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마이클 만
출연: 톰 크루즈(살인청부업자 빈센트), 제이미 폭스(택시 기사 맥스)
모든 계획이 완벽했다. 그날 밤이 되기 전까지
평범한 L.A.의 택시 운전사 맥스(제이미 폭스 분)는 돈을 모아 리무진 렌탈업을 하겠다는 소박한 꿈을 갖고 살고있다. 그는 어느날 밤, 우연히 타지에서 온 승객 빈센트(톰 크루즈 분)를 자신의 택시에 태우게 된다. 빈센트는 하룻밤동안 다섯 군데를 들러 볼일을 보고 새벽 6시까지 공항에 가야 한다며 택시를 전세 내자고 한다. 두 사람은 계약을 맺고, 맥스는 하룻밤 동안 빈센트의 여정에 동행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곧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빈센트가 말한 다섯 가지의 볼일이란 바로 사람들을 죽이는 살인청부 일이었던 것. 빈센트는 마약조직에 불리한 증언을 한 증인들과 담당 검사를 살해하기위해 L.A.에 온 청부업자였던 것이다. 맥스는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치지만 그럴수록 더 깊숙이 개입하게 되는데...
<인사이더>의 명감독 마이클 만이 메가폰을 쥐고, 특급배우 톰 크루즈가 처음으로 잔인한 악당 킬러 역에 도전한 드림웍스와 파라마운트 공동제작의 범죄 스릴러물. 톰 크루즈가 연기하는 킬러 빈센트에 대항하는 택시 운전사 맥스 역은 <애니 기븐 선데이>의 제이미 폭스가 담당했고, 제이다 핀켓 스미스가 여변호사 애니 역으로, 그외 마크 루팔로와 브루스 맥길, 피터 버그 등이 공연하고 있다. 미국 개봉에선 첫주 3,188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2,470만불의 주입을 기록,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마이클 만 감독 특유의 스타일이 잘 살아있으나, 스토리는 상영시간 2시간에 비해 다소 단조롭다.
코미디 작가에 도전했으나 실패한 경험이 있는 맥스(제이미 폭스)는 12년째 LA의 택시운전사로 따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어느날 밤, 자신의 택시에 탄 여변호사 애니(제이다 핀켓 스미스)와 마음이 통하는 대화를 나눈 맥스는 다음 손님으로 양복을 입은 단정한 모습의 빈센트(톰 크루즈)를 태운다. 빈센트는 6백불을 내밀며 맥스에게 자신의 하루밤 운전사가 되어 다섯군데에 차례로 데려다 줄 것을 제안하는데, 첫번째 장소의 밖에서 기다리던 맥스의 택시 위로 시체가 떨어진다! 바로 빈센트는 살인청부업자였던 것. 하루밤 사이에 5명을 살해하기 위해 LA에 온 빈센트는 맥스에게 계속 운전하지 않으면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한다. LA경찰과 FBI의 추적속에 빈센트의 살인 행각은 주택, 재즈바, 한인거리의 나이트클럽으로 이어지고, 맥스는 자신이 아니면 그 누구도 빈센트를 막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맥스가 고의로 택시를 충돌시킨 후 빈센트는 어둠속으로 사라지지만, 곧 맥스는 애니가 그의 마지막 남은 목표임을 발견하는데...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은 찬사 일색이었는데, 롤링 스톤의 피터 트래버스는 "마이클 만 감독은 도시의 어둠을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으로, 액션과 분위기, 마음을 아프게 하는 유머를 잘 배합함으로써, 새로운 경지에 오르고 있다."고 호평을 보냈고, USA 투데이의 마이크 클라크는 "만 감독의 걸작 <히트>에 대한 감동적인 두시간짜리 각주(footnote)."라고 칭했으며, 덴버 포스트의 리사 케네디는 "거의 틀림없이, 올 여름 메이저 스튜디오가 만든 최고의 영화."라고 치켜세웠다. 또, 워싱턴 포스트의 스티븐 헌터는 "<콜래트럴>은 장르 영화제작의 최고를 보여준다. (장르의) 법칙에 따라 움직이지고 전통적인 방식을 따르지만, 친숙한 동시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라고 평했고, 시카고 트리뷴의 마이클 윌밍턴은 "전문가의 솜씨로 만들어진 스릴러."라고 호감을 나타내었으며, 휴스톤 크로니클의 에릭 해리슨은 "만 감독은 <히트>와 <비정의 거리>에서 보여주었던 일종의 스타일과 자신감을 이 영화에 다시 불러왔다."고 결론내렸다. 한편, 평론가들은 톰 크루즈와 제이미 폭스의 연기에도 높은 점수를 주었는데, 월스트리트 저널의 조안 카우프만은 "톰 크루즈가 이렇듯 악역에 어울릴 것이라고 누가 알았겠는가?"며 그의 연기에 박수를 보냈고, 뉴욕 타임즈의 마놀라 다지스(이번이 그녀가 LA타임즈에서 뉴욕 타임즈로 옮긴 후 첫번째 리뷰이다) 는 "제이미 폭스에게 있어서 세계 최고의 빅 스타의 상대 역을 연기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겠지만, 그는 자신만의 모습을 품위있게 지켜낸다."고 고개를 끄덕였으며,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오웬 글라이버맨은 "영화속에서 친구인 동시에 적인 크루즈와 폭스는 두 캐릭터를 서로의 피부 깊숙이까지 받아들임으로서 훌륭한 호흡을 보여준다."고 둘의 연기 호흡을 높이 평가하였다. (장재일 분석)
냉혹한 킬러를 연기하는 톰 크루즈는 무술과 무기 훈련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전직 영국 특수공군으로부터 훈련을 받았다. 그는 영화의 총격 장면을 위해, 총을 쏘는 실제 느낌에 익숙해지고자 경찰 사격장에서 탄약을 장전한 상태로 훈련하였다. 이는 영화 촬영 때는 탄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좀 더 리얼한 사격 연기를 하기 위해서였다. 또 영화의 대부분은 택시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17대의 택시와 택시 내부를 본 뜬 형상을 이용했다. 17대의 택시들 중 몇 대는 운전이 불가능한, 즉 견인으로 움직이는 차였다.
(스포일러 주의) 참고할 사항. 이 영화 마지막 총격전 장면의 이해. 맥스(제이미 폭스)와 빈센트(톰 크루스)가 지하철 문을 사이에 두고 서로 권총을 난사하며 총격전을 벌인다. 완벽한 킬러가 평범한 택시 운전사에 당한 이유는 자신의 어이없는 실수 때문. 즉, 빈센트는 택시 전복사고 때 자신의 총을 잃어버리고, 대신 건물 경비원의 평범한 권총을 들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것이고, 반면 맥스는 전복된 택시 옆에서 발견한 빈센트의 총을 들고 쫓아왔는데, 그 총은 전문 킬러가 쓰는 무기답게 지하철 문 등 철갑을 뚫을 수 있었던 것. 총격전 후 빈센트가 탄창을 교체하려는 순간 비로소 이 사실을 깨닫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게 된 상황. 스스로 자신의 총에 맞아 죽게 됨을 깨닫고 지하철 좌석에 털석 주저앉고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