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끝에 묻어온 그리움 한자락, 이 가을 당신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여물어가는 가을, 온기있는 인문학 콘서트
바람이 붑니다.
서늘함마저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곁이 시릴수록 따스한 손이, 기댈 수 있는 등이 그립습니다.
그래서 '함께'라는 말이 그토록 간절한가 봅니다.
일에 치여, 사는 것의 팍팍함에, 저만치 있는 목표에 다다르기 위한 안간힘에
지쳐, 가끔은 온갖 무거운 것들
'턱!' 내려놓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쉼과 충전이 있는 소박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서로의 따스한 온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편하게 오셔서 함께 즐겨 주십시오.
일시 : 2012년 9월 22일(토) 오후 2~8시(편한 시간에 오십시오)
장소 : 충남교육연구소(공주시 우성면 봉현리 262)
주관 : 충남교육연구소
참가비 : 없음
문의 : 041-855-1170
<프로그램 및 일정>
1부 청소년의 상처와 꿈에 다가가다
- 느티나무 예술꿈공작소 아카데미
14:00~15:30 다큐멘터리 '간지들의 하루' 관람
15:30~17:00 이숙경 감독에게 묻다 - 감독과의 대화
17:00~18:00 나눔 밥상과 찻상
2부 마음의 소리를 듣다
- 상상 아카데미 인문학콘서트
18:00~19:00 다시 찾은 봄 - 인형극단 또봄 인형극 공연
19:00~19:30 청년의 꿈을 노래하다 - 전하람 이야기노래 공연
19:30~20:00 가슴 속 살포시 내려앉은… - 변성우 대금연주와 최은숙 시낭송
<함께하는 이들 소개>
'간지들의 하루' 속의 아이들
세상에서 어른이 제일 싫은 19세 은정이는 곧 어른이 되는 게 두렵다. 승희는 얼른 어른이 되어 월세집, 오토바이, 차 중 하나를 갖고 싶다. 송하는 돈을 벌면 화장품과 머리모양 바꾸고 옷 사는 데 쓴다. 시간이 흐르고 소녀들의 삶도 흐른다. 십대 후반에서 스무살까지 그녀들의 시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 은정은 재미로 찍은 영화가 작은 영상제에서 상영되고, 송하는 동생을 만나러 자신이 고소한 아버지가 머물고 있는 동네로 향한다. 승희는 어느 겨울 몸이 많이 아픈 아버지와 짧은 여행을 하고 다시 일터로 돌아온다. 아이들은 흐르는 별처럼 자라고 어딘가로 떠난다. (2012년 제6회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
이숙경 감독
1964년 서울 출생. 여성운동가로 활동하면서 EBS의 ‘삼색토크’ 등을 진행했다. 한국 영화아카데미 졸업작품으로 단편영화 <다시>를 연출했으며, 첫번째 장편영화 <어떤 개인 날>(2008)은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부문에 공식초청되어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NETPAC Award), 페사로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언급상 등을 수상했다. <간지들의 하루>(2012)는 서울여성영화제 옥랑상을 수상했다. 여성신문사 웹진 ‘줌마’ 편집장을 거쳐 현재(2012년)는 여성공동체 ‘줌마네(zoomanet)’ 대표로 활동 중이다.
인형극단 또봄(이애숙, 계순옥, 이정아)
"인형극은 우리 세 사람에게 또 다시 찾아온 설레는 봄입니다”
또봄은 어린이집을 운영했던 이애숙 원장을 대표로 동화작가 이정아 작가, 오랜 교직생활을 마친 계순옥 교사가 만나 창단한 소수정예의 극단이다. 소수정예. 말 그대로 세 사람이 대본작업에서부터 인형제작, 목소리 연기, 인형 조종, 소품 제작, 음향 등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모든 작업을 해내며 마을 곳곳에서 인형극을 통해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전하람
가슴 설레는 일로 자립하려는 간절한 마음과 자립수단의 결과물을 공유하는 1인 활동가로서의 삶을 살기를 꿈꾸는 청년음악인이다.
변성우
충남 국악관현악단에서 대금을 연주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대금교육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최은숙
청양 정산중 교사이지만 2012년은 안식년을 보내며 글쓰기에 몰두하고 있다. 1990 년『한길문학』에「연탄」외 두 편의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시집 『집 비운 사이』, 산문집『세상에서 네가 제일 멋있다고 말해주자』『미안, 네가 천사인줄 몰랐어』『성깔 있는 나무들』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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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토요일 많은 만남 속에서 나날이 성장하는 연구소행사의 모습과 사람들이 참 좋았습니다. 그냥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 다. 자리를 펴는 사람은 늘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로하여 행복하다는 간단한 진리와 설정이 아닌 있는 그대로를 보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영화 간지들의 하루 인형극 이예숙 샘 그리고 스물세살 하람군 최은숙샘의 따끈따끈한 시 잎들의 시간을 들으며 아무것도 부럽지 않은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마음을 담은 소박한 콘서트였던 것 같아요. 좋았어요. 이제 저는 연희창작촌의 남은 사흘을 마무리하고 있어요. 오늘은 법륜스님의 평화재단에서 이계삼 선생님이 밀양 송전탑싸움에 대한 강의를 했어요. 눈물이 났습니다. 제가 여기 곧 동영상을 올릴게요. 함께 마음아파 해주세요.
툭- 툭 떨어지는 알밤 도토리처럼 나도 우리도 이런 만남을 통해 여물어가는 거 같아요. 요란하지 않으면서 소박하고 순하게 깊어가는 가을밤처럼... 시낭송의 좋은 추억이 벌써 멀어져가네요
이기자 선생님이 주신 국화꽃을 화병에 잘 꽂아두고 왔어요. 고맙습니다
참 좋았어요!!! 은숙샘과 딱!한.잔.을 못해서 아쉽고 미안했어요
딱 한 잔 그거 참 좋더라구요. 죽은 듯 잤어요 ^^다음엔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