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12성문 종주산행을 다녀와서.../피닉스 (2009-10-12 11:12:21, Hit : 504)

[에코]

                     ## 북한산 12성문 종주 산행일지 ##

1. 산 행 지 : 북한산(836M)

2. 소 재 지 : 서울특별시, 도봉구, 성북구, 강북구, 서대문구, 은평구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 효자동 , 의정부시

3. 산행일시 : 2009년 10월 11일

4. 산행방식 : 당일 워킹 산행

5. 날      씨 : 맑음

6. 이동수단 : 전세버스

7. 참석인원 : 신현은 外 38명

8. 산행 일정
  
     06:10  예산 초등학교 출발
     07:35  죽전 휴게소(경부고속도로)
              조 식
     08:15  출 발
     09:05  효자동 주차장
     09:10  북한산성 탐방지원 센터
     09:40  시구문①
     09:55  원효암
     10:10  원효봉
     10:25  북 문②
     10:35  계곡 삼거리
     10:45  대동사
     11:00  약수암
     11:25  위 문③
     11:45  노적봉 이정표
     11:55  용암문④
     12:10  동장대
     12:20  대동문⑤
              중 식
     13:00  출 발
     13:15  보국문(동암문)⑥
     13:35  대성문⑦
     13:45  대남문⑧
     13:50  문수봉
     14:00  청수 동암문⑨
     14:15  나한봉
     14:30  나월봉
     14:50  부암동암문⑩
     15:10  용혈봉
     15:25  용출봉
     15:40  가사당암문⑪
     15:45  국녕사
     16:10  무량사
     16:15  대서문⑫
     16:35  효자동 주차장
              뒷풀이
     17:55  출 발
     18:50  서울 요금소(경부고속도로)
     20:45  예산 초등학교

9. 산행후기

산행을 가기 전은 아무래도 약간은 긴장을 해서 그런지 자다가 새벽에 잠이 깬다.
휴대폰의 시간을 보니 4시가 약간 넘었다. 다시 잠이 잠깐 들었다가 휴대폰의
알람 소리에 잠이 깬다. 간단하게 씻고 배낭만 메고 바로 나서보니 해가 많이 짧아
져서인지 아직도 주변은 많이 어둡다. 약속 장소인 예산 초등학교에 가니 벌써
많은 회원분들이 와 계신다. 맨뒷자리 바로 앞에 이광순 대리가 자리를 잡아 놓아
같이 앉을 수 있게 되었다. 아산과 천안에서 합류하는 사람들 포함하여 모두 39명
이라고 하니 만차라고 보면 되겠다. 예정보다는 약간 늦은 6시10분에 출발을 한다.

아산의 호서웨딩에서 이헌희 차장이 합류하고, 천안에서 산행대장님과 아가씨 같은
아줌마 3분이 합류를 한다. 8월에 연인산에 갈 때 같이 갔던 분들이다.
북한산은 4번 정도 가 보았는데 가장 최근에 갔던 것이 99년이니 10년만에 가는데
이번 산행코스가 참 맘에 든다. 12성문 종주라고 듣기는 많이 들어보고 한번 가 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실행에 옮기게 되는 셈이다. 그리고 12성문 전체 산행 코스를 지도로
한번 보니 내가 가 보지 못했던 코스가 대부분이라 더욱 더 맘에 든다.

죽전휴게소에 들러서 아침을 먹는다. 그냥 일반 휴게소나 음식점으로 생각하고 메뉴를
찾는데 보이지가 않는다. 이곳은 반찬을 부폐식으로 하여 따로 비용을 지불하여 먹는
그런 곳이다. 예전에 경부고속도로 언양휴게소에서 이런 곳을 한번 이용해보았다.
반찬 먹고 싶다고 무턱대고 막 선택하면 감당을 못 한다. 적당히 딱 먹고 싶은 것만
선택을 해야 되겠다. 이대리와 서로 다른 메뉴를 선택하여 나누어 먹으니 딱 좋다.

산행출발지가 경기도 고양시이다 보니 서울의 우측 외곽 순환도로를 타고 빙빙 둘러서
가고 있다. 산행 초입에 가까이 오니 차들이 무척 많다. 년간 국립공원 탑방객수의
약 20~30%가 이곳 북한산에 오는 사람들이라고 하니 차들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
시간도 없고 하여 버스는 주차장으로 들어가지도 않고 바로 도로변에서 회원들을 모두
내려 놓는다. 산행 준비를 마치고 주변을 둘러 보니 바로 좌측으로 백운대가 우뚝 솟아
있는 것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늘 산행 우리 회원들도 많고 이곳 북한산을 찾는
등산객들도 무척 많을 것 같아 서로 미아가 되지 않도록 조심을 해야 되겠다.
그런 차원에서 운영진에서 산악회 명찰을 나누어 주고 있다. 배낭 뒷편에 걸어 놓으니
그것만 보면 우리 회원인 것을 알 수가 있어 참 좋다.

북한산성 탐방지원 센터를 지나는데 청송사과를 홍보하는지 팜플렛도 나누어 주고
시식도 할 수가 있었다. 사과를 6등분인지 8등분인지 한번에 잘라서 나누어 주고 있는데
이런 기계는 정말 처음 보았다. 바로 그 옆에서는 K2에서 와서 무료로 등산화 수선을 해
준다고 하는데 내 등산화가 오래 되어 밑창을 갈아야 되는데 그것 까지 해 주는지
모르겠네....  식당촌에서 위문으로 가는 일반등산로로 가지 않고 좌측의 계곡으로 간다.
어떤 식당의 앞마당을 지나 계곡으로 올라가다가 앞서 가던 산행대장님이 길이 아니다
싶어 다시 되돌아 내려간다. 계곡을 건너서 산허리길을 타고 좌측으로 가다가 다시
아니라고 하여 또 되돌아간다. 짧은 시간에 알바를 2번이나 한 셈이다.
조금전 계곡을 건넌 곳에서 우측길로 해서 제대로 길을 찾아 간다.

이런 대도시 근처의 근교산행은 어쩔수가 없다. 지도에 표시되지 않은 길이 정말 많으니
조금만 이상하다 싶으면 헤메게 될 수 밖에 없다. 산성의 흔적을 따라 등산로는 이어지고
있고 소로길이라 널직한 등산로보다는 차라리 나은 편이다.
우리팀 외에도 다른 등산객들도 드문드문 보이고 있다. 12성문의 첫번째인 시구문에
도착을 한다. 이런 성문을 12군데를 지나는 것이 오늘 산행의 주요 포인트인 셈이다.

이제부터는 성곽을 타고 길이 이어진다. 땀도 많이 나고 오름길이 계속 될 것 같아 긴팔
티셔츠를 벗어 배낭에 넣었다. 계단 오름길을 타고 계속 오르니 원효암이다.
이런 암릉지대에 작은 암자가 있으니 참 새롭게 느껴진다. 다시 바위길을 타고 오르니
어떤 암봉에 올라서는데 원효봉인 것 같다. 주변의 조망이 참 좋다. 진행방향쪽인 정면으로
염초봉과 바로 건너편의 백운대 그 옆으로 해서 만경대,노적봉이 계속 보이고 있고
북동쪽으로는 도봉산까지도 보이고 있다. 내림길을 따라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갔다가
완만한 암릉을 타고 죽 나니 원효봉이라는 이정표가 있다. 높이는 이곳이 더 높은 것
같아도 주변 조망은 조금전의 그 봉우리가 더 나은 것 같다.

내림길을 따라 계속 가니 북문에 도착한다. 여기서 계속 능선을 타고 염초봉을 거쳐서
백운대로 가는 것이 정석일 것 같지만 염초봉은 위험한 암릉 구간이라 암벽 장비를 착용
하지 않으면 갈 수가 없다. 마침 암릉 등반을 하는지 헬멧과 안전벨트를 착용한 사람들이
초입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 우측의 일반등산로길을 따라 내려간다.
약간 내려갔다가 능선쪽으로 우회를 하는가 싶었으나 계속해서 내려가고 있다.
우회가 아니라 계곡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위문으로 올라가는 일반등산로길을 타고 가는
것으로 생각된다. 급경사 내림길을 10여분 내려가니 계곡과 만나고 바로 효자리에서
위문으로 가는 일반등산로와 만난다. 앞서 가던 우리 회원이 삼거리에서 그냥 무심코
효자리 쪽으로 가고 있다. 그길이 진행 방향에서 뚜렷하게 보이니 그럴 수 밖에 없다.

그분도 약간 의심스러웠는지 멈칫하고는 나 보고 묻길래 좌측길로 가야 된다고 하였다.
삼거리까지는 앞서 가던 이차장을 멀리서나마 계속 보면서 갔는데 삼거리 이후로는
보이지가 않는다. 약간 속도를 내어 앞사람을 추월하면서 가도 이차장이 보이지가
않는다. 삼거리에서 효자리 방향으로 갔는가 하는 이상한 생각까지 막 든다.
대동사를 지나 약수암에 도착하니 산행대장님과 다른 분들이 휴식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
이차장이 같이 있다. 오늘은 종주산행 그런지 한번 떨어지면 정말 따라 잡기가 힘들다.

위문 까지는 힘겨운 오름길이 이어지고 있는데 산행대장님이 마지막 깔딱고개라고
하는데 정말 숨이 목에까지 차고 있다. 산행대장님이 위문에서 백운대 가고 싶은 사람은
갔다 오라고 한다. 오늘 산행 일정이 빠듯하고 하여 자기는 위문에서 바로 대동문 쪽으로
간다고 하자 아무도 백운대 가자고 하는 사람들이 없다.
나도 2번이나 가 보았고 몇명이라도 간다는 사람들이 있으면 한번 갈 까 했으나 아무도
없고 하여 그냥 포기했다. 위문에서 기념촬영만 하고 다시 올라왔던 계단길을 타고 내려
간다. 위문에서는 만경대 쪽으로 릿지 등반을 하는지 장비를 갖춘 사람들이 대기를 하고
있는데 시작부터 반침니라 그런지 배낭부터 먼저 로프에 달아서 올리고 있다.

릿지 등반하시는 분들 중에 나이가 40이 넘어 보이는 아주머니도 있는데 대단하다는
느낌이 든다. 예전에는 주로 20대의 젊은 사람들이 이런 등반을 했는데 요즘은 나이 드신
분들도 이런 등반을 많이 하는 것 같았다. 이제 등산로는 만경대를 우측으로 우회를 하며
이어지고 있다. 바위지대지만 위험한 곳에는 철책이나 안전장치가 잘 되어 있어 아주
수월하게 가고 있다. 경치가 좋은 곳에서는 노적봉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는다.

그동안 사진은 후미 그룹의 전유물이었는데 이번에 산행대장님이 사진기를 가져 오셔서
선두 그룹도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정말 좋다. 노적봉 이정표를 지나고 용암문에서 부터는
성곽을 따라 길이 이어지고 있다. 잠깐 한눈을 팔았는지 또 앞서 가는 회원들이 보이지
않는다. 앞서 가던 사람들을 추월하고 열심히 걸어도 앞서 가는 회원들도 나의 걸음 속도와
같이 걷는지 쉽게 따라 잡히지가 않는다. 동장대 가기 직전에서야 겨우 따라 잡을 수가
있었다. 이대리와 아침 출발부터 계속 떨어져 있었는데 아마 뒤에서 오고 있는 것 같다.

이대리 전화가 이차장 쪽으로 와서 받아 보니 통화권 이탈이라 그런지 끊겨 버린다.
이차장이 문자로 동장대라고 현재의 위치를 보내 주었다. 대동문에 도착을 하여 점심을
먹으려고 자리를 찾아 보니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이 넓은 곳에 자리가 없다.
사람들이 지나 다니는 곳 가까이에는 먼지가 많이 날려 역시 자리를 잡을수도 없다.

겨우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는다. 6-7명이 빙 둘러 앉아 점심을 먹으니 정말 가축적인
분위기가 나고 밥맛도 참 좋다. 산행 중 이것저것 자꾸 먹어서 배는 그렇게 고프지는
않지만 막상 앉아서 먹으니 잘 들어간다. 김밥의 유효기간이 오늘 저녁 9시이니 무조건
지금 다 먹어야 한다. 옆에 계시는 부회장이신 장가이모님이 이것저것 반찬들을 많이
챙겨 주시어 더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식사가 거의 끝났을 즈음에 이대리가 온다.

백운대까지 갔다가 후미에서 정말 마라톤 하듯이 달려서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당연히 식사는 못 했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 가고 그 이후로는 한번도 가지
못했는데 마침 간이 화장실이 있어 그곳에 가서 일을 본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일을 볼 그런 곳도 없었고 선두그룹 쫓아가기 바쁘다 보니 일 볼
시간도 없었던 셈이다. 점심을 마치고 정각 오후 1시에 출발을 한다.

보국문(동암문)을 지나고 부터는 계속해서 성곽을 따라서 가는데 식사 휴유증인지
성곽의 계단 오름길에서는 숨이 헉헉 거린다. 성곽에서 조망이 좋은 곳에서는 이제 그동안
백운대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인수봉까지도 보이고 그 우측으로 해서 도봉산 까지도
보이고 있다. 또 남쪽으로는 서울시내도 보이고 있고 산행대장님이 동네 이름을 가르키며
이곳,저곳이라고 하는데 지명은 들어본 곳이지만 내가 이곳 사람이 아니라 서울 지리를
전체적으로 잘 모르다 보니 쉽게 감이 오지는 않는다.

대성문과 대남문을 지나고 문수봉에 오르니 북한산의 전체 능선이 한눈에 다 들어온다.
북한산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 라고 보면 되겠다.
이제 산행 코스는 의상능선을 타고 북서쪽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늘 같은 산행은 산행대장
앞질러 그냥 무턱대고 가다가 삼천포로 빠져버릴 수도 있고, 후미에 있다가는 너무 뒤로
쳐져 버릴 것이고, 제일 좋은 것은 여기 북한산에 대해서 가장 잘 알고 있는 산행대장님
뒤따라 가는 것이 최고 인 것 같다. 이제 선두 그룹에는 모두 8명 뿐이다.
대동문에서 점심을 먹을 때 까지는 10여명이 넘었는데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여기보다 앞서 가는 회원들도 없고 뒤따라 오고 있는 회원들도 없는 것 같다.
뒤에 있는 회원들은 모두 적당한 곳에서 하산을 한 것 같다.

청수동암문을 지나서부터 다시 암릉이 시작된다. 지도를 보니 나한봉,나월봉을 지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역시 설악산 공룡능선의 마등령에서 희운각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1275봉 전의 큰 봉우리가 나한봉인데 역시 그것과 비슷하게 생긴 바위지대를 지난다.
마침 내려오고 있는 등산객들이 있어 그 일행들이 모두 내려올 때 기다렸다가 출발한다.
먼저 올라갔던 산행대장님이 일일이 올라오고 있는 회원들 독사진을 찍어 준다.
계속해서 암릉이 이어진다. 이정표도 없고 하여 나월봉의 정확한 위치는 모르겠다.
진행 방향에서 정확히 북동쪽으로 백운대와 인수봉이 보이는데 조망이 정말 좋다.
북한산 능선에서 백운대와 인수봉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이 이 능선이라고 생각 될 정도다.
그리고 우리가 지나온 만경대 능선으로 해서 빨갛게 물든 단풍이 참 곱게 보인다.

산행대장님이 그런다. 뒤에서 먼저 하산한 회원들은 이 좋은 조망을 보지 못하는데
우리들이 참 축복을 받았다고 한다. 10번째 성문인 부왕동암문을 지나간다.
이제 두개의 성문만 지나면 오늘 산행 마무리 짓는 셈이다. 이곳의 등산로는 많이 훼손이
되어 미끄럽기도 하고 비가 오지 않은지 오래 되어 먼지가 막 날리고 있다.
그래서인지 등산로 정비를 하려고 준비를 해 놓은 바위무더기들이 군데군데 모여 있다.

용혈봉과 용출봉을 지나는데 이곳의 암릉은 속리산 문장대에서 서북쪽 방향에 있는
관음봉과 비슷하게 보인다. 가사당암문을 지나면서 이제 능선상에 있는 성문은 전부
끝낸 셈이다. 계속 능선을 타고 의상봉으로 해서 하산을 할 수도 있지만 이번 산행이
성문 종주이다 보니 별 의미가 없어 바로 우측의 국녕사 쪽으로 하산을 한다.
나는 능선산행을 즐기다 보니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시간도 늦었고 먼저 하산을 하여
기다리고 있는 회원들 목이 빠지면 안 되니까 서둘러 내려간다.

급경사길을 내려 가니 바로 국녕사인데 큰절의 부속 암자같은 아주 작은 절이다.
갈수기라 물도 없는 계곡길을 따라 간다. 10여분 정도 내려가자 어떤 식당촌이 나오는데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하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이곳이 산인지 시장 바닥인지
구분을 할 수가 없었다. 차도 다닐수 있는 포장된 길을 따라 내려간다.
이곳은 일반차는 올 수가 없고 식당을 하는 사람들 차만 다닐수 있고 식당을 이용하면
아래의 효자리 주차장까지 차를 태워다 주는 것 같았다.

무량사라는 작은 절을 지나서 5분 정도를 뛰다 싶이 걸어가니 오늘의 마지막 성문인
대서문에 도착한다. 별 관심없이 지나갈 작은 성문인데 오늘 따라 정말 대단한 성문으로
보인다. 8명의 종주회원들 모두 모여 주먹을 불끈 쥐면서 기념촬영을 하였다.
12성문 끝까지 종주하신 분들 정말 수고 많이 했습니다.

종주는 마쳤지만 아직 우리 버스가 있는 효자리 까지는 짧은 거리는 아닌 것 같아 빨리
서둘러야 겠다.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도로를 타고 가는 길과 자연관찰로길이 있어 거리가
약간 짧은 자연관찰로길을 택해서 내려간다. 다시 일반등산로길을 타고 가는 셈이다.
숲이 우거져 있어 아늑한 느낌을 주는 그런 곳인데 시간이 없어 그냥 급하게 내려간다.
오전에 시구문으로 가는 등산로와 갈라지는 그 지점이 어디 인지도 모르게 그냥 지나쳐
버릴 정도로 부지런히 걸으니 이제 주차장이 나타난다.

계속해서 더 걷다 보니 교차로의 신호등 있는 곳이 보이는데 아차 너무 내려 온 것 같아
좌측으로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곳으로 간다. 주차장이 워낙 넓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한
셈이다. 마침 리무진 버스에 적혀 있는 '독도' 글자를 보고 쉽게 버스를 찾을 수 있었다.
버스에 가니 근처 잔디밭에서 먼저 하산한 회원들이 한잔 걸치고 있었다.
모두들 수고 하였다고 한다. 조금 있으니 마지막으로 회장님과 부회장님도 도착을 하여
모든 회원들 하산을 완료한다. 산행대장님 고교(동성고) 동기분이 준비해 온 겡게미와
막걸리를 먹으니 오늘 산행의 피로가 싹 가시는 것 같다.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버스의 밧데리가 문제가 있었는지 고친다고 A/S를 부르고 하다 보니 늦은 시간임에도
뒷풀이 시간은 조금더 연장이 되었다. 오늘 땀을 정말 많이 흘려서인지 막걸리를 몇잔
먹었는데도 화장실 생각이 별로 없다. 화장실도 근처에는 없고 하여 그냥 있기로 하고
버스는 출발을 한다. 왔던 코스에서 그대로 역코스로 해서 간다.
서울요금소 통과 후 정차를 한다. 도로공사 사무실 화장실에 가서 일도 보고 하산 후 땀에
절었는데도 씻지 못한 세수도 하고 나니 약간은 개운해 지는 것 같다.

예산에서 우리들을 대접하고 싶다고 기다리고 있는 회원이 있어 휴게소에도 들르지 않고
바로 간다. 보해미안님이 예산초등학교 근처의 어떤 카페집을 이번 금요일에 개업을
하는데 그전에 우리 회원님을 초대하여 대접을 하고 싶다고 하여 하여 그곳에 갔다.
아주 아담하고 조용한 카페집이다. 저녁도 먹지 못했는데 돼지고기와 동태탕에 곁들여
밥까지 먹으니 아주 든든하다. 보해미안님 덕분에 잘 먹었고 번창하기 바랍니다.

IP Address : 61.81.123.68 

에코 (2009-10-12 19:22:16)

하루~일정이 쫘~~~~~~~~~~~~악

산행후기 잘 읽었습니다..

즐건 산행을 하셨네욥!

담에는 새벽 일찍가야지 백성들이 넘 많아......시간 낭비 열라하고..별별...미친*들 다 있더라구요/~~항상 최선을 다하는 산가자 횐님들 어제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뚜벅등반대장의 추가 콜~ 막걸리 맛나게 잘먹었습니다......ㄳ

울트라쌤 (2009-10-12 19:31:17)

피닉스 수고 했어요. 긴 장문 .............

나월봉 과 용혈, 출 봉 오를 때는 낭떠러지 바위를 지나는데 다리가 찌릿찌릿하였다. 마치 빈속에 쐬주 두잔 마시면 다리가 그러하듯 ... 고수공포증이 있나보다.

뚜벅이 (2009-10-13 17:57:56)

산행기 잘 보고 갑니다.즐겁고 의미있는 산행 이었습니다.불수사도북을 한번 할까 생각중입니다.
얼기전에.

셈돌이쌤 (2009-10-13 18:47:43)

지는 백운봉에서 시간을 많이 소비하다 보니 앞선 대원들을 생각하여 그만 여섯 대문만 찍고 하산 하게 되었습니다. 산행기 잘 읽었고요 특히 "그동안 사진은 후미 그룹의 전유물" 용어 참말로 잘 맹글었네욤...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