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코 카쿠타니, 시대의 존경과 두려움을 동시에 받는 뉴욕타임스 북 리뷰 수석기자 사임한다
알렉산드라 올터
인터넷판 뉴욕타임스
더 뉴욕타임스 뉴욕판 기사 7월 28일 치 B4 면
퓰리처상을 수상한 뉴욕타임스 북 리뷰 미치코 카쿠타니가 출판담당 수석기자를 사임한다. 그녀는 토머스 핀천,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토니 모리슨, 제이케이 롤링 등 기성 및 신예 작가들의 작품을 칼 같이 날카롭게 평가한바 있다. 라고 타임스지가 목요일 공표했다.
카쿠타니 씨의 퇴임 결정에 언론계 및 문학계는 수런수런거렸다. 작가든 독자든 모두 찬사와 감사를 표시했다. 그중에는 그녀로부터 호평을 듣지 못한 몇몇 작가들의 안도의 한숨도 들렸다―그녀는 독자들과 자기 의견을 공유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미치코 카쿠타니의 리뷰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으면 곧 그건 명예의 훈장 같은 걸로 통했다”고 사이먼 앤 슈스터 발행인 조너선 카프는 말했다. “그녀는 크게 주목 받아왔고, 사람들이 많이 어려워하지요.”
타임스지는 목요일 자사 선임 에디터 겸 북 리뷰 칼럼리스트 퍼럴 세갤이 북 리뷰 팀의 일원으로서 드와이트 가너, 제니퍼 시니어와 합세할 것이란 결정도 발표했다.
카쿠타니 씨는 1979년 타임스지 문화부 기자로 출발해서 1983년부터 서평을 담당했다. 1998년 그녀는 비평부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미치 외엔 아무도 지난 사십년 간 미국인의 문학계와 독서계를 견인하는 크나큰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딘 베켓 타임스지 편집국장은 같은 날 퇴임 사실을 공지하는 사원 게시판에 글을 남겼다. “또 아무도, 감히 말씀드리면, 그녀만큼 셉템버 일레븐 이후 출현한 문학과 작풍에 관하여 더 많은 걸 알지 못합니다.”
그 누구도 미치만큼 잘 읽어내진 못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트위터에, 카쿠타니 씨는 타임스지에 감사를 표했고, “정치와 문화에 관한 좀 더 긴 장문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타임스지 38년 경력을 통해 실질적으로 그녀는 그 시기에 활동한 모든 작가에 대해 비판적 평가를 꾀했고, 속보를 터트린 적도 있었다. 2015년 하퍼 리의 파수꾼 리뷰는 독자들에게 처음으로 앵무새 죽이기 의 사랑받는 인물로 진보적인 주인공 애티커스 핀치는 인종주의자적 관점을 숨기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 그리고 퇴임을 앞둔 시기에 대통령집무실에서 버락 오바마는 카쿠타니 씨와 마주앉아 그의 대통령 직무와 삶에 책이 해주었던 역할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
그녀의 경력에 논란거리가 없지는 않았다. 2007년, 그녀는 제이케이 롤링의 해리포터 연작의 마지막 책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에 대한 리뷰를 썼는데, 타임스지는 책 출시 전에 이를 게재한 일로 세간의 비난을 샀다.
카쿠타니 씨는 픽션과 논픽션 작품을 정치와 정치적인 사안을 분석하는 렌즈로 이용하기도 했다. 지난해 구월 아돌프 히틀러의 전기, 폴커 울리히의 “히틀러, 오르막길 1889-1939”에 대한 리뷰는 도널드 트럼프 비판으로 널리 읽혔다.
사람들이 그녀를 사랑하는 건 그녀가 작품을 매우 진지하게 대하며 그걸 개인적인 목소리로 말한다는 점이고, 그녀는 작가들과의 논쟁을 벌이며, 그들이 최고의 작품을 쓰지 않는다고 여겨질 때 그들을 향해 분노를 쏟아낸다는 점”이라고 아셰트 북 그룹의 최고경영자 마이클 피치(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의 그 유명한 장편소설 무한 유희 의 편집자였던 사람, 역자 주)는 말했다. “어느 작가를 두고 오랜 시간을 들여서 그의 여러 작품을 두루 검토한 끝에 작품 전체의 품성에 반응하는, 그와 같은 문학 비평의 소리를 내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https://www.nytimes.com/2017/07/27/business/media/michiko-kakutani-times-book-critic-steps-down.html?action=click&contentCollection=Books&module=RelatedCoverage®ion=Marginalia&pgtype=article
첫댓글 국내에도 이 사람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은 남 나라의 일이니까 그런 거고, 한국에 오면 섬세한 분석을 못한다고 타박을 받을 것입니다. ㅎ
사직 후 장편 저작 계획을 잡았다하니 지난 삼십팔년 일간지 문화부 기자로서 서평가의 애환을 나름 독자들이 가늠해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은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