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북한이 ICBM에 탄저균 탑재 실험을 시작했다는 뉴스와 함께, 이 정보를 미리 입수한 청와대가 탄저백신을 먼저 맞아 국정감사에서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던 것처럼 지금 우리나라는 탄저병 위험지역이 되고 있다. 만약 적에 의해서 탄저균이 생화학무기로 사용된다면 그 피해와 사회적 혼란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저균은 바실러스 안트라시스(Bacillus anthracis)라는 공식명칭을 갖고 있는 토양에 서식하는 세균으로 주로 초식동물에 의해 많이 확산된다. 탄저병을 일컫는 ‘anthrax’(안트락스)라는 말이 그리스어로 석탄을 의미하듯 피부의 경우 고추의 탄저병처럼 검게 썩어 들어가는 급성감염질환이다. 탄저균은 접촉이나 감염된 음식이나 호흡기 등을 통해서 전염되는데 호흡기 탄저의 경우 치사율이 85%로 높지만 생화학적인 살포가 아닌 한 그리 흔하지는 않다.
탄저의 포자가 피부에 노출되었을 경우 노출 부위의 가려움증 부스럼 및 수포화를 거쳐 2~6일 이후에는 악성 농포가 형성된다. 소화기 감염 시에는 발열 및 심한 복통의 증세를 보이고, 호흡기 탄저의 경우 초기에는 감기나 폐렴 같은 호흡기 감염의 일반적인 증상이 나타나다가 독소에 의해서 출혈성 흉부 임파선염이나 호흡곤란이 발생하며 일반적인 항생제로는 치료효과를 볼 수 없다.
탄저균은 가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만큼 강하고, 가열 일광 소독제 등에도 강한 저항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탄저균에 오염된 것은 모두 소각하든지 아니면 철저하게 소독해야 한다. 탄저병 예방으로는 백신을 맞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내성을 지닌 변형된 탄저균 경우 백신으로도 통하지 않기 때문에 탄저균에 저항하는 여러 대체물질을 고안해야 한다.
탄저균에 감염된 의복이나 신체분비물이 아니라면 항균비누를
이용하여 깨끗하게 세척하고, 물은 30분 이상 끓이고, 포름알데히드라는 알코올 소독약으로 닦는다. 탄저병에 고용량의 항생제와 치료제의 처방 받으면서도 일반항생제의 약 1,000배라는 프로폴리스도 꼭 병행하여 섭취하는 것이 좋다.
살균작용을 하는 베이킹소다도 물에 희석하여 호흡기나 몸에 뿌리고, 위급한 상황에서는 석유나 휘발유를 숯으로 정유하여 며칠 주기로 한두 숟갈씩 섭취하면 세균이나 탄저곰팡이의 포자를 사멸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민속의학자인 인산 김일훈 선생의 이론에 따라 석유를 마신 결과 결핵균이 사라졌다는 보고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