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지도는 보다시피 동북아시아 지도의 일부이다. 이 영역은 21세기 한국인의
생활상의 지리적 주 공간이 될 것이다. 물론 비행기를 타고 더 멀리 뻗어나겠지만
일상적, 대규모적, 사회적인 측면에서 현재 한국의 생활역역은 위의 지도상의 범위로
증가하게 될 것이다.
현재의 관건적 문제는 남북 분단으로 인한 대륙으로부터의 단절이다. 남북 교류 자유화로
육로가 열리면 한국은 대륙과 통하여 진정한 의미의 반도 나라로 변모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중국의 동북3성, 조선, 그리고 한국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게 될 것이다.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생활권은 삼국이 결합하는 것이다. 물론 조선과 한국은
한민족 한나라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내가 보는 견해로는 언어가 다를 뿐이지 한국과 중국이 더 잘 통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25여년의 세월 동안 현대화 수업을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 삼국의 차이는 적지 않을 것이나, 육로가 열림과 동시에 새로운 시대를 막게 될 것이다. 그 동안 길이 막힘으로 인해서 차이성을 심화시키는 역사의 과정이었다면 길이 뚫림으로 인해 공통성의 범위가 확장되는 역사의 과정으로 진입하게 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남북의 통합만 보는데, 이는 20세기적 사고 관념이며 21세기 세계화 시대에서는 민족과 나라만 중심으로만 미래 발전 전망을 밝히는 방정식을 풀 수 없을 것이다. 남북 교류의 자유화는 동아시아 지역 통합을 앞당기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21세기 동북아 시대에서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도시는 바로 심양이다. 심양은 위 지도에서와 같이 서울과 북경의 중간지점에 있으며 중국으로 가는 가장 가깝고 평탄한 길이다. 또한 심양은 위쪽으로 장춘, 하얼빈으로 나아가서 러시아, 몽고로 통하고 아래쪽으로는 항구도시 대련으로 통한다. 이러한 지정학적 위치의 중요성으로 일본은 20세기초 이미 심양을 대륙 침탈의 관문 도시로 삼았던 적이 있다. 일본이 만주 점령의 관문도시, 전략도시로 삼았던 도시가 바로 심양이었다. 일제는 1931년 봉천(현재 심양)에서 918사변을 사변을 일으켜 만주지역으로 일본 관동군을 진출시키고 전만주를 점령하였다. 이와 같이 일본이 대륙을 침략하는 과정에서 심양을 전략적 관문 도시로 삼았던 것이다.
▼ 아래 사진들은 우아이(五愛)시장 풍경
*****동북 최대 도매 재래 시장 우아이(五愛)시장*******
********일반 잡화 골목******
*************잡화 매장들************
***********가방 골목*******
***********잡화 거리***********
********신발 코너(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의 폭으로 끝이 안보임)********
*******일요일 아침인데도 사람들 인파가 엄청남*******
***********문화 용품 골목*************
********우아이(五愛) 시장 입구의 입간판들**********
*******시장 맞은편의 현대 건물들*********
*******시장 맞은편 KFC매장(현대와 과거가 도로를 마주보고 공존)*******
▼ 아래 사진들은 심양 서탑 코리아 타운 거리
***********심양 서탑 코리아 타운***********
***********북한을 나타내는 음식점도 곳곳에 있음************
*********거리를 가득 메운 서탑 거리(주말에는 인파가 엄청납니다)**********
위 사진은 심양 서탑거리이다. 심양에는 동서남북에 탑이 있는데, 서쪽에 있는 탑이 위치한 곳이라고 해서 서탑이라고 했다. 원래 이곳에는 조선족이 거주하고 있었으며 한중 외교관계가 성립되기 전에는 이렇게 개발될만큼 주목받던 지역이 아니었다. 원래 이곳에 조선족이 밀집하여 살기시작한 이유는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일제시대 조선 독립운동가의 부인들이 이곳에서 국밥장사를 하면서부터'라고 한다. 멀리 온 독립운동가들을 위해서 국밥이라도 한그릇 대접하겠다는 생각에서 당시의 번화가였던 심양역 부근에서 떨어진 곳에 국밥집을 차렸고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로 장사가 잘 됐다고 한다. 이렇게 하여 이곳의 조선족 뿌리가 형성되었다고 한다.
그 후 시타(서탑의 중국어 발음)의 역사적 변화의 전기는 한중 수교가 이루어지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한중 수교 이후 한국인이 심양을 찾기 시작했고 심양을 찾은 한국인은 언어가 통하고 같은 민족이 모여사는 시타로 모여들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하나 둘 모여들면서 이곳에서 코리안 타운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물론 사회주의 시절에 심양 조선족과 조선과의 교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인이 내가 그 구체적인 자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으며, 누군가가 전문적인 연구조사를 통해서 논문을 쓰게 되면 구체적으로 밝혀질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이곳은 심양에서도 유명한 번화가로 발전하였으며 중국의 다른 도시들에서는 최근 막 코리안타운이 형성되고 있지만 심양 시타는 현지 중국인이 시타에 가는 것을 '출국한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완전한 코리안 타운으로 일찌기 형성되었다.
이곳에는 한국인, 중국 조선족, 조선인, 중국 한족 등이 차린 민박, 식당, 노래방, 상점 등을 중심으로 유흥업소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특히 이곳에 조선 식당은 10여 개나 된다. 이곳에서는 한국, 중국, 조선 삼국의 경계는 없다. 이미 이곳은 삼국의 일반 주민이 한 데 어우러져 생활하고 사업하는 삼국 공동의 장이 되었다. 즉 이곳 시타를 잘 관찰하고 연구하면 21세기 한국, 중국, 조선 삼국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내다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시타는 한중 교류가 증가되는 속도로 개발되고 성장되었으며 이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에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놈'들이 와서 물 다 배려놓았다"며 시타를 깎아내리지만 이는 겨우 밤거리의 네오사인만 보고 내린 결론에 불과하다. 보다 더 사려깊은 관점으로 해석한다면 의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사람에게 '먹고 자고 마시고 노래 부르고 춤추는' 것은 가장 기본적 생활 양식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서 보면 시타의 식당, 호텔, 민박, 노래방, 룸싸롱, 사우나 등은 삼국의 가장 기본적 생활 양식의 공통점을 찾아나가는 출발지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시타를 역사, 지리, 현재 상황 등을 감안해서 잘 보면 이곳이야말로 21세기 동북아를 내다 볼 수 있는 '창'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한국, 중국, 조선 삼국의 주민을 그 구성요소로 삼고 형성된 지역은 심양 서탑 밖에 없으며, 서탑의 이러한 특징은 앞으로 더더욱 두드러지고 발전될 것이 분명하다.
▼ 아래 사진들은 심양역과 고속 버스 터미널 주변의 초현대식 빌딩들
*********심양 고속버스 터미널********
*******심양에서 이정표가 되는 건물(정면에서 보면 엽전 모양)********
********엽전(?) 건물 정면(은행이래요...ㅎㅎㅎ)*******
********초현대식 빌딩(대련에 비해 건물이 남성스러운 느낌)*********
*******심양 북역(어둠이 깔리고.....중앙에 있는 것이 비상하는 독수리 동상)*******
심양은 대련에 비해 건물이나 거리의 모습이 남성적이다는 느낌을 많이 받게 합니다. 둥베이의 최대 도시이고 古都로서 현대식 건물이 즐비한 반면 어딘지 모르게 조금은 낡은 도시라는 이미지도 공존하는 것이 중국 어느 도시에서 보이는 특징을 그대로 안고 있더군요.
둥베이 최대 재래 도매 시장이라는 우아이 시장을 둘러보면서 중국이 움직이는 모습을 볼수 있었지만 한국의 새벽 시장에서 느끼는 그런 생동감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재래 시장이 재미있는 점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그건 바로 물건을 깎는 재미가 아닐까요(나만 그렇나...ㅎㅎㅎ)..말은 잘 안 통하고 가격을 물어보면 중국인이 뭐라 뭐라 합니다. 그러면 일단 비싸다고 나갑니다. 그러면 중국인이 붙들어요. 그다음 또 가격을 말합니다. 그러면 또 비싸다고 나갑니다. 몇번 실강이를 하다보면 나중엔 원래 가격의 반값이 됩니다. 그럴때 인심쓰듯이 물건을 구매합니다.
어떻습니까? 우리네와 똑 같죠? 처음 달라는 가격을 주면 바가지를 씁니다. 우리가 물건을 사고 나오니깐 오히려 중국 사람이 와서 얼마에 샀느냐고 물어보더군요....ㅋㅋㅋ
헌데 너무 깎다가 그냥 나올뻔도 했습니다. 그럴땐 잘못 알아들은척 하고 그냥 그 값을 줍니다. 저도 장삿꾼이 다 되었나 봅니다. 재미있더군요.
우아이 시장의 맞은 편은 KFC 등이 들어서 있는 현대식 건물들이 즐비합니다. 도로를 마주보고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모습.... 이것이 앞으로 펼쳐질 중국 시장에 대한 미래가 아닐까요? 유통 시장의 변화에 따라 아직도 무궁무진한 시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중국은 점포 시장이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무점포 시장의 발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전자 쇼핑몰, 프랜차이즈 사업, 물류, 택배와 같은 고부가 서비스 유통 사업의 시장의 폭발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할것 같은데......
울님들 재밋게 구경하셨나요?
쓰다보니 너무 글이 길어진것 같아 걱정입니다. 제대로 안 읽어 볼것 같아서....괜한 걱정인가요....ㅎㅎㅎ
항상, 언제나, 늘, Everytime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여기는 지금 눈이 펑펑 내리고 있습니다(^^*)
***************카페지기 배상***************
첫댓글 잘봤습니다. 근데 다른사람이봐야지 ㅎㅎㅎ~~~~~~수고했슴니다
건강하세요
고생이 많구만 ...허나 눈구경 실컷하겠네 ㅋㅋㅋ.*^.^*
눈도 좋지만 추워서.....ㅎㅎㅎ
추운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
추억의 먼여행을 날씨도 차거운데 수고 했습니다 시간이되면12월9일 대련에서만나요^^^^
그동안 안녕하셨는지요? 뵙기가 쉽지 않네요. 늘 건강하시고 대련에서 뵐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