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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공식"이라고 확신합니다.
시타 첫날 ELP를 붙이니 텅텅거리는 울림이 너무 이상했습니다.
제가 아무리 고집통 블레이드를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안좋은걸 좋다고 거짓말을 할수는 없었습니다.^^;
봉황에 ELP는 정말 별로였습니다. 아니, 42.5도의 무른 러버는 절대 사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울림을 잡아주기 위해 단단한 점착식 하이텐션 러버 은하 '문스피드'를 붙여보았습니다.
일단 공을 플랫으로 튕기니 ELP를 붙였을 때 보다 울리는 소리음(=진동수)이 낮아지고 텅텅거리는 느낌이 대폭 감소되었습니다.
역시 예상이 엇나가지 않았습니다. 느낌이 옵니다.
드라이브를 위해서는 바로 이런 느낌이 와야합니다.
ELP를 붙인 하리마오2와 비교를 해봅니다. 하리마오2가 여전히 좀 더 낮은 소리가 납니다. 그러나 봉황+ELP에서 느껴지던 기분 나쁜 텅텅거리는 소리는 잡혔고 대신 중국러버의 쫀쫀한 손맛이 느껴집니다.
공에 회전을 주어 튕겨봅니다. 하리마오2+ELP가 탱글거리는 클릭감이라면 봉황+문스피드는 쫀쫀한 클릭감이 느껴집니다.
구장에 가서 포핸드 랠리를 해봅니다.
첫번째 랠리가 시작되는 순간, 저는 단번에 "봉황은 단단한 점착식 중국러버가 정답이다" 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공이 라켓에 맞는 순간 쫙 달라 붙습니다. 하리마오2+ELP는 촥 하고 걸린다고 했었죠? 봉황+문스피드는 쫙! 달라붙습니다.
솔직히 첫 시타시에 ELP가 봉황에 잘 맞지 않았을때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오랫동안 적응한 편안한 러버이고 저에게 가장 잘 맞는 러버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부로 저는 ELP를 버리기로 했습니다.
그만큼 봉황+문스피드(중국러버)는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완벽한 조화를 보여줍니다!
중국러버의 다소 부족한 반발력을 봉황이 해소해주고, 봉황의 텅텅거림을 단단한 중국러버가 잡아줍니다.
그러는 동시에 중국러버의 쫀쫀함과 봉황의 반발력이 시너지효과를 일으켜 전형적인 중국풍 드라이브(많이 묻혀서 보내는 느낌보다는 백스윙을 크게 가져가서 약간은 때려주는 동시에 회전을 걸어주는 드라이브)를 하기에 안성맞춤인 상태가 되었습니다.
저는 원래 많이 묻혀서 묵직하게 보내는걸 좋아하는데, 중국풍 드라이브로 건다고 생각하고 연습해보니 생각보다 쉽게 구사가 됩니다.
2부.5부,6부 회원님들과 게임을 해봅니다. (저는 5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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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나무랄데가 없습니다.
하리마오2를 쓸때 좀 불안하던 루프드라이브가 너무나 편안하게됩니다. 이부분은 더 설명할 필요도 없이 봉황+문스피드의 압승입니다. (이는 중국러버의 영향이 크겠죠. 그러나 이렇게 중국러버를 잘 받쳐주는 블레이드를 찾기 쉽지 않습니다.)
스피드 드라이브를 해봅니다. 평균적인 속도, 강하게 재꼈을때의 속도, 강하게 재꼈을 때의 공의 구질 모두 하리마오2+ELP를 상회합니다.
하리마오2+ELP의 장점은 스피드 드라이브시 묵직한 구질과 기술구사시의 융통성이었습니다.
봉황+문스피드의 경우 강하게 재끼면 공이 묵직하면서도 날카롭게 갑니다.
회전량이 하리마오2+ELP에 비해 확연히 많은 대신 기술구사를 확실히 해줘야 합니다.
여기서 기술구사를 확실히 해줘야 한다는 것은 장점이나 단점이 아닌 '특성'입니다. 긴박한 상황이든 쉬운 상황이든 백스윙을 확실하게 해줘야 하는 탓에 대충쳐도 융통성있게 들어가주는 맛은 없지만, 언제나 확실하게 백스윙을 해주는 좋은 습관을 만들어줍니다. 실제로 오늘 경기를 하며 계속적으로 확실하게 백스윙을 해준 탓에 시간이 갈수록 점점 드라이브가 더 안정화되는 동시에 강해졌습니다. 제가 결정적으로 ELP를 더이상 쓰면 안되겠다고 느낀 것이 바로 이 부분 때문입니다. 일단 백스윙을 크게 잡는것이 습관이 되면 역설적이게도 스피드 드라이브가 더 편안해집니다. 뭐랄까요...스피드 드라이브라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호를 그리며 동시에 빠르고 회전도 많은, 그리고 묵직하고도 날카로운 느낌? ^^; 제가 너무 과장해서 표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하리마오2+ELP로 걸던 스피드 드라이브와 비교했을때 저렇게밖에 표현이 안되네요. (어쩌면 ELP의 편안함이 제 백스윙을 작게 만들며 스윙과 풋웍을 망쳐놓고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봉황덕에 오늘 정말 부지런하게 탁구쳤습니다.)
2부 고수님께서 저보고 오늘 뭔가 되는날이라고 까지 말씀해주시네요^^;
제가 오늘 사용한 문스피드는 1년이 넘게 오래된 러버라서 성능이 다소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봉황의 울림을 잘 잡아주었고 봉황과 완벽한 조화를 보여주며 "봉황에게 최고의 옷은 중국러버"임을 증명해줬습니다. 집에 오자 마자 고래 훈련용 튠드 버전을 주문했습니다.
러버가 도착하면 새 러버를 붙이고 다시 사용기를 올리겠습니다. 그때는 될수 있다면 영상도 함께 찍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봉황 + 중국러버의 두번째 시타기였습니다.^^
------요약------
1. 봉황! 웬만하면 최소 47.5도 이상의 단단한 러버를 사용하십시오.
2. 중국풍 드라이브와 중국러버를 조금이라도 사용할 줄 아신다면 무조건 중국러버를 붙이십시오! 상상 그 이상을 경험하게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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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사용기 한번 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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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격려 감사합니다.^^ 경험상 텅텅거리는 울림은 단단한 러버가 잘 잡아준다는걸 알고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중국러버도 울림을 못잡으면 어쩌나 걱정이 있었습니다. 시타결과가 좋은데다가 심지어 슬럼프에서 구제해주기까지 해서 너무 기쁩니다^^
덕분입니다
저도 점착식 러버 사용 중인데 다 적응력이 좋습니다
봉황은 러버를 가리지 않는 편인데 각자의 취향에 따라 러버와 블레이드와
서로 궁합이 맞을때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겠죠 만족을 하시니 다행입니다
다른 러버도 만족도가 어떻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본인한테 맞는 러버를 찾았다니 실력향상만 남았네요^^
음...라바의 경도가 중요하다는 거군요...좋은 정보 감사~~^^
상당히 고무적인내용 잘봤읍니다..역쉬 사람마다 입맛이다르듯이..
멋진조합을 찾았으니 즐탁하시길바람니다.
후기 잘 보았습니다.
블레이드마다 무게가 다르니 옷도 다르겠지요. 봉황에 중국러버 한표 던집니다.
저는 이글 1에다 점착식러버 사용중인데 조합이 좋은데 이번에 구입한 봉황이 점착식러버에 특화됬다고 하니까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