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안양공고가 울산 학성고에게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안양은 19일(금) 오전 11시 45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5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64강전에서 주장 박한준의 두 골과 골키퍼 강보경의 승부차기 선방에 힘입어 학성고에게 승리를 거뒀다. 안양은 경기 Aceway FC U-18에게 4-0으로 승리를 거둔 포항 포항제철고와 32강전을 치른다.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간 안양
안양은 전반 시작 8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태훈이 슬라이딩 슈팅으로 득점을 성공시킨 것. 실점 이후 안양은 계속해서 좌우 측면 공격을 시도했지만 결정적인 슈팅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학성고의 수비 라인을 뚫어내는데 어려움을 겪은 안양은 전반 32분 이우준을 빼고 김승호를 투입시켰다. 김승호는 전반 35분 왼쪽 측면에서 신민기가 올린 크로스를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잡아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3분에는 미드필드 왼쪽에서 장재훈이 문전을 향해 오른발 프리킥을 띄웠지만 크로스바 위로 넘어가고 말았다.
추가 실점에 이은 박한준의 만회골
안양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민우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좀처럼 득점 찬스를 잡지 못한 안양은 후반 7분 스트라이커 김문수를 빼고 이중호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18분에는 아크 오른쪽에서 문전을 향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김승호가 골 에어리어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수 발에 맞고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안양은 후반 21분 박한준의 만회골로 점수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왼쪽 측면에서 장재훈이 올린 크로스를 골문 오른쪽에서 쇄도하던 이지환이 헤딩으로 떨어트린 것을 박한준이 오른발 슈팅으로 밀어 넣으며 학성고의 골망을 흔들었다.
박한준의 극적인 동점골과 강보경 골키퍼의 승부차기 선방
기세가 오른 안양은 계속해서 학성고를 몰아 붙였다. 후반 31분 학성고 진영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쇄도하던 서성제가 머리에 맞췄지만 오른쪽 골포스트 옆으로 흘렀으며 후반 34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이지환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빗맞으며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후반 38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이중호가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같은 편 선수의 몸에 맞으며 땅을 쳐야 했다.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가던 안양은 후반 43분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아크 정면에서 장재훈이 문전을 향해 띄운 프리킥을 쇄도해 들어가던 박한준이 머리에 맞추며 골문을 갈랐다. 2-2 동점을 만든 안양은 후반 45분 최재혁 골키퍼를 빼고 강보경 골키퍼를 투입하며 승부차기를 준비했다.
안양의 선축으로 승부차기가 시작되었다. 첫 번째 키커 장재훈과 두 번째 키커 이지환이 침착하게 슈팅을 성공시켰다. 학성고 첫 번째 키커에게 골을 허용한 강보경 골키퍼는 두 번째 키커의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냈다. 기선을 제압한 안양은 박한준-서성제-안인수가 연달아 슈팅을 성공시켰고 승부차기 스코어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안양 이순우 감독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힘겨운 경기 끝에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둔 안양의 이순우 감독은 “우리 팀이 경기 초반에 실점을 하면 어려운 경기를 펼치는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 경기에서도 이른 시간에 실점을 허용하면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힘든 경기임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더운 날씨에 열심히 싸운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후반 종료 직전 최재혁 골키퍼를 빼고 강보경 골키퍼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진 것에 대해서는 “최재혁 골키퍼도 좋은 능력을 갖춘 선수다. 하지만 강보경 골키퍼가 신장이 크고 팔 길이가 길기 때문에 상대편 선수들을 심리적으로 위축시키려는 의도로 골키퍼를 교체했다. 강보경 골키퍼가 기대한대로 상대 선수의 킥을 막아줘서 너무 고맙다”며 골키퍼 교체의 의도를 이야기 했다.
안양은 32강에서 포항과 맞대결을 펼친다. 안양은 지난 해 8월 21일 포철중에서 열린 ‘2014 아디다스 올인 K리그 주니어’ 17라운드 예비일 경기에서 포항에게 2-1로 역전승을 거둔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 감독은 “우선 선수들의 휴식과 회복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강호 포항과 만나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포항과의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프로 유스 8개 팀, 전원 32강 진출 성공
왕중왕전에 출전한 프로 유스 8개 팀 모두 64강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19일 열린 64강전 첫 날 경기에서 울산 현대고는 오인표의 두 골과 김건웅, 이형경의 득점에 힘입어 전남 목포 H&H FC U-18을 4-1로 제압했다. 포항은 후반에만 4골을 몰아넣으며 경기 Aceway FC U-18에게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포항은 후반 10분 이진현을 시작으로 17분 권승철, 26분 이동진, 40분 김예닮의 연속골이 터지며 32강에 진출했다. 인천 대건고는 전반 7분과 후반 41분 터진 김보섭의 두 골을 앞세워 서울 인창고에게 2-0으로 승리했다.
20일(토) 열린 64강전 둘째 날 경기에서 수원 매탄고와 서울 오산고는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서울 경희고와 1-1로 비긴 수원은 승부차기에서 3-1로 승리를 기록했으며 부산 부경고와 1-1로 비긴 서울은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를 거뒀다. 전남 광양제철고는 김진성과 최익진의 득점에 힘입어 충북 청주대성고를 2-1로 제압했으며 부산 개성고는 어정원과 황준호의 골을 앞세워 서울 장훈고에게 2-0으로 승리했다.
32강전에서는 프로 유스 팀 간의 맞대결이 두 경기 펼쳐진다. 21일(일) 오후 3시 경북 보건대에서 안양과 포항의 경기가 펼쳐지며 22일(월) 오후 3시 김천대에서 수원과 서울의 ‘주니어 슈퍼매치’가 펼쳐진다. 울산은 경기 수원고와, 인천은 서울 중동고와, 전남은 강원 강릉문성고와. 부산은 경남 창원기계공고와 32강 경기를 갖는다.
■ ‘2015 대교눈높이 전반기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프로 산하 U-18 유소년 팀 64강전 결과
- 6월 19일 금요일
11:50 안양 안양공고 1(5PSO3)1 울산 학성고 (김천종합운동장)
11:50 포항 포항제철고 4-0 경기 Aceway U-18 (김천종합보조구장)
11:50 울산 현대고 4-1 전남 목포FC H&H U-18 (경북 보건대)
16:50 인천 대건고 2-0 서울 인창고 (김천종합운동장)
- 6월 20일 토요일
10:00 전남 광양제철고 2-1 충북 청주대성고 (김천종합보조구장)
15:00 수원 매탄고 1(3PSO1)1 서울 경희고 (경북 보건대)
15:00 서울 오산고 1(5PSO4)1 부산 부경고 (김천대)
16:50 부산 개성고 2-0 서울 장훈고 (김천종합운동장)
■ ‘2015 대교눈높이 전반기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프로 산하 U-18 유소년 팀 32강전 일정
- 6월 21일 일요일
11:50 안양 안양공고 - 포항 포항제철고 (경북보건대)
11:50 울산 현대고 - 경기 수원고 (김천대)
16:50 인천 대건고 - 서울 중동고 (경북보건대)
- 6월 22일 월요일
10:00 전남 광양제철고 - 강원 강릉문성고 (경북보건대)
15:00 수원 매탄고 - 서울 오산고 (김천대)
16:50 부산 개성고 - 경남 창원기계공고 (경북보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