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최갑종 드림
이집사님 안녕하십니까? 따님을 통해 보내주신 책 [한눈에 보이는 구원] 잘 받았습니다. 책 출판하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내용도, 구성도, 추천자도 모두 좋습니다.
독자들에게 성경이 말하는 구원의 양면성을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하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봅니다.
제가 보기에 아직도 많은 신자들이(신학자들을 포함하여) 성경을 마치 백과사전이나 수학책처럼 생각하여 성경으로부터 통일된 교리나 원리를 찾으려고 하는데,
다양한 저자와 독자들을 갖고 있는 성경은 일차적으로 교리를 위한 책이라기보다도 특정한 시대와 문화에 살았던 각 저자들이 또한 특정한 시대나 문화와 상황에 살고 있는 독자들에게 특정한 문학적 장르를 통해 전달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따라서 각 성경은 기본적으로 역사성, 시대성, 문학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의 각권, 각장, 각 본문은 그들이 갖고 있는 역사성, 시대성, 문학성을 통해 접근되고 해석되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 통일성을 가진 메시지를 찾아야 합니다.
왜 로마서는 이렇게 말하고, 왜 야고보서는저렇게 말하는가, 왜 마태복음은 이렇게 말하고, 왜 바울서신은 저렇게 말하는가하는 성경의 다양성은 각 성경이 갖고 있는 이와 같은 역사성, 문학성 등을 진지하게 고려할 때만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프린스톤 신학대학원의 제 은사였던 크리스천 베이커(J. C. Beker)가 강조한 것처럼 성경의 통일성(CORHERENCY)은 다양성(CONTINGENCY)을 통해, 그 안에서 찾아야 합니다.
이 집사님께서 앞으로 성경 본문을 접할 때 이 점을 좀더 고려하면 성경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가질 수 있으리라 보고, 집사님이 가졌던 문제들도 어느 정도 해결되리라 봅니다.
아무쪼록 더욱 정진이 있길 바랍니다.
미국서 최갑종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