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아기자기하고..
너무나도 유쾌한...
보고나면 기분좋은 영화...
▒ 상영작 : 프린스 앤 프린세스
▒ 개봉일 : 2001년 5월 5일
▒ 장르 : 실루엣 애니메이션
▒ 감독 : 미셸 오슬로
▒ 프로듀서 : 디디에 브루너·장 프랑소와 라귀오니
▒ 시나리오 : 미셸 오슬로
▒ 음악 : 크리스티앙 메르
▒ 애니메이션 : 미셸 오슬로·라이오넬 케쟝·리샤르 미투아르, 이니 카린느 멜비, 베네딕트 칼룹 외 4명
▒ 촬영 : 쟝 탁시스
▒ 제작국 : 프랑스
▒ 제작언어 : 프랑스어
▒ 제작 : La Fbrique, Les Armateurs, Studio O, Gebeka Films, CNC FRANCE, Canal+
▒ 상영시간 : 70분
▒ http://www.princenprincess.co.kr
▒ 작품소개 : 사랑을 이루기 위한 6개의 테마
고대 이집트부터 중세 마녀의 성, 서기 3천 년까지 왕자와 공주에 관한 6개의 콩트로 구성된 이 영화는 얼핏 보면 시대와 소재가 다른 단편시리즈를 묶어놓은 것 같지만,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6개의 콩트를 사랑이라는 하나의 테마로 연결한 감독의 치밀한 시나리오를 읽을 수 있다.
먼저 1,2,3편은 사랑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나머지 4,5,6편은 사랑하고 있는 이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를 담고 있다.
1편 <공주와 다이아몬드 목걸이>에서 왕자는 개미로 변할까 두려워하면서도 공주를 마법에서 풀려나게 하기 위해 풀밭에 떨어진 다이아몬드를 다시 집는다.
2편 <무화과 소년>에서 소년은 자기 재산 전부나 다름없는 무화과를 열릴 때마다 여왕에게 계속 바치는 지속적인 정성을 보인다.
3편 <마녀의 성>에서 굳게 닫힌 마녀의 성문은 무조건 공격을 퍼붓는 왕자들이 아닌 오히려 차분히 기다리다 무기를 버린 채 조용히 성문을 노크하는 평범한 청년에게 열린다.
4편 <노파의 가운>에서 친절한 청년을 가장한 채 가운을 훔치려던 도둑은 밤새도록 노파의 요구에 시달려 고생한 후에야 원하던 가운을 선물로 받는다.
5편 <잔인한 여왕과 조련사>에서 여왕은 남자를 죽이는 일상 속에서도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던 중 그녀의 잔인함 속에 짙게 드리워진 고독을 알아내고 치유해준 조련사와 사랑에 빠진다.
6편 <왕자와 공주>에서 왕자와 공주는 영원한 사랑을 고백하며 키스하지만, 정작 키스한 순간 서로가 개구리나 애벌레로 변하자 멸시하고 싸우고. 결국엔 서로의 본모습을 찾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키스해나가는 우스꽝스런 장면이 연출된다.
초반 세 편은 두려움을 버린 용기와 지성, 때를 기다리는 침착성이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라도 하듯 사랑의 시작을 위한 적절한 테마로 연결되어 있고,
후반 세 편은 사랑의 고통과 치유, 영원한 거짓말같은 사랑을 뒤집어보는 통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사랑하고 있는 이들에게 한 번쯤 생각해봄직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관객들에게 생각할 시간까지 건네주는 '1분 휴식'같은 막간까지 미셸 오슬로 감독 특유의 사랑과 유머는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으로 하여금 유쾌함을 잃지 않게 한다.
<프린스 앤 프린세스>엔 웃고 재끼는 헐리웃식 유머보다 한 차원 높은 특별한 웃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