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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스크랩 수연채비 소개 : 옥내림, 바닥채비에 깃들다.
아카데미 추천 0 조회 121 13.10.30 10:3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1장] 수연채비 소개 : 옥내림, 바닥채비에 깃들다.


 



일본식 전층낚시의 등장은 초기의 우려와는 달리 대상 어종이 다른관계로 전통 민물낚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뿌리내렸지요.
하지만, 소위 바닥 조사와 옥내림 조사들과는 토종붕어라는 동일한 목표물을 지향하고 있어
빈번한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소위 무식한 대물채비로 다니는 저는 옥내림 조사님들과의 잦은 조우로 인해 그 기법과 효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낚시기법의 차이는 이제 거부감이 서서히 없어지고 개인의 기호에 따라 서로 인정해 주는 분위기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바닥낚시인이 보는 옥내림에 대한 거부감이 모두 해소됐다고 보긴 힘듭니다.
분명, 조과는 바닥낚시에 비해 뛰어나지만, 찌가 멋지게 솟아오르는 맛이 없다는 단점이 너무나 커보입니다. 하여 옥내림에서 다시 바닥으로 눈을 돌리는 조사님들도 꽤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옥내림 기법을 사용해 본 적이 없습니다만, 가족들과의 낮낚시에 중층이나 내림채비도 마다하지 않기에 그리 거부감은 들지 않았으나 가끔 물가에서 마주친 옥내림 조사들과의 조우를 통해 채비를 눈으로 보고, 경험들을 들어본 결과 옥내림기법은 그 우월한 조과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리 호감가는 채비가 아니란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 첫번째가 수면위로 몇 마디나 올라와 있는 찌입니다. 예를 들어 밤낚시에 찌를 한참이나 올려놓은 기법이라 다대편성시 입질파악이 용이치않으며,(사실 작은 소류지의 경우 찌를 수면과 일치시키거나 잠기게하고 낚시하는 바닥꾼에겐 수면위로 밝게 내어놓은 찌불은 보고 있기가 고역이기도 합니다.) 또 물론 옥내림채비에 한바늘 기법도 있긴 하지만 한바늘을 땅에 닿게하고 하나는 뜨게하는 두바늘 옥내림은 잦은 채비꼬임이 발생하더군요. 그리고 작은 푼수의 편납을 달고 투척하기가 녹녹치 않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봉돌이 떠 있으니 바람에도 약한점도 있고요. 대류에 약한 것도 단점입니다. 부유물이라도 떠다니는 날엔 낚시할 맛 안난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만나는 옥내림 기법 조사분들 마다 한목소리로 "찌가 올라오는 맛"이 없는 재미없고 바쁜 낚시지만 조과가 좋아 선택한 기법이란 설명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또 가끔 7~8대 바닥낚시에 옥내림 한 두대를 끼워 낚시하시는 조사분들이 계셨지만, 찌올림과 찌내림을 동시에 봐야하는, 야구로 따지자면 대단한 선구안이 필요하다 하시더군요. 물론 찌 높낮이가 정렬되지 않아 뽀대도 나지 않지요. ^^

특히 옥내림채비는 외래어종이 유입된 저수지에서 탁월한 씨알의 조과를 안겨주는 무시 못할 장점이 있는 기법입니다만,
전통적인 찌올림이 주는 긴장감이 부족한 기법입니다.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조과를 위해 너무 많은 낚시의 기쁨을 희생해야하는 채비법이라 생각됩니다.

구태여 예민한 편납을 달고서 찌가 내려갈때 챔질이 이루어지는 일본식 기법으로 토종붕어를 상대하는 것도 그리 마뜩한 일은 아니라고 느껴지기도 하구요.

그렇다면 옥내림의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고스란히 흡수하는 채비는 만들 수 없을까...... ?
찌를 수면에 잠그더라도, 조과도 옥내림에 뒤지지 않으며, 바늘에 제걸림 확률이 높고 찌올림이 예술인 채비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대물꾼이라는 사람이, 그것도 옥내림기법 한번 안해본 사람이 옥내림보다 나은 채비를 만든다라... 어폐가 있어보이지만, 옥내림의 변형이 아닌 전통 바닥낚시의 파생기법에서 답을 도출해 낼 수 있었던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옥내림 조사가 아니라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

옥내림기법의 장점은 일단 바닥에 떨어져 있는 먹이를 수고스럽게 주둥이를 낮춰가며 취하지 않더라도 먹기좋은 위치에 떠 있게해 입질받을 확률을 높였다는 장점과, 작은바늘에 작은 먹이로 쉽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 웬만한 청태와 지저분한 바닥도 극복 할 수 있다는 점 등이었습니다.

바닥이 지저분할 때 쓰는 바닥채비들 중엔 가지채비가 있고, 어중간한 어리버리, 얼레벌레 채비도 있고, 또 근래에 시도된 연주를 사용해 띄우는 방법도 있었습니다. 또 한가지를 꼽자면 봉돌에 있는 목줄을, 원줄에 달아논 도래에 끼워 띄우는 방법도 있고요.


 


일단 시도전 염두에 둔것은

1. 채비는 간단해야한다. (원봉돌 외바늘)
2. 옥내림 기법처럼 바늘은 작아야하고 옥수수 한두알 달 수 있어야한다.
3. 찌올림을 위해 봉돌은 바닥에 닿아야한다.
4. 바닥에서 붕어 주둥이 높이 근처까지 바늘이 떠 있어야 한다.
5. 목줄은 가끔있을 강제집행에 견딜정도로만 가늘고 붕어의 거부감을 최소화하는 길이여야 한다.
6. 고부력 찌의 단점인 붕어의 이물감을 극복해야 하며 저부력 찌의 단점인 투척의 어려움을 감안해야 한다.(봉돌이 적당히 무거워야 한다)
7. 이론보다는 실전이 최고다. 니가 잡아봐라. 안되면 도루묵이다~(이 부분에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습니다. 하하하 ㅡ,.ㅡ
하지만 역시 실제로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 본 후 정형화 한 채비는 믿음을 줍니다.)

많은 시도와 많은 실패 끝에 선택한 것이 연주였습니다.
그러나 기존의 연주채비는 옥내림 보다는 대어낚시(대물낚시)의 파생기법이었습니다. 옥수수보다는 새우나 콩미끼를 염두에두고 빳빳한 카본 4호 목줄 사용하는..... 이 장점많은 연주채비를 옥내림의 작은호수 바늘, 목줄과 연주의 위치를 정형화 해 만들어 낸 것이 "빼어난 연주채비, 수연채비"라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수연"은 이제 네살로 접어드는 제 딸 이름이기도 합니다. ^^

수연채비를 보면 간단하며 어쩌면 초라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전 조과면에서 절대 옥내림기법에 뒤지지 않는 강력한 능력을 발휘합니다. 오히려 옥내림이 줄 수 없는 멋진 찌올림과, 투척의 간편함, 수초지대에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점, 헛챔질 빈도가 낮다는 등등 장점이 많습니다.

또하나의 눈부신 장점하나는 채비교체가 쉽다는 점입니다. 옥내림채비에서 바닥채비로 바꾸려면 전체를 바꾸어야 하지만, 목줄 교체만으로 대물낚시, 전통바닥낚시, 수연채비를 동시에 구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정해놓은 "표준 수연채비"를 권장하지만 여러 시도는 개인의 자유입니다. 찌, 바늘호수, 원줄/목줄 굵기 등등...바닥채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목줄에 의한 사각지대(찌의 부동영역)은 어느정도 생각해 볼 수 있으나 실전에서 그리 크지않았습니다.

이런 분들께 권해드립니다.

- 현재 옥내림 기법을 사용하면서 멋진 찌올림이 주는 향수에 채비 자체에 회의가 드는 조사님.
- 바닥낚시에 옥내림 몇대 끼워넣어 사용하시는 조사님.
- 꼬장꼬장한 대물조사님 중에서도 가족과 함께 낮낚시에 가볍게 입질 보실 분(가족 꼬심용 ㅎㅎ)
- 도착한 저수지를 둘러보니 옥내림 조사님들이 거의 다 일때. (당해본 일입니다. 거의 모두 잔챙이라도 한수씩 하는데 멋모르고 찌잠그고 앉아있다 혼자만 말뚝인채 아침을 맞이하면 대물꾼의 자존심이고 뭐고 일단 짜증납니다. 물론 시간이 흐르면 아물 상처지만.....원래 내 낚시가 고기 아닌 좋은밤을 위한거 아니었나 하는 자위....내가 거기 왜 앉았나 하는 후회가 엄습 ;;)

이런 분들은 하지 마세요.
- 저수지는 쓰레기장 한가운데 물담아 놓은 것이라 생각하고 마음껏 버리시는 분
- 저수지에서 사람이 있건 없건 술먹고 떠들기 좋아하시는분.
- 바로 맞은편에 낚시하는 사람이 분명 있건만 예전 간드레 낚시마냥 후레쉬 키고 낚시하시는 분
- 조용한 새벽 저수지에서 차문 쾅쾅 여닫기 좋아하며, 가끔 시동걸고 주무시는 분.
- 조용한 새벽 옆자리에 요란스럽게 들어오셔서 제찌와 당신의 찌를 키스라도 시킬 듯 붙여 보시는 분
- 작은 씨알의 붕어 다 잡아가시는 분
- 상식 없는 분
- 못생긴 분....(레조님이나 대구리님은 못하건네 ㅋㅋ)

채비가 낚시에서 차지하는비중이 그리 크지 않다라고 생각하고, 만능인 채비도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러나 "옥내림 하려면 이거 하십시오" 라고 개인적으로 권해드릴 만한 채비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한걸 다시 읽어보니 이거 옥내림 채비로 먹고 사는 사람들에게 누를 끼치는 건 아닐까 살짝 염려되기도 하는군요.^^
2장부터 본격적인 채비에 대해 최대한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2장] 수연채비도 : 수연채비를 배워봅시다 - 필요한 채비 구성품들.

 



 


[3장] 수연채비 : 수연채비를 배워봅시다 - 목줄 채비법과 찌맞춤법



[4장] 수연채비 : 수연채비 실전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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