때 전해줄께. 그때까지 안녕~~~*^^*
첫댓글 글솜씨가 어쩜 아기자기 맛깔나게 쓴네 정말 재미있게 읽고 가네...
글 너무 잘쓴 니가 밉다 ...알겠냐 미선아 카페지기 하느라고 ...우리가 도와 줘야 될텐데 미안하구나 . 감동 하고 나간다 .
미선아 그날 백돌이가 사준 대구탕 너무 맛나게 잘 먹었다 그쟈 ...생각나겠다 가을이되면 ~~~~ 달맞이 공원 까지는 갈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