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납우성 최고의 조망권 갖춘 ‘잠실 랜드마크’로 2010.07.20 12:08 입력 | 2010.07.20 13:43 수정
서울 송파구 풍납동 우성아파트(풍납우성)는 잠실 중층 아파트 단지 가운데 가장 빠른 사업 속도를 자랑한다. 현재 풍납우성 다음으로 빠른 사업 속도를 나타내고 있는 곳은 인근 잠실주공5단지이다. 이곳은 지난달 말 정밀안전진단에서 ‘조건부 통과’ 결과를 받았다. 단지 규모, 조합원 수 등을 고려하더라도 불과 몇 년 만에 조합설립 인가를 받고 시공자까지 선정, 현재 정비계획 변경 절차를 진행 중인 풍납우성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지난해 1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뒤 불과 3개월 만에 시공자 선정까지 마무리한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조합원 간 ‘화합’이다. 아파트와 상가로 구성된 풍납우성 조합원들은 똘똘 뭉쳐 이곳 재건축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오늘에 이르는 데 일조해 오고 있다. 최근 정계에서 여야 할 것 없이 계파 갈등으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풍납우성 재건축 조합의 정만용 조합장은 “우리는 조합 설립 당시 100% 동의율을 확보한 유일무이한 조합”이라며 “그러한 화합의 원동력은 꾸준한 대화와 협의를 통한 공감대 형성”이라고 말했다.
▲ 13일 찾은 서울 송파구 풍납동 우성아파트
◆ 시공자 ‘현산’ 선정
지난 3월 20일 풍납우성은 시공자선정총회를 열고 현대산업개발(현산)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이로써 이곳은 ‘아이파크’로 재탄생해 이 일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지난해 말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뒤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시공자 선정 작업은 지난 1월 제1차 이사회를 기점으로 논의가 시작돼 2개월여 만에 최종 선정까지 마쳐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기염을 토했다. 재건축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조합원 간 갈등이 발생하는 등 내홍으로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인근 재건축 단지들이 부러워할 만한 이곳 조합의 ‘업적’으로 꼽을 만하다.
당시 총회에는 ▲제1호 안건 ‘사업계획(안) 변경 결의의 건’ ▲제2호 안건 ‘시공자 선정의 건’ ▲제3호 안건 ‘철거업체 선정 관련 시공자 위임의 건’ ▲제4호 안건 ‘건축사사무소 선정의 건’ ▲제5호 안건 ‘감정평가업체 선정의 건’ ▲제6호 안건 ‘협력업체 선정 추인의 건’ 등이 상정돼 처리됐다.
이로써 풍납우성 재건축호(號)는 순항을 위한 출항 준비를 마칠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난해 4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개정됨에 따라 제3종 일반주거지역의 법정상한용적률이 300%로 조정되자 이를 사업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지금도 노력 중에 있다.
지명경쟁입찰의 방식으로 치러진 이곳의 시공자 선정 과정은 입찰 마감 당시 참여한 현산을 비롯해 GS건설, 현대건설의 3파전으로 전개됐다. 하지만 3.3㎡당 도급 공사비로 365만3000원을, 기본 이주비에 따른 금융비용으로 3.3㎡당 56만1000원 등을 제시한 현산의 사업 조건이 경쟁자들 압도해 조합원들의 마음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현산 관계자는 “풍납우성의 잠재된 가치를 극대화하고 당사가 쌓아온 신뢰와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 브랜드 아파트로서의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설계자로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이 ▲감정평가업체로 하나감정평가법인과 고려감정평가법인이 각각 선정됐다. 이밖에 법무사(이학수ㆍ이창원ㆍ강종헌 공동사무소), 변호사(김길찬 법률사무소), 세무사(정일회계법인) 등의 선정 건도 모두 추인됐다.
◆ 四通八達 ‘특급 조망권’
송파구 풍납동 388-7번지에 위치한 풍납우성은 지난 1984년 입주가 이뤄졌다. 공급면적 기준 ▲69㎡ 315가구 ▲102㎡ 180가구 등 총 495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총면적 9만7000여 ㎡를 재건축 사업 대상지로 하고 있다. 이곳에 용적률 299.98%를 적용해 총 613가구(소형 주택 91가구 포함)와 상가 등을 새로 짓는다.
7월 현재 이곳의 시세는 69㎡가 4억~4억3000만 원으로 형성돼 있다. 3.3㎡당 2000만 원이 갓 넘는 수준으로 이곳이 향후 이 일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매물이 거의 없어 거래 역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풍납우성 조합의 정만용 조합장은 “우리 아파트 단지는 조용하고 살기 좋아 한 번 들어온 입주자들은 떠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서 “재건축 후에는 주거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 조합장을 포함해 이곳 관계자들이 손꼽는 이곳의 최대 장점은 바로 조망권이다. 그 자체로 타 단지와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정도다. 이곳은 남서쪽의 잠실파크리오와 향후 건립될 제2롯데월드 등을 제외하면 풍납우성보다 높은 고층 건물을 찾기 어려운 곳에 위치해 있다.
북쪽으로 한강과 성내천이 시원스레 흐르고 있고 북동쪽으로는 암사 선사주거지가 있어 고층 개발이 어렵다. 남쪽으로도 이미 서울의 랜드마크 구실을 하고 있는 올림픽공원이 자리 잡고 있어 이곳 주민들은 언제든지 탁 트인 녹지 공간을 바라볼 수 있는 특권(?)을 누리고 있다.
/인터뷰/ 정만용 조합장
“반대 아닌 대화로 풀어야 모두에게 이익”
지난 13일 풍납우성 재건축 조합 사무실에서 만난 정만용 조합장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었다. 사업 현황과 계획, 풍납우성의 자랑거리 등을 말할 때 또렷또렷한 목소리로 거침없이 말을 잇던 그였지만 정작 인터뷰 말미에는 사진 촬영까지 거절하며 자신보다는 사업에 협조를 아끼지 않은 조합원을 앞세우는 데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그가 인터뷰 내내 강조한 것도 바로 조합원 등과의 대화와 그를 통한 공감대 형성이었다. 그런 그에게서 ‘풍납우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풍납우성 재건축 사업에서 최대 현안은?
현재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 중에 있다. 여름이 지나야 확실히 알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용적률을 300%까지 상향하는 데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층수가 40층 이하로 제한돼 있지만 향후 정비계획 변경을 통해 용적률과 층수를 최대한 확보해 각 세대가 조망권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중층 아파트이면서 단지 내 공원화를 추구해 잠실, 아니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그를 통해 입주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해 입주자들에게 재산 가치 극대화라는 선물도 안겨주고 싶다.
우리 풍납우성은 잠실 고밀도 아파트 지구 가운데 가장 빠른 사업 속도를 자랑한다. 정비계획 변경 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 상반기에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하반기에 관리처분인가 및 이주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 추진이 빠르다. 비결이라도 있나?
지난 2005년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이듬해에 조합을 설립했다. 조합이 조합원은 조합원대로 관(官)은 관대로 원만히 개별적인 이해관계를 조정한 결과라고 본다.
특히 우리 조합은 설립 당시 아파트와 상가 소유자들로부터 100%라는 동의율을 얻었다. 이는 설립 이전부터 3~4년간 ‘유비무환’의 자세로 대화와 협의를 통해 “사업을 가급적 빨리 진행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주효했기 때문에 얻어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초기 사업성이 낮아 반대하는 주민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들을 상대로 2~3년간 꾸준히 대화하고 설득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부터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다보니 운영비도 덜 들게 됐고 자연스레 투명성도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
●…그러한 비결이 조합장직 수행에도 영향을 줬나?
지난 2005년부터 추진위원장을 했고, 이후 상당히 젊은 나이에 조합장을 맡게 되면서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조합원들에게 사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그를 바탕으로 주민들을 하나로 묶는 리더십, 보유 역량을 원활한 사업 추진에 쏟아 부을 수 있는 집중력, 인내심 등이 어우러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것을 실행에 옮긴 것밖에 없다. 그랬더니 일도 잘 풀렸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조합장은 조합원들과 대화하는 데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재건축은 절차가 복잡하고 과정이 지난한 작업이다. 따라서 조합 집행부가 조합원들보다 먼저 알고 더 많이 공부해 조합원들과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대화’이다.
●…풍납우성의 자랑거리는?
다양한 자랑거리를 갖고 있지만 무엇보다 강조하고 싶은 게 바로 조망권이다. 이곳은 사통팔달의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어 여느 아파트 단지의 조망권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우리 아파트는 북서쪽으로 한강이 흐르고 북동쪽으로 암사동이 있는데 그쪽은 선사주거지 등이 있어 고층 개발이 불가능한 지역이라 향후에도 탁 트인 경관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남동쪽으로는 올림픽공원과 몽촌토성이 있어 역시 고층 개발 계획이 없다.
다만 남서쪽이 다른 방향에 비해 불리하다. 이미 잠실파크리오가 재건축돼 있고 향후 제2롯데월드 개발이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서 열거한 내용만으로도 이곳의 조망권이 국내 최고 수준임에는 틀림없다.
한강과 성내천이 있어 수변 공간도 확보돼 있고 올림픽공원 등 공원이 많아 녹지 역시 풍부하다. 교통도 편리하고 생활 편의도 역시 높다. 제2롯데월드가 개발되면 잠실 일대 교통이 마비될 것이란 우려가 높지만 우리 단지는 개발 호재는 호재대로 누리면서 그러한 우려마저 없어 이중의 혜택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여기는 공사비가 평당 365만원이네요 단순 도급으로 하면 그정도면 충분한건데 왜 시공비가 올라가는지 ? 왜 확정지분제로 사업을 10년 이상 끌어오는지 이해 하기가 힘드네요. 1000세대와 10000세대는 공사단가가 10000세대가 10프로 이상 싸야 하는거 아닌거임(?)
첫댓글 부럽네요^^ 대화를 통한방법... 우리도 언제 저럴수 있을라나...
여기는 공사비가 평당 365만원이네요 단순 도급으로 하면 그정도면 충분한건데 왜 시공비가 올라가는지 ? 왜 확정지분제로 사업을 10년 이상 끌어오는지 이해 하기가 힘드네요. 1000세대와 10000세대는 공사단가가 10000세대가 10프로 이상 싸야 하는거 아닌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