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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미산의 본래 이름은 속세와 동떨어진 오지에 있다는 뜻으로 속리산(俗離山)이었다. 정상 부근에 연못이 있다 하여 ‘늪산’으로도 불렸다. 또한 산 북쪽 섬이마을(석산2리·일명 쌍겨리마을) 주민들은 예전부터 봉미산을 ‘삼산(三山)’이라 불러오고 있다.
봉미산은 서쪽 홍천군 설악면 설곡리와 동쪽 양평군 단월면 산음리·석산리 경계를 이룬다. 이 산은 설곡리 방면 유분동계곡, 북쪽 섬이마을 분지, 동쪽 산음천 석산계곡 방면 석간수약수와 장승공원, 남쪽 산음천 발원지인 폭산·삼천골·산음자연휴양림 등이 자리해 진가를 더욱 높이고 있다.
소리산은 예로부터 깎아지른 바위벼랑에 새매과인 수리가 서식했다 해서 수리산으로도 불려온 산이다. 이 산은 석산계곡(산음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봉미산과 달리 온산이 노송과 어우러진 바위지대를 이루고 있다. 단월면 가장 북쪽에 위치한 이 산은 동으로는 병천(일명 명성천)을 경계로 강원도 홍천군과 접경을 이뤄 경기도의 벽촌이라 할 수 있다.
소리산은 서쪽 봉미산과 동쪽 홍천 땅인 종자산 줄기에 에워싸인 작은 산이다. 그러나 서·북·동쪽을 에워싸고 있는 깎아지른 절벽지대가 맑고 깨끗한 산음천(석산계곡)과 병천 두 물과 어우러져 빼어나게 아름다운 경치를 뽐낸다. 그래서 예전부터 소리산은 ‘경기도의 소금강’이라는 찬사를 들어왔다.
이 산이 소금강으로 불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봄의 진달래와 철쭉, 여름의 짙은 녹음 속 시원한 계류, 가을 기암절벽의 노송과 어우러진 단풍, 겨울 설경 등 큰 산에 뒤지지 않는 풍광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코스가이드
봉미산 산행코스는 단월면 산음리 고가수마을과 산음보건진료소를 기점으로 하는 코스가 원조다. 다음으로는 산음자연휴양림~성현~늪지~남릉, 설악면 설곡리 성곡마을~성현~늪지~남릉, 성곡~유분동계곡~북서릉, 석산리 섬이마을(쌍겨리)~삼산현~북서릉을 경유해 정상에 이르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소리산 산행코스는 비솔고개에서 북동쪽 한강기맥상의 658m봉(국립지리정보원 발행 지형도에는 이 봉우리에도 소리산으로 표기되어 있음)에서 북릉을 타고 논골재~출세봉을 경유해 소리산에 이르는 코스가 있다. 이 코스는 소리산에서 가장 긴 코스다.
다음은 인이피~소리산 소금강~선녀탕계곡~논골재~출세봉~445m봉, 소리산 소금강~논골~수리바위~출세봉~445m봉, 물레울~445m봉, 물레울 동쪽 고로쇠마을(소리산유원지)~동릉, 산 동쪽인 돌고개마을~피난봉~동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코스가 있다.
봉미산
산음2리(고가수)~고가수길~715m봉 남동릉~동릉~정상 〈약 3.5 km·2시간 소요〉
임도 상단부인 분지 숲 지대는 옛날 한지 원료인 닥나무가 많이 나던 곳이다. 또한 이곳에는 20여 년 전까지 화전을 일구는 초가집이 있었다. 세월 따라 초가집은 흔적을 감추었고, 일대는 짙은 수림지대로 변했다.
산음2리 마을회관(버스정류소)-(서쪽 고가수마을 길로 15분)→ 마지막 별장 지난 삼거리(↑봉미산 정상 3.2km 푯말)-(약 150m)→715m봉 남동릉 안부(보건진료소 방면 길 만남)-(오른쪽 낙엽송 숲길로 12분)→임도-(왼쪽 임도로 약 100m 가면 나오는 ↓산음리 1.9km, 봉미산 정상 1.9km→ 푯말에서 오른쪽 잣나무 숲길로 1분 후 왼쪽 사면 길로 5분)→지계곡-(지계곡 오르막으로 8~9분 오른 후 왼쪽으로 건천 두 곳 건너 사면으로 2분)→분지 숲지대 삼거리-(오른쪽 사면 길로 5분 후 지능선상 묵묘 1기에서 오른쪽 지능선 길로 10분 오르면 왼쪽 사면 길로 이어지는 굴참나무숲 사면 길로 18분)→봉미산 동릉 삼거리(오른쪽 길은 715m봉 방면)-(왼쪽 동릉으로 10분)→철쭉나무 군락-(12분)→삼거리(북동쪽 흐릿한 길은 756m봉 방면 능선· ←봉미산 0.4km, 산음리 3.4km→ 푯말)-(직진 12분)→봉미산 정상(←설곡리 성현 방면 6.5km, ↑비취농원 2.6km, ↑설곡리 성곡 4.3km 푯말·삼각점 용문 314).
715m봉 남동릉 안부는 고가수마을 입구 남쪽 도로로 12분 거리인 산음보건진료소에서 생골 방면 길로 들어가도 된다. 산음보건진료소-(20분)→하얀 집 지난 삼거리(↑봉미산 3.2km, 산음리 0.6km↓ 푯말)-(오른쪽 오르막으로 8~9분)→고가수 방면 길과 만나는 등산로 입구. 이후 왼쪽 잣나무숲으로 들어서서 동릉으로 오른다.
▲ 봉미산 정상에서 본 폭산(왼쪽)과 용문산. 오른쪽은 서너치고개와 중미산.
산음보건진료소에서 20분 거리인 하얀 집 지난 삼거리에서 왼쪽 계류 건너로 길이 있는 생골 방면은 출입금지구역이다. 생골 안에는 호두나무 밭을 관리하는 농가가 있는데, 호두 수확이 끝나면 비어 있는 경우가 많다.
생골은 고가수마을이나 산음보건진료소에서 정상에 오른 다음, 남릉 늪지에서 동쪽 능선을 경유해 임도를 건너 하산하는 등산인들이 적지 않다.
산음자연휴양림~성현~812m봉 남서릉~남릉~정상
〈약 5.5km·3시간 안팎 소요〉
이 코스는 자연휴양림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등산로다. 휴양림 시설에다 무거운 짐들을 놓고, 물병과 행동식 정도만 준비한 가벼운 차림으로 정상을 오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산행 코스로 어울린다.
산음상회 남쪽 삼거리(자연휴양림 4km→ 안내판)-(35분)→고북교-(12분)→자연휴양림 매표소(관리사무소)-(5분)→산림문화연구소-(100m)→삼거리(왼쪽 계곡 길은 치유의 숲 방면)-(직진 5분)→숲속의 집 삼거리(↑봉미산 등산로 푯말)-(산막지대 통과해 7분)→다리 위 차단기-(12분)→임도 삼거리-(‘ ↑봉미산 입구, ↑봉미산 3km, 휴양림 1.5km↓ ’ 푯말이 서 있는 왼쪽 임도 10m 거리의 계곡길로 약 80m 들어서서 지그재그 옛 오솔길로 10분)→성현(고개 서쪽 아래 임도 옆에 봉미산 2.0km→ 푯말)-(오른쪽 812m봉 남서릉으로 20분)→안부-(곧고 높게 자란 굴참나무와 상수리 군락 사이 급경사로 진입해 20분)→푯말(↓설곡리 상곡 5.4km, 봉미산 정상 1.1km↑)-(780m봉 암릉지대 오른쪽 우회길로 5분)→다시 능선 -(12분)→812m봉(←봉미산 정산 800m, 설곡리 성곡 5.7km↓ 푯말)-(3분)→늪지 왼쪽 능선-(15분)→정상.
▲ 1 성현고개. 2 산음자연휴양림 산막지대를 지난 임도 건너 봉미산 등산로 입구. 3 812m봉 방면 바위지대 우회길.
설곡리 성곡 버스회차 장소~비취농원 갈림길~임도~성현~812m봉~남릉~정상
<약 6km·3시간30분 소요>
▲ 1 두 번째 차단기를 지난 잣나무숲 사이로 오르는 성현 방면 임도. 2 억새풀과 잡목으로 뒤덮인 812m봉 북동쪽 아래 늪지. 3 잣나무 지대를 지난 삼거리. 이곳에서 서쪽(오른쪽)은 묵안리 방면이다.
설곡리 성곡 버스회차 장소~유분동계곡~북서릉~정상
〈약 4.5km·3시간 안팎 소요〉
비취농원을 지난 유분동계곡은 보기 드문 청정지역이다. 이 계곡 끝머리가 석산리 섬이마을로 넘는 삼산현이다. 옛날에는 석산리 주민들이 삼산현을 넘어 유분동계곡을 경유해 설악장을 보러 다녔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성곡-(15분)→봉미산 등산코스 안내판-(약 100m)→삼거리-(왼쪽 비취농원 방면 길로 15분)→비취농원 출입문(↑봉미산 정상 2.6km 푯말)-(출입문 안쪽 길로 5분)→창고-(10m 거리에 유분동계곡 길 입구·↑봉미산 정상 2.3km, 설곡리 성곡 2.0km↓ 푯말에서 2분)→묵밭(버려진 소형 트럭)-(오른쪽 계류 건너 잣나무숲 지나 5분)→(왼쪽으로 계류 건너 3분)→너럭바위지대-(오른쪽 계류 건너 5분)→임도(←봉미산 정상 1.7km, 설곡리 성곡 2.6km↓ 푯말)-(왼쪽 50m 거리에서 임도 끝나고 이어지는 계곡길로 5분)→합수점(봉미산 정상 1.5km→ 푯말)-(오른쪽 계곡길로 15분)→삼거리( ←봉미산 1.02km, 성곡 1.92km↓ 푯말)-(왼쪽 지계곡 길로 25분)→급경사 잡석지대(↑봉미산 정상 500m, 설곡리 성곡 3.8km↓ 푯말)-(왼쪽 급경사 너덜길로 12분)→전망바위-(이후 오른쪽 암릉길로 13분)→북서릉 삼거리(↓설곡리 성곡 4.1km, 봉미산 정상 200m→ 푯말)-(11분)→정상.
▲ 1 정상에서 내려다본 비취농원(왼쪽)과 성곡마을(가운데). 멀리 서울 북한산과 도봉산이 보인다. 2 성현 방면 임도와 비취농원 갈림길에서 본 봉미산 정상(왼쪽)과 늪산(오른쪽).
3 북서릉 삼산현 방면 길과 만나는 삼거리 푯말.
석산리 인이피~섬이마을~싸리골~삼산현~북서릉~정상
〈약 6.5km·3시간30분 안팎 소요〉
인이피에서 만수골 갈림길까지 마을길은 포장돼 있다. 분지 속으로 들어서는 마을길에서 왼쪽 다랑논 위로 하늘금을 이루는 봉미산 북사면 풍광이 제법 아름답게 펼쳐진다.
인이피 버스정류장-(서쪽 도로로 12분)→박스형 터널-(2분)→합수점(왼쪽 계류 건너 남쪽 계곡은 섬이고개 방면)-(오른쪽 계류 방면으로 10분)→마을 비석과 당산나무-(7분)→섬이마을회관-(12분)→삼거리(오른쪽은 한국요가연수원 방면)-(왼쪽 길로 10분)→삼거리(오른쪽은 만수골)-(왼쪽 가건물 방면 계곡길로 3분)→삼거리-(오른쪽 계류 건너 숲길로 3분)→싸리골 계곡-(5분)→합수점(계류에서 식수 준비)-(왼쪽으로 계류 건너 잣나무숲 길로 9분)→지능선-(5분)→묘 1기-(능선길로 5분 오른 후 왼쪽 사면 길로 4분)→삼산현-(왼쪽 북서릉으로 15분)→바위지대-(왼쪽 우회길로 7분)→바위지대 상단부-(13분)→성곡 갈림길(←봉미산 정상 200m, 설곡리 성곡 4.1km→ 푯말)-(11분)→정상.
▲ 1 섬이마을 입구 마을 비석과 당산목. 2 분지를 이룬 섬이마을. 마을 끝 골짜기 왼쪽이 싸리골이다. 3 북서릉 삼산현. 유분동계곡 방면 길과 만나는 곳이다.
봉미산 정상에서는 남으로 폭산과 용문산, 용문산 오른쪽으로 어비산·대부산·유명산·서너치·중미산·삼태봉이 연이어져 하늘금을 이룬다. 삼태봉 오른쪽인 서쪽 아래로는 설곡리 일원이 펼쳐진다. 설곡리 뒤로는 화야산·뾰루봉·축령산·호명산이 멀리 북한산·도봉산과 함께 시원하게 터진다.
북으로는 운악산·매봉·연인산·명지산이 와 닿고, 명지산 오른쪽으로는 살짝 보이는 가평읍과 함께 화악산과 응봉이 눈에 들어온다. 예전에는 이 방면으로 나산(보리산)·널미재·장락산·종자산·소리산 등이 홍천강과 함께 보였지만, 지금은 정상 주위에 나무들이 크게 자라 보이지 않는다. 북동으로는 삼악산·용화산·사명산·대룡산·가리산 등이 시야에 와 닿는다. 동으로는 대명스키장 있는 두릉산과 매봉산 등이 보인다. 10여 년 전에는 남동으로 한강기맥상의 송이재봉·비솔고개·도일봉 등이 보였으나 그 사이 나무들이 크게 자라나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
소리산
비솔고개~한강기맥~658m봉~행경매기산~논골재~출세봉~정상
〈약 10km·4시간30분 안팎 소요〉
단월면 향소리와 산음리 경계인 한강기맥을 넘는 비솔고개는 소리산이나 송이재봉으로 가는 주요 기점이다. 비솔고개에서 남서쪽 한강기맥으로 도일봉, 싸리봉, 중원산, 폭산 등으로 이어진다 . 또한 이 고개에서 도일봉 북사면이나 산음자연휴양림 방면인 한강기맥 북사면, 658m 소리산 자락으로 이어지는 임도들이 산악자전거(MTB) 코스로 이용되고 있다.
비솔고개는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비슬고개’로 표기돼 있지만, 등산로의 안내푯말들에는 한결같이 ‘비솔고개’로 표기돼 있고, 향소리 쪽 고개 아래 마을 이름도 ‘비솔’이기에 여기서는 ‘비솔고개’로 표기한다.
또한 비솔고개 북동쪽에 솟은 658m봉에 최근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발행한 지도에 ‘소리산’으로 표기돼 있으나 이 코스가이드의 초점인 480m의 소리산과 혼동되므로 코스가이드에서는 높이만 표기했다(특별부록지도에는 658m봉에도 ‘소리산’을 표기했음).
비솔고개-(동쪽 50m 이후 나무계단 10분)→송전탑-(왼쪽 나무계단 10m)→한강기맥-(6분)→492m봉-(10분)→바위 삼거리-(8분)→658m봉(녹슨 산불감시탑·←비솔고개 1.4km, 송이재봉 1.9km→ 푯말)-(능선길 20분 후 굴참나무 숲 능선길로 30분)→499m봉-(7분)→삼거리(왼쪽 능선길은 415m봉 방면)-(오른쪽 능선으로 10분)→소리산·장락산·봉미산 조망 장소-(내리막 6~7분)→임도-(임도 건너 능선길로 15분)→행경매기산-(15분)→삼거리(왼쪽은 선녀탕계곡 방면)-(8분)→354m봉-(8~9분)→논골재(용화선원 숯가마→ 푯말)-(15분)→출세봉(←소리산 소금강, 소리산 정상 834m→ 푯말)-(4분)→바람굴-(7~8분)→물레울 갈림길(445m봉·←물레울 광장 1.52km, 소리산 정상 0.25km→ 푯말)-(8~9분)→전망바위-(35m)→소리산 정상(삼각점 용문 313, ↑고로쇠마을 930m, ↑돌고개마을 1087m, 소리산 소금강 1900m↓ 푯말).
▲ 1 임도로 내려서기 직전 전망장소에서 마주보이는 소리산. 오른쪽 앞은 행경매기산. 2 비솔고개에서 송이재 방면 나무계단. 3 658m봉 푯말.
인이피~선녀탕계곡~행경매기산 북서릉~논골재~출세봉~정상
<약 3.5km·2시간30분~3시간 소요>
인이피 소리산 소금강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다. 노선버스도 정차해주지만 계류가에 주차장이 있기 때문이다.
인이피 소리산 소금강 안내석-(50m)→징검다리-(약 30m)→선녀탕계곡 입구-계곡 길로 (3~4분)→삼거리(←소리산 정상 1793m, 선녀탕 입구→ 푯말)-(직진 계곡길로 약 30m)→선녀탕-(10분)→합수점 삼거리-(돌무더기 있는 지계곡으로 5분)→옛 화전터-(10분)→합수점-(5분)→마지막 합수점-(두 계곡 사이 지능선 길로 20분)→행경매기산 북서릉. 이후 8분 거리인 354m봉~논골재~출세봉~물레울 유원지 갈림길을 경유해 정상으로 향한다.
▲ (좌) 돌무더기가 있는 합수점 직전 선녀탕계곡. (우) 정상에서 남으로 본 논골재와 한강기맥. 왼쪽은 송이재봉, 오른쪽은 658m봉이다.
인이피~선녀탕계곡~논골~수리바위~출세봉~정상 <2.5km·2시간 소요>
이 코스는 수리바위에서 내려다보는 소리산 소금강 풍광이 매력적이다. 논골 철다리를 건너간 첫 번째 삼거리와 두 번째 삼거리에서 수리바위로 오르기 전 논골계곡 길로 논골재~돌고개마을 갈림길(동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른 후 출세봉~수리바위를 경유해 다시 소금강으로 원점회귀하는 등산을 즐겨도 된다.
인이피 소리산 소금강 안내석-(약 80m)→선녀탕 계곡 입구-(계곡길로 3~4분)→삼거리-(왼쪽 논골 계곡길로 3분)→25m 밧줄-(와폭 오른쪽 바위협곡으로 진입 3분)→철다리-(7분)→삼거리(←소리산 정상 1523m, 논골→ 푯말)-(왼쪽 사면 길로 10분)→삼거리(↑소리산 정상 1.79km, ↓소리산 소금강 입구 0.72km, 돌고개마을 입구 2.68km→ 푯말)-(7분)→수리바위( 푯말)-(12분)→묘 1기-(10m)→출세봉. 이후 물레울 갈림길(445m봉)을 경유해 정상으로 향한다.
물레울 유원지~범바위~445m봉~정상 <약 3km·3시간 소요>
445m봉 직전 급경사 바위 오르막에서는 주의해야 한다. 소리산 코스 중 가장 험한 곳이다. 초심자나 노약자는 반드시 경험자와 동행하는 것이 좋다.
물레울유원지(식당)와 석산계곡펜션 사이-(포장길 30m)→소리산 안내판-(여물교 건너 50m)→물레방앗간-(약 100m)→포장 끝(←소리산 정상 1.63km 푯말)-(왼쪽 풀밭 가운데 길로 약 50m)→T자형 삼거리(←소리산 정상 1.55km, 물레울 광장 0.25km↓ 푯말)-(오른쪽 숲길로 4분)→ㅓ자형 삼거리-(왼쪽 사면으로 10분)→445m봉 서릉-(10분)→범바위(←소리산 정상 1km 푯말)-(12분)→능선 길 끝-(오른쪽 오르막 사면 길로 진입. 중간에 20m 밧줄·4~5분)→왼쪽 급경사 시작-(3분)→Y자 삼거리(오른쪽 길은 두 곳의 세미클라이밍 밧줄이 매인 절벽 지대가 있어 초심자는 위험)-(왼쪽 우회 길로 5~6분)→삼거리(오른쪽 절벽길과 만나는 곳)-(V자형 바위 사이 급경사 오르막 15m, 5m 길이 밧줄·4~5분)→바위 상단부-(급경사 약 50m)→445m봉(삼거리). 이후 동쪽 능선길을 경유해 정상으로 향한다.
물레방앗간 방면 포장 길 끝나는 곳에서 풀밭을 지난 T자 삼거리에서 왼쪽 방면 길은 추억만들기 펜션 앞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다. 이 삼거리의 푯말 내용(←소리산 정상 1.55km)은 고로쇠마을 입구와 소리산유원지 입구에서 정상으로 가는 코스를 뜻한다.
▲ 1 수리바위에서 내려다본 인이피마을과 소리산 소금강 지대. 봉미산이 마주보인다. 2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훈훈한 바람이 나오는 바람굴. 3 논골재 방면과 만나는 지점인 출세봉의 푯말.
고로쇠마을 입구(또는 소리산유원지 입구)~북릉~정상
<약 1.2km·1시간30분 안팎 소요>
물레울 등산로 입구에서 8분 거리인 추억만들기 펜션 앞을 지나 8~9분 더 가면 물레울마을 입구에 초소가 있다. 초소 오른쪽 등산로 안내판이 기점이다. 이곳에서 일단 계곡 길로 들어선다.
등산로 안내판-(5분 후 왼쪽 급경사 사면 길로 5분)→능선-(15분)→첫 번째 삼거리(왼쪽 길은 소리산유원지 방면)-(10분)→두 번째 삼거리(←돌고개마을 887m, 고로쇠마을 730m↓ 푯말)-(오른쪽 능선길로 15분)→정상.
물레울마을 입구에서 동쪽 도로를 따라 7~8분 거리에 이르면 소리산유원지 입구(왼쪽)가 나온다. 입구에는 ‘팜빌리지’라고 쓰인 큰 입간판이 있다. 이 입간판 맞은편 오르막이 기점이다.
입간판 맞은편 등기점-(20m)→푯말(←소리산 정상)-(왼쪽 북릉 길로 30분)→북릉 첫 번째 삼거리. 이후 두 번째 삼거리를 경유해 정상으로 향한다.
돌고개마을~피난봉 안부~고로쇠마을 갈림길~정상
<약 2km·2시간30분 소요>
돌고개 버스정류소-(북서쪽 도로로 약 100m)→석산교-(다리 건너기 직전 왼쪽 돌고개마을 입구 길로 10분)→소리산 참숯마을 입구 삼거리(↑소리산 정상 1.6km, ↑소금강 입구 3.4km 푯말)-(오른쪽 임도로 직진 7~8분)→전신주 2개 오른쪽 푯말(소리산 정상 1087m→)-(오른쪽 급경사 산길로 약 60m)→30m 밧줄-(5~6분)→피난봉 서쪽 안부-(왼쪽 능선길로 6분)→폐기된 전신주 2개-(6~7분)→사거리 안부(←논골재~소리산소금가입구 2.36km, ↑소리산정상 0.54km, 돌고개마을 입구 1.04km↓ 푯말)-(직진 능선길로 15분)→ㅏ자 삼거리(고로쇠마을 730m→ 푯말)-(15분)→정상.
소리산 조망은 북서쪽으로 분지를 이룬 물레울마을이 아찔하게 내려다보인다. 물레울마을 위 멀리로는 널미재와 장락산이 조망된다. 북으로는 죄방산, 종자산이 마주보인다. 좌방산 뒤 멀리로는 매봉, 연인산, 아재비고산, 명지산, 도마치, 화악산, 응봉이 하늘금을 이룬다. 종자산 왼쪽으로는 몽덕산·가덕산·북배산·계관산이 멀리 용화산, 사명산과 함께 눈에 와 닿는다. 종자산 오른쪽 멀리로는 대룡산, 가리산, 공작산도 보인다. 동으로는 대명스키장 슬로프를 거느린 두릉산이 멀리 연엽산·구절산과 함께 보인다. 남동으로는 쇠뿔봉, 오른쪽 멀리 오음산·갈기산·금물산·성지봉 등이 멀리 치악산과 함께 시야에 들어온다.
남으로는 한강기맥 송이재봉에서 오른쪽으로 비솔고개 도일봉이 하늘금을 이룬다. 도일봉 오른쪽 남서로는 한강기맥을 끌고 나아가는 폭산과 용문산이 우뚝 솟아 있다. 폭산 오른쪽으로는 석산계곡 건너로 봉미산이 마주보인다. 북서로는 널미재로 이어지는 능선 위로 피나무목쟁이봉과 나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나산 오른쪽 널미재 뒤로는 가평 운악산이 고개를 내민다.
▲ 1 북릉을 다 오르면 만나는 정상 비석. 비석 뒤 멀리 가평 화악산이 보인다. 2 고로쇠마을, 소리산유원지, 돌고개마을 방면 길이 만나는 동릉 삼거리 푯말. 3 정상에서 내려다본 고로쇠마을(오른쪽).
봉미산 섬이마을(일명 쌍겨리마을)
여름에는 이불 덮고, 겨울에는 이불 걷어차는 곳
“봉미산이요? 여기서 보면 봉우리가 세 개로 보이지요. 그래서 여기서는 이 산을 삼산(三山)이라 불러요. 삼산현 고개 이름은 이 산 이름에서 생긴 겁니다. 이 산이 참 재밌어요. 이 산을 삼산현에서 보면 봉우리가 열 개로 보여요.”
섬이마을회관 앞에서 만난 어느 노인이 취재팀에게 친절하게 봉미산에 관해 설명해주었다. 첫인상이 이곳 토박이 주민 같고, 나이가 지긋한 것 같아 옛날 장터는 어디로 다녔는지 물었다.
“설악장은 기본이고, 삼산현 넘어 큰 고개 세 개를 넘어서 양평 옥천장까지 다니기도 했다”고 한다. 이 분 말씀이 기자가 2002년 10월에 이곳을 찾았을 때 어느 노인으로부터 들었던 내용과 너무 비슷해 서울로 돌아와 2002년 11월호를 들춰보았다. 당시에 얘기를 들려주었던, 18대째 이곳에서 산다는 양승창(73)씨였다.
섬이마을은 사방이 산릉으로 에워싸인 분지를 이루고 있다. 6·25전쟁 전까지도 인이피에서 이 마을로 들어서는 용소골 협곡 암벽 아래(현재 박스형 터널 부근) 길이 너무 험준하고 좁아서 외부에서 드나들기 쉽지 않았다는 곳이다.
옛날 석산리 인이피와 물레울 방면 주민들이 설악장에서 송아지를 구입해 삼산현은 잘 넘었지만, 용소골 협곡을 통과하기 힘들어 송아지를 등에 업고서 겨우 빠져 나갔다는 실화도 전해진다.
양승창씨와 얘기를 나누던 중 중년의 농부가 다가왔다. 그는 취재팀이 묻지도 않았는데 “우리 마을은요, 여름에는 모기 없고요, 추워서 이불 덮고 자요. 겨울에는 영하 10도 아래로 안 내려가니까 따뜻해요. 그래서 자다가 이불을 발로 차내고 잠을 자요”라며 마을 자랑에 일조했다. 그는 밭일을 하다가 잠시 집으로 쉬러 가는 길이라는 박경선(50)씨였다. 그도 이곳에서 14대째 살고 있는 토박이 농민이다.
박씨는 산음리 방면 등산로만 유명한 것이 불만(?)인 듯했다.
“내가요, 이 동네에도 등산로 낼 겁니다. 용소골 방면에서 남쪽 골짜기 섬이고갯길에서 등날을 타면 비행장(715m봉)이 있어요. 그리로 오르는 옛날 길이 있어요. 거기 나무들 좀 쳐내고 안내판 만들 겁니다.”
그는 또 마을 자랑을 늘어놓았다.
“우리 마을은 농약, 제초제, 화학비료 사용 안 해요. 그러니까 메뚜기와 반딧불이가 수없이 날아다녀요. 기름 먹는 경운기도 안 써요. 경운기 대신 소 두 마리가 끄는 쟁기만 쓰기 때문에 마을 이름을 ‘쌍겨리’라고 부르기도 하죠.”
산행 길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