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21일, 토요일, Falkenberg, Hotell Hamngatan 27 (오늘의 경비 US $113: 숙박료 $103, 식품 89, 환율 $1 = 8.6 SEK) 오늘도 기분 좋게 달린 날이다. 청명한 날씨에 바람도 온도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스웨덴 날씨는 덴마크 날씨보다 나쁠 줄 알았는데 정말 의외다, 앞으로 계속 청명할 것이라는 예보라 너무 좋다, 스웨덴의 이 좋은 날씨는 이번 여행을 아주 즐긴 여행으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할 것 같다. 스웨덴 지형은 언덕이 많아서 자전거 여행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전혀 근거가 없는 생각이었다. 구글지도를 보니 스웨덴 자전거 여행을 할 Gothenburg로부터 Malmo까지의 지형이 한국의 동해안과 흡사해서 그런 생각을 한 것인데 오늘로 Gothenburg에서 3일 째 달리는데 덴마크보다 더 평지다. 스웨덴에서는 자전거 여행을 만끽하고 있다. 하나 험이라면 덴마크처럼 숙박료가 비싸다는 것인데 알고 온 것이니 불평은 이제 그만하자. 스웨덴에서는 덴마크에서보다 마음의 여유가 있는 것 같다. 덴마크에서는 하늘에 비구름을 쳐다보면서 어떻게 하면 비를 피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빨리 숙소에 들어가겠다는 생각이 너무 커서 자전거 여행을 하는 재미는 뒷전이었는데 스웨덴에서는 독일에서 같이 자전거 여행을 즐기고 있다. 스웨덴과 덴마크를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비슷한데 어쩐지 덴마크가 더 마음에 든다. 그런데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그저 덴마크가 더 좋게 느껴진다. 아마 사람들이 더 마음에 드는 것 같다. 스웨덴엔 버스 정류장과 휴게소에 쓰레기통이 없다. 한국도 공원에 언젠가부터 쓰레기통이 없어졌는데 잘하는 일 같다. 기본적으로 내 쓰레기는 내 집으로 가져가서 분리수거하는 것이 맞다. 쓰레기에 관해서 한국에서 한 가지 더 했으면 좋을 것이 있다. 흡연을 하는 사람들이 각자 자기의 재떨이를 가지고 다니며 흡연을 할 때 사용하는 것이다. 엉뚱한 얘기 같이 들리지만 너무나 당연한 얘기다. 재떨이를 잘 디자인만 하면 충분히 주머니에 넣어서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소형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거리가 몰라보게 깨끗해 질 것이고 담배꽁초 청소로 고생을 하는 환경미화원들의 일을 크게 덜어줄 수 있고 매년 봄마다 몸살을 앓는 산불도 많이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숙소는 강가에 위치한 아담한 소규모 호텔이었다. 인상이 좋은 숙소 주인이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자기 별장과 의대생인 자기 아들이 자기 친구들을 별장에 데려와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자기 별장과 자기 아들 자랑을 했다. 해변 언덕에 위치한 별장이 아주 멋있어 보였다. 아주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 같았다. 스웨덴에서도 아들이 의대에 가면 자랑하는 모양이다. 스웨덴에서 오늘 숙소 같이 "Hotell"이란 이름을 가진 호텔이 가끔 보여서 숙소 주인에게 물어보니 호텔을 스웨덴어로는 "Hotell"이라고 쓴단다. 덴마크에서도 그런 호텔을 본 것 같은데 확실한 것은 아니다. 오늘은 아침 8시 반에 출발해서 34km를 달려서 오후 1시 반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내일은 좀 먼 거리인 49km를 달려서 Halmstad에 가는데 그곳에서 이틀 밤을 묵을 것이다. 미니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현재 위치와 오늘 달린 자전거 길 오늘도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날씨다, 스웨덴에 들어와서 계속 날씨가 좋아서 너무나 행복하다 아름다운 해변 길을 달렸다 여러 집들의 우체통이 사이좋게 모여 있다, 집주인들은 차를 타고 나와서 우편물을 가져갈 것이다 이보다 더 좋은 바다 경치를 가진 농장이 있을까? 아름다운 바다 경치를 즐기며 한가한 휴식을 가졌다 오늘의 목적지 Falkenberg까지 15km, 스웨덴의 최종 목적지 Malmo까지 190km라는 표지판이 반갑다 대형 농장 같다 오늘도 주로 Kattegattleden 1번 자전거 길을 달렸다 자전거 길이 차도 못지않게 넓다, 차도가 너무 좁아서 두 차가 만나면 자전거 길 옆쪽을 달리는 차가 자전거 길로 조금 들어와서 정차를 하고 다른 차를 보낸 다음에 간다, 자전거 길을 좀 좁히면 두 차가 동시에 달릴 수 있을 텐데 그렇게 안 했다 대형 사일로가 두 개 있는 것을 보니 규모가 큰 농장 같다 키가 큰 나무는 세게 부는 바다 바람 때문에 내륙 쪽으로 굽었는데 노랑꽃들은 바람이 무섭지 않다 자전거 길이 차도보다 더 좋다 오늘의 목적지 Falkenberg에 도착했는데 아직도 Kattegattleden 1번 자전거 길이다 시원한 강가에 자리 잡은 ... 주인이 친절한 오늘의 숙소는 아담한 소형 호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