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곤충축제가 갔어요
아이가 장수풍뎅이를 사 달라고 하여 사준다고 했지요
가격을 물어보니 한마리에 만원한다고 그래서 큰 맘 먹고 두마리를 달라고 했다
판매하는 아줌마 왈 집은 어쩔거야고 하기에
당연히 주어야지요 하니 모두 합쳐 사만 오천입니다 헐~~~~왜
2만원이라며 하니 통값은 따로 란다...
상황 틀려졌다 아이를 설득하였다
사실 내가 어릴때 장수풍이 쇠똥구리 들판에 깔려 있었는데
세월이 바뀌었지만 그놈을 사만오천원에 사기는 싫었다
돈 아까웠다
다음에 이마트 가서 사준다고 하고 억지로 달려서 집에 왔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 보았다 정말 벌레 한마리를 엄청난 가격에 팔고 있었다
속으로 세상 말세다 하며 보다 보니 잡는 법이 나왔다
참나무에 바나나를 갔다 놓으면 잡흰다고 옆에 보고 있던 아들놈에게 잡을수도 있네
하니 잡으려 가잖다 내가 사 주고 말지 어찌 잡아 안 사주었으니 잡으려 가자고
사람을 못살게 해 어쩔수 없이 바나나를 사고 저녁무렵 집 앞에 참나무에 갔다 발라 놓고
저녁이 어두워 지길 기다릴것도 없이 벌써 가 보자고 난리다 어두워서 렌턴 샀다
어둠을 헤치고 풀숲을 헤치고 산을 올라 가서 보니
개미들이 모여 잔치를 하고 있고 다른곳으로 가보니 이상한 달팽이가 한마리
독상을 차려 놓고 먹고 있다
없다고 하고 달래며 다음에 사주기로 하고
내가 야간근무를 하는 관계로 밤에 불빛에 날아 오는 놈이 있다고 하여 외등 밑을 두리번 두리번
하는데 등 밑에 귀뚜라미 여치 메미는 무지 많은 데 풍뎅이는 없다
아주 작은 풍뎅이 같이 생긴것이 있기에 두마리있기에 그놈과 땅가재? 땅강아지? 한마리를 잡아
담배갑에 넣고 집에 가서
음료수병을 반 잘라서 마누라 화분용 흙을 담아 넣어 두었더니 수박도 먹고 하여
잘 살 구나 하여 조카가 키우던 통이 있다고 하여 우편으로 보내 달라고 하고 야단 법석을 떨고
젤도 문구점에 가서 사오고 했는데 하루 지나고 나니 땅강아지? 발을 하늘로 쳐들고 만세를 부르고 있다
땅강아지를 4층 베란다 문을 열고 던져 버리고 작은 풍뎅이는 잘 살겠지 했는데 이놈들이 흙속에 들어가서나오질 않는다
그다음날 배가 통통한 것이 한마리가 죽어서 나오고 작은놈 까지 죽어서 나온다
우리 아이가 300원 주고 산 젤은 텔레비젼 옆에 그냥 있고 배달중인 통은 우체국에 있겠지
이것이 예천 곤충축제 갔다온 우리가족 휴유증이다
난 촌놈이라서 그 곤충이 벌레로만 보이는데 아이들은 그놈이 장난감으로 보이나 보다
첫댓글 정말 속상하죠 옛날엔 그 흔하던 풍뎅이 어디로 가고 풍뎅이로 사지말고 애벌래로 사세요 그것은 정말 저렴해요 한 2000원 미만 그것이 크면 풍뎅이 되거든요 저도 올해 6마리 가지고 5마리 성공 지금은 알에서 애벌래가 크고 잇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