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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관리사무소 - 정상 - 절고개 - 관리사무소 (3.5시간) |
교통: 대절 버스
참가 회원: 산행기 참고 (21명)
산행기 (정도영):
제수용품 준비로 조금 늦은 8시40분 잠실출발. 버스 안에서 신임회장단의 인사와 지난해 개근자, 산행대장 선물증정과 시산제
기념품으로 두건을 하사받고, 특히 김교식회원의 여성부 차관 영전을 축하하는 등 대원들의 근황을 이야기하며 9시40분 수동면 소재 축령산 휴양림 제1주차장에 도착.
며칠 전 내린 눈이 아직 그대로 쌓인 아니 얼음으로 변해 험로를 예상하게 한다. 아이젠과 스틱으로 무장 후 본격 산행 시작.
날씨는 좋으나 아직 바람은 차고 경사가 가파르다. 숨은 턱에 차지만 말 그대로 속은 시원하다. 축령산은 암산이었다. 로프를 타고 오르는 길도 있고 얼어붙은 위험 구간도 있어서 조심조심하기도 하였지만, 아기자기한 재미가 쏠쏠하다. 한 시간 가량을 오르니 오른쪽 허공을 향하여 툭 튀어나온 커다란 바위 위에 사람들이 서성거리고 있다. 수리바위였다. 그 수리바위 안내판에 이런 글이 써있다.
“예부터 축령산은 골이 깊고 산세가 험해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독수리가 많았다고 하며, 이 바위를 멀리서 바라보면 독수리의 두상을 닮았다고 하여 '수리바위'라고 불렀다고 한다. 실제로 얼마 전까지 이 바위틈에 독수리 부부가 둥지를 틀고 살았다고 한다.”
수리바위(10시40분)에서 잠시 휴식 후 조선조 명장 남이장군이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국난에 대비하기 위해 동북방 조망이 좋은
이곳 축령산에 자주 올라 지형을 익혔다는 전설의 ‘남이바위'(11시20분)를 지나 좀 더 가니 드디어 축령산 정상이다(11시40분).
탁 트인 정상에서 바라보니 빙빙 둘러있는 산들이 눈을 시리게 한다. 일순간에 그 동안 애써 땀 흘려 올라온 것을 보상 받는 순간이었다. 정상 한 가운데에는 사람 키 만한 돌무덤이 있고 그 앞에 까만 오석의 정상석 위에 또 하나의 한자로 음각한 하얀 화강암이 놓여 있다. 각자 준비한 과일, 떡과 따뜻한 차로 요기하며 후발 주자들의 합류를 기다린다. 정상에서 단체 증명사진 촬영 후
잔디광장으로 출발(12시10분).
12시50분 잔디광장 도착. 잔디광장은 원래 야생초 화원이라지만 지금은 눈이 쌓여 시설물 이외에는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
대피소(?) 같은 시설물에 제사상을 차린다. 젯상에 오른 메뉴를 보니 집행부의 꼼꼼한 준비에 감탄한다. 홍부회장의 사회로
용회장의 분향재배와 남상균옹의 지난해의 감사와 올해의 안전한 산행을 기원하는 축문 낭독, 산행대장, 전임집행부와 대원들의 헌주 및 제주 첨작재배로 이어지는 시산제는 고향 향교 전교를 지낸 부친을 따라 참석했던 성균관 제례에 빠지지 아닐 듯하다.
시산제 후 즐거운 식사시간. 처음 보는 Johnnie Walker Green(15y) pure malt ,Glenfiddich 와 박찬용대장이 직접 담근
생강주, 대추술과 막걸리, 소주등 주류와 젯상에 올랐던 사과, 배, 밤, 대추, 곳감, 머릿고기, 쥐포, 떡과 도시락으로 준비한
마나님들의 사랑이 담긴 맛난 음식들 그야말로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뒷정리 후 15시에 잔디광장을 출발하여 축령산 관리사무소 근처 주차장에서 고로쇠 수액으로 봄을 마시고 15시50분 서울로
향했다. 17시30분 신천역 도착 후 하산주팀은 다음 장소로, 귀가팀은 집으로 아쉬운 하루를 마감했다.
3월 축령산 참가자는 용희주회장과 김석태, 김인중, 남상균, 박찬용, 박창서, 유승엽, 이상빈, 이성식, 이용학, 이은우, 이진석,
이형열, 임창섭, 정대수, 정도영, 정인현, 조은구, 주상록, 하욱, 홍성만 이상21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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