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으로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임성욱
(시인/사회복지학박사)
흡연이 해롭다는 것은 이미 상식이다. 그런데도 흡연율은 결코 줄어들지 않고 있다. 현대사회의 불가사의 중 하나다. 왜냐하면 현대인들은 몸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을 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만큼 담배의 중독성이 강하다는 뜻일 수도 있다. 그래서 담배는 한번 손대면 좀처럼 끊지 못하는 것이다. 오죽했으면 담배 끊는다는 말을 할 때, ‘개가 똥을 참겠다.’라는 말을 할까. 각설하고 흡연은 인간에게 수많은 폐해를 준다. 이로운 것은 하나도 없다. 백해무익하다. 절주라는 말은 있어도 절연이라는 말은 없다. 술은 절주하면 몸에 괜찮다고도 하지만 담배는 조금만 피워도 나쁘다는 것이다. 아니 제3의 간접흡연까지도 해롭다. 흡연은 폐를 망가뜨리고 심장을 죽인다. 피부가 생기를 잃으며 늙어간다. 즉 노화현상이 심화되어간다는 말이다. 인간의 몸은 물론 동식물까지도 죽인다. 그게 바로 담배다. 그래서 흡연의 폐해에 대한 연구도 많다. 흡연자의 옷에 묻은 유해 성분만으로도 폐암에 걸린다는 연구까지 나왔다. 보통 사람들은 흡연을 하거나 흡연자 옆에서 담배 연기를 마셔야 나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직접 흡연이나 간접 흡연뿐만 아니라 제3의 간접흡연도 나쁘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서홍관 박사는 "흡연자가 밖에서 담배를 피울 때 옷이나 머리카락 등에 묻은 담배 유해 성분을 집 안의 가족 등이 마실 경우에도 나쁘다. "고 했다.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정진규 교수 역시 똑같은 주장을 했다. 실제로 제3의 간접흡연을 하면 유전자 돌연변이가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의 로렌스 버클리 연구소에서 나왔다. 이는 제3의 간접흡연 시, 들이마신 담배 연기가 유전자를 손상시켜 DNA 가닥을 분해하고, 결국 유전자 변형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흡연자 가정에서 태어난 아기의 니코틴 수치가 하루 1~2개비의 담배를 피우는 성인 흡연자의 니코틴 수치보다 높다는 것이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특히 흡연자들이 유념해야 할 것은 옷·벽지 등에 붙은 담배 유해 물질이 2개월 동안이나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이는 흡연자들이 가족이 없을 때 실내에서 흡연할 경우에도 그 폐해가 고스란히 사랑하는 아내, 자녀들을 비롯한 가족들에게까지 미친다는 것이다. 때문에 금연해야 한다. 금연은 자신의 건강은 물론 가족의 건강까지 지켜주기 때문이다. 담배에는 4000여 가지 이상의 화학물질이 있다. 이런 물질들이 인체 곳곳을 망가뜨린다. 현대사회는 과거 어느 사회보다도 더 사회적 관계 형성이 중요한 시대다. 그 관계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구강 계통이다. 입 냄새, 누렇고 병든 치아, 잇몸 변색 등이 모두 구강 계통이다. 이 중 어느 하나에라도 문제가 있으면 대인관계를 맺는데 심대한 지장을 받을 수도 있다. 우선 대화를 나누면서 풍겨오는 악취를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중대한 상담 등을 할 때 입 냄새가 나면 상당한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외에도 각종 치주질환, 이 및 잇몸 변색 등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빨리 자리를 벗어나도록 할 것이다. 때문에 원활한 사회생활을 방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현대인들은 건강 염려증에 걸려 있을 정도로 건강에 예민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이 같은 부정적 현상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은 간단하다. 금연만 하면 된다. 때문에 자신 및 가족의 건강, 원활한 사회생활을 위해서라도 금연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