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보여줄 영화를 찾던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추천해준 영화이다.
제목 중에 아홉살이라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아홉살이면 고작 2~3학년의 나이이다. 내 생각에는 2~3학년의 수준으로 어떤 그림을 그려갈까 궁금했다. 아이들의 발달단계를 고려하면 적어도 5학년은 되어야 성장통을 다룰 수 있다. 2~3학년으로의 나이로는 성장통을 다룰 수는 있지만 오히려 동심의 순수함으로 더 다가가는 것이 나을 것이다.
허걱...
등장인물들을 보라. 아홉살처럼 보이는가?
영화 내내 그들이 몇 학년인지 궁금했다. 말투, 말 내용은 보면 최소 5학년이다.
제목에 대한 감독의 노림수인가? 9라는 숫자를 등장시킨 이유가 무엇일까?
11살 인생, 12살 인생이라고 해도 충분할 것 같은데....
관점
영화를 보는 관점이야 개인별로 다를 것이다. 내가 보고 생각한 관점은 다음의 몇가지이다.
1. 학교폭력 : 아홉살에 대한 선생님의 무자비한 폭력
- 교사의 폭력이 당연시 되는 그 시절, 요즘 보면 참으로 무자비한 폭력이다.
2. 어른들의 세계를 그대로 아홉살에게 묘사
- 사랑, 친구, 돈, 힘, 거짓말 등등 어른들의 세계를 아이들을 등장시켜 보여준다. 너무 어른 흉내가 아닌가?
3. 나쁜 남자 & 진정한 남자
- 이 영화의 컨셉이 ' 이 나이에도 지키고 싶은 여자가 있다' 이다. 여자와 관련해서는 애나 어른이나 비슷한 것 같다. 각자의 스타일대로, 각자의 처해진 환경에 따라서 좋아하는(사랑하는) 여자를 지켜주려 한다.
이 나쁜 남자역의 아이는 어머니 마저 지켜주려 한다. 상남자다.
4. 원작 소설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
소설을 영화로 하면 소설을 읽은 사람들은 다소 실망하기도 한다. 읽을 때의 상상이 영화를 보면서 좋기도 하지만 나쁘기도 한다. 아무튼 소설을 읽는 것도 재미있다
감독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약간은 포장된 아이들은 아이들의 순수함을 표현하기에는 조금 부족했지만 7080의 세대가 보기에도 좋고 아이들도 보면 좋을 잘 만들어진 가족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