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에 내려서니 목책에 출입금지 표지. 표지 뒤로 길이 이어져 따라간다.
나무에 걸린 플래카드도 만난다.<이곳은 반달곰 활동지역으로 매우 위험하니 즉시 돌아가시오.> 생태복원사업으로 지리산에 방사한 곰이 56마리로 늘어 속리산까지 활동범위를 넓혔다더니….
오름길 시작지점에서 왼쪽으로 흐릿한 길이지만 나뭇가지에 걸린 리본도 보여 원방재를 기대하며 내려갔는데 길이 사라진다. 오른쪽으로 산죽을 헤치며 막아섰던 그 봉에 올라 길을 다시 만난다.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길을 살피며 진행하다보니 부부와 마주친다. A코스로 간 우리 일행이다. 오른쪽 나무 뒤로 다가선 전망바위를 보니 그 오른쪽에 시루봉이다.
발길을 돌린다. 출입금지표지를 다시 만난다. 산죽 아래로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였는데 못보고 지나쳤구나! 결국 56분간 알바.
4분후 임도에 내려선다. 임도에서 돌아본 그림. 안내판을 보니 우리가 걸어온 길은 연중 출입금지구역이다.
임도를 따른다. 정면에 하늘 금을 그리는 형제봉(좌)과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우).
왼쪽 청학이골에서 올라오는 길이 합친다.
오른쪽 산길로 올라가면 다시 임도를 만난다. 가로질러 철계단으로 올라간다.
비가 지나간다. 포개졌던 가벼운 봉들을 차례로 넘어 활공장에 올라선다. 비바람이 몰아친다.
돌아보니 관음봉(좌) 뒤로 삼신봉. 그 오른쪽 너머로 지리산천왕봉은 구름에 묻혔다.
오른쪽은 회남재로 이어지는 능선 앞에 가까운 능선이 올라온 길이다.
아래로 등촌리 청학이골.
진행방향으로 형제봉. 그 오른쪽 뒤는 광양 백운산.
주차장, 등산안내판을 지나 형제봉을 300m 앞둔 삼거리이정표는왼쪽으로 청학사 2.7km다. 정상에서 만난 등산안내판.
형제봉의 형봉에 올라선다. 둥근표석은 철거했고 새로 세운 정상석은 聖帝峰 1112m.
비 소리가 이상타 했더니 비가 아닌 싸라기눈이다. 강수확률20%에서도 비와 눈을 맞는다. 진행방향 철쭉제단봉 왼쪽으로 섬진강이 보인다.
바위왼쪽에 걸린 밧줄을 잡고 조심스레 내려선다.
노전마을로 내려서는 등산로는 주민식수보호를 위해 폐쇄했다는 안내판도 보인다. 동생봉 직전에 만난 이정표.
동생봉에 올라선다. 여기도 새로 세운 빗돌인데 1108m 성제봉이다.
옷은 젖었고 바람까지 계속되니 춥다. 바람막이를 꺼내 입고 카메라는 비닐에 싼다. 내려가서 다시 만나는 산책길.
헬기장에 자리한 철쭉제단을 만난다. 바람이 조용한 곳이라 비를 맞으며 밥상을 차린다. 포개놓은 보도블록에 앉아.
돌아본 점심자리.
진행방향으로 구름다리와 신선대.
카메라에 김이 서린다.
좌우로 철쭉꽃밭.
올라가다가 돌아본 꽃밭.
잘못 디디면 미끄러운 길이다.
삼거리이정표. 왼쪽으로 강선암 1.6km.
다가선 구름다리.
구름다리를 건너 진행방향에 눈을 맞춘다. 구름이 잠시 걷히며 건너 바위에 치솟는 철 계단, 그 위로 두번째 구름다리가 드러난다.
밧줄 따라 바위사이로 내려간다.
철 계단으로 치솟아 구름다리를 건너 돌아본 그림.
진행방향. 밋밋하게 보이지만 사이사이 가파른 내림이 포개졌다.
지리산둘레길 말뚝을 만난다. 2012년 11월27일 지리산둘레길 제9구간(대축-가탄교) 종주(5:30)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지나간 길이다. 당시는 이 길을 다시 밟겠냐는 생각이었지만 오늘 같은 기회가 온다. 봉화대-통천문으로 직진은 4년 전에 지나갔던 길이니.
소나무 아래로 S자를 그리며 부드럽게 고도를 낮추는 길이다.
비는 어느새 그쳤고 나무사이로 햇빛도 들어온다. 산불조심바위를 지나 대축3.8km 이정표를 만나는데 여기서 오른쪽 임도로 내려선다. 개가 짖는 농장을 지나면 포장임도. 안내판을 만나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15분후 오른쪽으로 상평노인회관. 이어서 오른쪽 최참판댁에서 내려오는 길이 합친다. 왼쪽으로 상가.
매표소와 관광안내소를 오른쪽 뒤로 보내니 최참판댁주차장. 형제봉 정상의 구름이 거의 걷혔고 구름사이로 푸른 하늘도 보인다.
체력을 아끼려 B코스를 택했는데 결과는 체력소모가 더 많았다.
돌아오는 길, 버스안 TV에선 수도권에 우박, 설악산엔 눈이 내렸다며 쌓인 눈 그림도 보여준다. 오늘은 5월3일이 분명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