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9:62
“예수께서 이르시되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치 아니하니라 하시니라”
힘찬 2008년 새로운 소망의 새해를 맞이하시기를 멀리 해밀턴에서 기원합니다.
<선교지에서 처음 1년을 보내면서...>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제 자신이 너무 많이 부족하여 실수로 인해 여러 가지 힘든 시간들이었습니다. 여러 사역으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저녁시간을 확보 못해 갈등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도하던 주일 저녁모임을 부득이 내려놓아야만 했습니다.
저는 선교지 해밀턴에 대해 뭘 좀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저에게 새롭게 배우게 하시고 알게 하셨습니다. 고린도전서 10:12 “그런즉 선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겨 봅니다.
그래도 지난 1년은 참으로 감사한 시간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저희 가족이 스페인어를 못함에도 불구하고 콜롬비아에서 온 난민가족 한 가정을 섬길 수 있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해밀턴의 유일한 종합대학교인 와이카토대학교 캠퍼스 선교단체인 ICF의 2008년 리더들인 중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온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을 훈련시키는 시간을 주셨습니다. 매주 목요일 저녁에는 ‘이주민 성경공부 모임’을 섬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주님은 가족 모두의 건강을 지켜 주셨습니다.
지난 1년 동안 해밀턴 이주민들을 섬기면서 한 명, 한 가족의 제자훈련의 절실함을 느꼈습니다. 올해 2008년에는 1명, 한 가족을 긴밀하게 제자훈련하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연말 한 가지 마음 가운데 뿌듯함이 밀려 왔습니다. 그것은 목요모임 멤버들이 2007년 12월31일 마지막 날을 저희 가족과 함께 지내고 2008년을 맞이하고 싶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2007년 마지막 날 저녁은 저희 가족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성탄절 이브 저녁을 2007년 마지막 모임으로 알리고 목요멤버들을 초대하여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고 시간을 함께 보냈답니다. 그런데 저희의 계획은 바꾸어야 했습니다. 양떼가 함께 있어 주기를 원할 때, 목자는 함께 있어주어야 한다는 것을 고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저희 가족 모두 흔쾌히 계획변경을 기뻐해 주었습니다. 이 일로 인해 한 가지 깨닫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시간은 나를 위한 시간이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이 주신 시간은 양들을 위해 사용하라고 하십니다. 양들이 함께 있기를 원할 때 함께 있어야 합니다. 양들의 소리를 듣는데 시간을 사용해야 합니다.
<지난 2007년 12월 이주민선교 소식>
1. 난민사역
지난 12월 7일부터 시작된 난민사역은 지난해 상반기 자원봉사자로 먼저 난민을 섬겼던 스코틀랜드에서 오신 WEC선교사 한 분의 경험담(너무 큰 헌신과 봉사-처절할 정도)을 듣고 저희 부부는 어느 정도 마음의 각오는 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난민사역을 시작하기 전에는 ‘왜, 얼마나 힘들기에 해밀턴 교회들과 크리스천들이 난민사역에 소극적일까’ 마음으로 판단하며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난민사역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저희부부는 지쳐 나동댕이쳐졌습니다. ‘으악! 이래서 교회들이 다 알고 섣불리 참여하지 않는구나’. 아내는 입술이 부릍었습니다. 저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일 운전하느라, 이리저리 가구들과 부엌용품, 냉장고를 수집하러 다니느라 지쳤습니다. 게다가 언어소통이 안되어 심적 고통은 더했습니다. 집에 오면 바닥에 바로 누웠습니다.
2주일이 지난 후 “여보, 이건 아니야. 2008년에는 우리도 다른 교회나 크리스천들처럼 난민사역에서 손 뗍시다. 언어소통도 안되고, 복음 전하기도 정말 힘들고, 게다가 차 기름 값도 만만치 않은데...” 아뿔사! 저희 부부는 어느새 이런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그나마 사역 3주째가 지나고 나자, 저희 부부는 숨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여보, 힘들지만 우리 내년에도 또 난민을 섬깁시다.” “오, 주님 섬기는 것을 포기하지 않도록 저희에게 주님의 사랑과 힘을 주세요.” 저희는 함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2. 국제이주민 목요 성경공부 모임
지난 12월에는 예수님의 이 땅에 오신 목적과 마리아에 대하여 공부하고 서로의 삶을 나누었습니다. 이 모임에 일본인 커플이 새로 참석했습니다. 저는 절호의 기회로 믿고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가 설교하다시피 하여 복음을 전했습니다. ‘아마도 일본인 커플은 더 이상 목요 모임에 오려고 하지 않을꺼야. 너무 강력하게 복음을 전했으니 말이야’ 저는 믿음 없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12월24일 성탄절 이브 저녁에 일본인은 다시 참여했던 것입니다. “오, 주님 저의 죄를 용서해 주세요. 믿음 없는 행동의 죄를 고백합니다.” 저는 주님께 죄의 고백을 했습니다. 아울러 “주님께서 이 일본인을 다시 보내 주셨습니다! 할렐루야!” 라고 감사의 고백을 드렸습니다. 저희 가족은 참석한 목요멤버들과 함께 모여 식사를 나누고 즐거운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제 2008년부터는 저 혼자 북치고 장구치지 않기를 도해 봅니다. 목요모임 모든 순서(찬양, 게임, 레크레이션 인도, 영화선택과 감상 운영 그리고 성경공부를 저 혼자 다 이끌다 보니 조금씩 지쳐갑니다. 2008년에는 목요모임 사역 동역자를 주시옵소서!
<2008년 이주민 선교사역 계획>
1) 금요 영어교실
내년 2월(예정)부터 교회에서 이주민을 위한 금요 무료 영어반을 개설합니다. 금요일마다 오후에 열게 되는 영어반을 위해 저희부부가 운영 코디네이터 역할을 맡게 되는데 이를 위해 잘 준비하기를 원합니다. 무료 영어반을 실제로 이끌어야 합니다. 강사진은 다행히도 저희 가 아닌 영어교사 자격증이 있는 교회 멤버들이 담당하게 되지만, 이주민 학생 모집부터 반 출석 관리, 필요하면 가정심방까지 맡게 됩니다. 단순히 저희 부부가 영어반을 운영하자고 제안(?)하는 바람에 얼떨결에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되었답니다. 많은 이주민들이 금요 영어반을 통해 영어 향상에 큰 도움을 받을 뿐 아니라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축복의 기회의 장이 되기를 원합니다.
2) 국제이주민 목요성경공부
여건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아 교회 예배당 세미나실에서 하려던 계획을 잠시 유보하게 됩니다. 성경공부 모임은 그래서 당분간 계속 저희 집에서 모이게 됩니다. 2008년 한 해 모임공부 방향은 ‘성경책별 공부’로 정했습니다. 1월 첫 주부터 ‘에베소서’를 1장부터 공부를 합니다. 모이는 시간은 동일하게 목요일이며 시간도 2007년과 동일합니다. 매주 목요일이 왜 이리 빨리 돌아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주일 지나면 어느새 목요일이 옵니다. 목요 책별 공부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참석하는 모든 이주민들에게 성령님께서 말씀하시고 만져주시도록 기도합니다.
3) 국제난민 사역
처음이라 너무 힘들고 지쳤지만 올해 다시 난민들을 주님의 마음을 닮아 섬기려고 합니다. 솔직히 올해 다시 난민을 섬기기로 결정하면서 마음 한 구석에는 약간의 두려움이 엄습함을 고백합니다. 올해에는 유엔난민기구가 어떤 나라 난민을 뉴질랜드로 보낼까? 되도록 이들 난민들이 영어를 조금 잘 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난민을 섬기는데 있어 시간 관리를 지혜롭게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4) 대학교 전도사역
올해 2008년 와이카토대학교 ICF 자문위원으로 봉사하게 됩니다. 제가 캠퍼스에 재학 중인 수많은 외국인 유학생들을 전도하고 주님의 제자로 열매 맺는 ICF 모임이 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캠퍼스 사역상담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합니다.
* 중보기도 요청합니다 *
1. 2008년 이주민 선교사역들을 위해!
2. 2월 초까지 김경자 선교사 운전 면허증 획득을 위해!
3. 선교재정을 위해!
4. 저희 가족의 성령 충만을 위해!
겨을 날씨에 감기조심하세요.
2008년 1월 7일
황폐한 성읍, 뉴질랜드 해밀턴에서
이주민을 섬기는 무익한 종,
선교사 이재혁, 김경자(다윗, 바울) 올림
첫댓글 목사님 정말로 멀리서 아름다운 일들을 감당하느라 얼마나 즐거우십니까 ? 앞으로도 주님의 인도와 그리고 사역 앞에 주님의 놀라운 능력과 그리고 목사님의 헌신과 사모님의 주님을 향한 기적을 기대합니다. 한대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