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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중 김태엽 감독, "준우승 징크스 날려 후련하다!" | |
기사입력 2012-08-17 오후 8:25:00 | 최종수정 2012-08-17 20:25 | |
▲지난해부터 3연속 전국대회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린 광양제철중이 마침내 제48회 추계 중등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징크스를 날렸다. 우승 직후 인터뷰를 하고 있는 광양제철중 김태엽 감독 ⓒ ksport 조 영 호 기자
지난해부터 전국대회 우승고지에서 미역국을 연거푸 마신 광양제철중이 마침내 우승이라는 값진 선물을 손안에 쥐었다. 17일 오후 1시30분 MBC에서 전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영덕군민운동장에서 열린 청룡그룹 결승전에서 광양제철중은 시종일관 군포중을 밀어 붙인 끝에 4-0완승으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번 대회 청룡그룹 A조에 속해 예선 1차전 제천동중을 상대로 6-1 대승을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2차전 수성중을 4-2로 제압, 조1위로 16강전에 진출한 가운데 주문진중(16강)과 신림중(8강)을 각각 1-0, 3-0 으로 꺾고 4강전에서 밀성중을 상대로 고비를 맞았지만 1-0으로 신승, 대망의 결승전에 진출했다.
다음은 광양제철중 김태엽 감독과의 일문일답
Q: 지난해부터 전국대회 연거푸 3차례 준우승으로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이번 추계중등연맹전에서 마침내 우승을 차지했다. 소감을 부탁한다.
A: 사실 오늘 군포중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준우승 징크스’에 대한 부담감을 떨칠 수 없었다. 해서 경기 전 미팅을 통해 지난대회를 상기시키며 강한집중력을 요구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한 결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었다. 무엇보다 저학년(청룡)대회도 우승을 차지해 더 없이 기쁘고 행복하다. 이번 대회 우승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구단관계자들과 학교관계자 그리고 학부모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Q: 오늘 결승전을 앞두고 전술적인 측면에 대폭의 변화를 준 것 같은데.
A: 큰 틀에서의 변화는 없었다. 포지션이동을 통해 변칙플레이를 조금 주긴 했다. 우리선수들 중 한찬희와 장성준이 득점력이 좋은데 상대집중마크를 피하기 위해 이선에서의 플레이를 주문했는데 두 선수가 이를 잘 수행해주면서 대량 득점으로 이어졌다.
Q: 광양제철중하면 그동안 전국 중등축구를 평정했다고 해고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정상을 지키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텐데 평상시 훈련방식은 어떤지.
A: 인성적인 부분이 우선이다. 아무리 기량이 좋고 훌륭한 자질을 갖추고 있어도 인성이 바르지 않으면 큰 선수로 자랄 수 없다. 저희 팀의 경우 전국대회 우승도 중요하지만 프로 유스 팀으로 프로에 진출할 수 있는 재목감을 길러내는 데 더욱 주안점을 두고 있다. 장기적인 플랜을 통해 축구선수로서의 인성과 그 다음 기술적인 측면 등 여러 가지 축구기술 등을 지도하고 있다.
Q: 광양제철중이 정상을 유지하는 데는 특별한 훈련방식도 뒤따를 것으로 보이는데.
A: 특별한 훈련은 없다. 다만 우리가 추구하는 팀컬러에 대한 분명한 색깔을 내기 위해 반복적인 훈련을 많이 실시한다. 주로 ‘패싱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이러한 패스게임이 잘 묻어 나오면서 무더운 여름 날씨에 체력적인 소모를 줄이면서 우승을 차지 할 수 있었다.
Q: 이제 정상을 차지한 만큼 앞으로 남은 대교눈높이 리그제를 통한 권역리그 계획과 왕중왕전에 임하는 각오는?
A: 현재 리그경기 4경기를 남겨 두고 순천매산중과 승점 37점으로 동률 1위를 달리고 있다. 4경기 전승으로 권역리그 우승이 목표다. 그 다음 왕중왕전에 출전해 그동안 한 번도 차지 못한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 오늘 우승으로 준우승징크스도 탈피한 만큼 대진 운만 따라 준다면 ‘2012 왕중왕전 우승’에 광양제철중의 이름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Q: 이번 대회를 통해 수확이 있다면.
A: 아무래도 전력 업그레이드가 아닐까 싶다. 예선경기부터 결승전까지 6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패싱경기’에 대한 완성도도 상당히 높아졌고, 지금보다 좀 더 세밀하고 빠른 템포로 공격이 전개된다면 그 어떤 상대와 싸워도 자신이 있다.
Q: 독일유학파로 공부하는 지도자로도 유명하다. 앞으로 어떤 지도자로 더 발전해 나가고 싶은지.
A: 지도자생활을 하면서 늘 느끼는 부분이지만 현재 유소년분야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어떤 훈련을 시키고 또 어떤 훈련이 뒤따라야 향후 훌륭한 선수를 만들어 낼 수 있을 지 많은 고민을 한다. 기본기는 기본이고 좀 더 나은 선수를 길러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무엇보다 서두에 이야기했지만 인성+선수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선 아이들의 개개인 습성도 알아야하고 여러 가지 축구외적인 부분인 심리적인 부분에도 공부를 많이 해야 함으로 늘 공부하는 지도자로 남고 싶고, 훗날 저의 대한 평가를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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