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묘비의 글
The words written
on a tombstone
서양인들의 묘지는 한국처럼
저 멀리 산에 있는 게 아니라
동네 가운데 혹은
성당 뜰에 있습니다.
거기 가지런히 줄지어 서 있는
묘비에는 앞서간 이에 대한
추모의 글이나 아쉬움의 인사가
새겨져 있습니다.
한 사람이 묘지를 돌며
묘비에 쓰여진 글을 읽다가
어떤 묘 앞에서
발길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그 묘비의 글이 흥미로웠기
때문입니다.
글은 단 세 줄이었습니다.
“나도 전에는 당신처럼
그 자리에 그렇게 서 있었소.”
순간 웃음이 터졌습니다.
두 번째 줄이 이어졌습니다.
“나도 전에는 당신처럼
그곳에서 그렇게 웃고 있었소.”
이 글을 읽자 그는 '이게 그냥
재미로 쓴 것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자세를
가다듬고 긴장된 마음으로
세 번째 줄을 읽었습니다.
“이제 당신도 나처럼
죽을 준비를 하시오.”
죽음에 대한 준비만큼
엄숙한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그 준비는 지금 살아
있는 동안에 해야 합니다.
그 준비는 바로 ‘오늘’을 결코
장난처럼 살지 않는 것입니다.
연령별 생존확률
70세 생존확률 86%
75세 생존확률 54%
80세 생존확률 30%
85세 생존확률 15%
90세 생존확률 5%
즉 90세가 되면 100명 중,
95명은 죽고 5명만
생존한다는 통계입니다.
통계적으로 80세가 되면
100명 중, 70명은 죽고
30명만 생존한다는 결론입니다.
확률적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평균 나이는
76세∼78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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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언젠가 말 못 할 때가
옵니다.
따스한 말 많이 하세요.
언젠가 듣지 못할 때가
옵니다.
값진 사연, 값진 지식 많이
보시고 많이 들으세요.
언젠가 웃지 못할 때가
옵니다.
웃고 또 웃고 활짝 웃으세요.
언젠가 움직이지 못할 때가
옵니다.
가고픈 곳 어디든지 가세요.
언젠가 사람이
그리울 때가 옵니다.
좋은 사람 많이 사귀고
만나세요.
언젠가 감격하지 못할 때가
옵니다.
마음을 숨기지 말고
표현하고 사세요.
언젠가 우리는
세상의 끝자락에
서게 될 것입니다.
사는 동안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삶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물처럼 지혜롭고,
쉬지 않고, 냉정하게 흐르는
인생으로 늘 웃음 가득한
나날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