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의 마지막 날이며 오전만 낚시하는 날이다.
오늘은 아소만으로 출조를 간단다. 사진으로만 보던 아소만...파도도 바람도 없다.
그래도 여기엔 벵에가 많이 잡힌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어제까진 이동하는데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가방과 밑밥을 들고 30여분을 걸어서
그것도 유격훈련 같은 코스였으니.....
그리고 오늘은 배로 출조를 해서 포인트에 바로 내리니까 편했다. 같은방 대구 ㅅ조사님과 함께
내린 곳은 낚시인의 집에서 배로 약 15분 정도의 거리였다.
그런데 2시간여 동안 여기서 낚시를 했지만 볼락3마리,복어2마리, 꺽저구 같은 작은 잡어새끼 3마리만
잡혔고 대상어인 벵에는 한마리도 입질을 하지 않았다.
마지막 날 이긴 하지만 그래도 반나절 낚시인데 좀 허망한 시간이었다. 지형이 그래서
옆으로 포인트를 옮길 수도 없었다. 그래서 낚시를 접고,
가져간 휘발유 버너로 물을 끓여 커피 마시고 위 사진처럼 망중한을 약 40분 정도 보내다.
복귀를 했는데 다른 포인터에 내린 3명의 조사님은 그래도 벵에돔을 5마리 잡았었다.
호수같은 바다, 물밑 10며 미터쯤은 훤히 보이는 바다.
그래도 여기에 4월 이후엔 5짜의 감성돔이 마릿수로 잡힌다니 참 요상한 바다임에는 틀림이 없다.
돌아와서 점심을 먹기 전 포토타임을 가졌다.
조사님 각자 잡아서 넣어둔 살림망을 가져와서 고기도 손질하고 사진도 찍는 시간이 되었다.
살림망을 가지러 갔는데
잉....고기가 많아서 그랬는지 제법 많은 숫자의 벵에돔이 둥둥 떠 있었다.
경상도 말로 억수로 무거웠다. 와....많다.
조황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고기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았는데 실제 살림망을 들어서
고기 손질을 할 때면 자신이 참 많은 고기를 잡은 것을 알 수 있었다.
고기를 손질하여 튼튼한 스치로폼 박스 두곳에 담고 얼음을 넣고 테이핑과 끈으로 묶고
점심을 먹었다. 날씨가 너무도 좋았다. 낚시하는 3일 동안 바람과 파도가 많아서
서카라스와 봉천에서 제대로 낚시도 한번 해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낚시인의 집에서 항구로 오던 중 사장님이 사 주신 붕어 아이스크림과 감귤을 맛나게 먹고
마트에 들러서 쇼핑을 했다. 그 맛나다고 알려진 와사비 4개를 구입 했다.
오션 플라워호에 승선 할 때도 낚시인들은 별도의 트랩으로 승선하여 낚시도구와 짐을 내려두고
편하게 자리에 앉아서 한시간 반만에 부산항에 도착했고 차에 짐을 싣고 울산으로 향하면서
부산 누나에게 한 봉지 건네주고 울산에 와서는 단짝친구를 포함 입곱 곳이나 긴꼬리 배달을 했다.
그리고 집으로 오니 9시 였다.
긴꼬리로 회를 해서 어머니,아내,그리고 벵에돔 회와 구이만 먹는 딸에게 선물했다.
꿀맛!이 회맛을 어디에다 비교 할 수 있겠는가?
3박4일의 꿈같은 낚시여행, 사장님의 많은 경험에서 나오는 가이드와 맛나게 식사를 준비해 주신
두분의 아주머니께 다시한번 감사를 전하며 내년에는 친구 두명과 함께 하기로 약속하고
나중에 못간다는 말을 못하게 한 친구의 제의 대로 "대마도 적금"을 자동이체로 붓고 있는 중이다. ㅋㅋ.
그래서 대마도의 긴꼬리 벵에돔 낚시라는 마약을 먹일 준비를 해 가고 있는 것이다.ㅎㅎ
한국 낚시인의 집 화이팅!! 조행기 끝!!
그동안 저의 조행기를 읽어주신 조사님 감사합니다.
첫댓글 수고 하셨습니다.
햐 대단하십니다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대단한 이야기꾼이시고 기억력이십니다
조행기 읽으며 지금 어떤 모습인지 어디서 낚시하고 있는지 파노라마처럼 모습이 펼쳐지네요
저는 참고로 열번 넘게 참가 했던 사람입니다
아 대마도의 그 바다 그 포인트가 그립네요.......
병따까리님 감사합니다.열번 넘게 가셨으면 추억을 곱십을 수 있으시겠네요.힘들게 낚시하는 곳 이지만
그만큼 손.몸맛이 있는 낚시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