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 교동고등학교 교무부장으로 있는 김영배 친구의 초청형식으로 여름 1박2일 야유회를 8월31일-9월1일 이틀간 가졌다.
교동도는 강화도 서쪽에 위치한 면 단위 섬이다. 조선 연산군과 광해군이 유배 되었다는..북으론 임진강과 합류한 한강이 바다와 만나는..그리고 그 너머에 북한 연백땅이 보이고...
8시30분에 김경주가 우리집으로 와서 픽업하고 종국이르 태우고 일산으로 가서 경종이를 태우고 일산대교를 거쳐 강화로 향했다.
언제 더웠냐 싶게 이미 가을로 접어 들었고 여섯시 50분에 출발 했다는 자전차 팀 4명은 벌써 김포를 지난다는 중계가 들려왔다.
판교를 출발 수서에 사는 성주를 태우고 상계동 사는 원랑일 태우고 강화로 오는 원랑공과 불과 십분차이로 창후리 선착장에서 만났다. 자전차팀은 김포를 지나면 길이 위험하던데..모두다 걱정을 하고...자전차 팀도 그 시각 거의 강화대교로 접어들고..열 두시 배로 드디어 교동도로 들어갔다. 월선포 선착장에 15분만에 도착해서 3킬로를 달리니 오른쪽에 교동고등학교가 나타났다. 자그맣지만 깨끗한 교정, 푸른 인조잔디 운동장. 오래된 교사와 현대식 체육관. 관사까지...
관사에 들어가니 영배 부인이 음식장만하느라 분주하다. 미안한 마음을 감 출 수가 없었다.이렇게 까지 안해도 되는데...영배와 같이 먼저 온 친구들과 방금 들어온 길평이와 형직이 멀리 부산에서 온 준섭이까지 교동도 산책에 나섰다. 섬이지만 여기도 분단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곳..북쪽으론 철책이 서있고 바다(강)건너 북한땅 황해고 연백의 연푸런 야산이 눈에 들어 온다. 낚시꾼들이 오고 싶어 한다는 난정저수지도 보고 교동도의 너른 평야도 보고 잘 정리된 수로도 보았다. 드디어 바닷가에서 망둥어 낚시를 하기로 하고 모두 낚싯대를 드리웠다. 원랑공이 여자는 못 낚아도 고기 낚는데는 선수. 여수가 고향인 종국인 역시 내공이 보이고..난 생전 첨으로 나낏대를 잡아 드디어 손맛을 봤다 ㅋㅋ. 선배가 낚시터로 오고..둬시간 놀다가 다시 학교로 갔더니 자전차 팀이 합류한다.
현홍이 석두까지 합류해서 총 여섯명이 보무도 당당하게 입성..정말 수고 했다. 체육관에선 그새 배드민턴도 치고 족구도 하고...네 시쯤 문과 이과로 편을 갈라 소프트 볼을 했지만 원랑공과 윤형운이의 되지도 않는 우김질로 결국 이과팀의 끝내기 안타...열이 받은 문과팀의 축구 제안으로 20분의 축구 시합이 벌어졌다. 그야말로 혈투..역시 현역인 김경주 선수가 발군의 체력을 바탕으로 휘져었지만 골은 안나고..그러다가 문과 골키퍼 박춘식이가 펀칭한 공을 오석렬이가 논스톱 발리킥으로 그대로 골...어마어마한 골이 들어가 버렸다..봉사가 문고리 잡은 격...5분을 쉬고 드디어 후반전..역시나 문과가 밀리는 상황..이상하게 이과가 훨씬 숫자가 많아 보인다. 끝나기 3분전..깊숙이 패스한 볼을 잡아 두 세병을 제끼고 그대로 슛..아슬아슬하게 골문으로 들어가 문과생들은 난리 부르스를 추고...메시나 넣을 골을 넣어 버렸다..누구냐고? 쉿..애타는 시간이 흘러가고 드디어 타임 종료..승부차기는 날이 어두워 그냥 모두가 이긴걸로 마무리..그래도 이 정도를 뛰고도 건재한 친구들 체력관리는 잘한듯..축구 시합중 마지막 배로 도착한 태욱이와 종오까지 모두 31명...
드디어 영배부인이 마련한 만찬이 시작되고..교동도산 미꾸리지로 만든 추어탕..기가 막힌 맛에 모두 감탄을 하고..다른 고기반찬이 필요가 없다. 학교 급식실에 마련된 저녁식사...모두 앉아 식사하는 모습이 꼭 고등학생 같다. 식사를 마치고 누가 시키지도 않는데 설겆이를 하느라 분주하고...체육관에 마련된 다과회와 여흥..친구들이 차례로 인사를 하고..술을 따라 건배를 하고..이어서 전희정이 준비한 노래방 기기에 맞춰 신나는 노래방 타임희정인 오늘을 위해 새로운 스피커까지 준비를 해 오고...프로급인 희정이의 기타 솜씨와 종범이의 섹소폰까지..그리고 모두들 빠집없이 한 곡씩...특히나 갑작스런 필상이의 돈 주고 배운? 춤 솜씨에 모두 웃느라 정신없고ㅋㅋ..천순이의 코믹댄스..노래는 역쉬 길평이가 최고..북한사람 같은 음색에 민요는 정말 환상적...연회를 마무리하고 강당 침실로 옮겨 취침?..그러나 열 명의 친구들은 취침을 방해하며 술자리를 이어가고..경주,원량,형운,성주,종국,경종,형근....등등
그러다가 북두칠성을 못찾겠다고 하면서 들어 온 춘식이와 형직이를 다시 데리고 나가 운동장에 셋이 나란히 누웠다.
얼마만에 이렇게 쏟아질듯 많은 별을 보는가...정말 많다..그런데 진짜로 북두칠성을 아무리 봐도 못찾겠다. 더불유자 카시오페아 자리에서 반대편을 보면 있는데..아무리 찾어도 못찾고 그냥 별만 실컷 복 돌아왔다. 광수가 협찬한 발렌타인은 몇몇 소수의 입으로만 들어가고...일어나보니 벌써 여덟시가 다 된 시각..아침을 북어 해장국으로 먹으니 모두들 밤새 마신 술독도 모두 날아간 듯한 표정..토하는 사람 하나 없고..얘기 많이하고 공기 좋으니 안 취한가? 몇몇은 이른 시간 약속이 있어 섬을 빠져 나가고 자전차 팀은 또다시 섬을 여행한다고 부산을 떨고..결국 남은 친구들만 약간의 운동을 하고...헤어질 연습을 하고...점심까지 신세를 지면 안되기에 점심은 나가서 먹기로 하고 결국 정오행 배를 탄다. 영배가 뱃머리까지 나와 아쉬운 작별을 하고 갈매기의 도열에 맞춰 강화도로 돌아 왔다. 간단하게 칼국수로 점심을 먹고..다시 서울로...무거워진 눈꺼풀이 항우 장사라도 못 들겠다. 후문엔 석두는 오다가 잠깐 잤다고..
이번 나들이에 너무나 많은 친구들이 수고를 해 주웠고 영배와 영배 집사람, 아이들,유치원 샘(당돌한 여자) 모두들 감사를 드린다. 또 언제 이런 시간을 가질까? 아쉬워 하면서...
협찬: 김선배(돼지고기) 나광수(발렌타인) 신준우(맥주3박스,소주1박스) 서승희(맥주1박스,과자)
류필상(배) 장경종(솔잎주,오디주) 김경주(안동소주) 정오현(복분자주)
참석자 : 총 31명
김경주 김길평 김선배 김성주 김영배 김원랑 김종선 류필상 박종각 박종국 박종범 박천순 박춘식 범희광 변현홍 서승희 송두영 신준우 신태욱 양영수 오석렬 오형직 위형근 윤형운 장경종 장주환 전희정 정오현 최석두 최종모 최준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