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식 기도(로자린드 링커, 생명의 말씀사)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다”라는 메시지로 복음주의 교회의 기도 패러다임을 단숨에 바꿔버린 책이다. 저자 로자린드 링커는 “매일 사용하는 언어로 편안하게 기도하라. 때에 따라 거기에 맞게 기도하라.”고 말한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를 통해 인간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에 의하면 기도는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 오가는 정다운 대화다. 기도가 자연스러우면 자연스러울수록 하나님은 그만큼 더욱 우리 가까이 오신다고 강조한다.
로자린드 링커는 “왜 함께 기도해야 할까?”라고 묻고 다음과 같이 답하고 있다.
첫째, 하나님께서 두 사람이 모인 속에는 함께하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둘째, 혼자 있으면 삶의 문제에 짓눌려 자칫 절망하기 쉽다.
예수님은 이 사실을 익히 아셨기에 함께 기도하라 가르치신 것이다.
짐을 나누어 가지면 가볍다.
셋째, 우리가 기도할 때 성령께서 우리를 돌아보시기 때문이다.
성령은 항상 우리를 의식하고 계시다.
넷째, 그분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채워주고 싶어 하신다.
다섯째,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기도함으로써 새로운 지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더 많이 기도하면 할수록 그들을 더욱 신뢰하게 될 것이다.
그에 의하면 일상생활에서 은밀한 기도 생활을 누리도록 도움을 줄 몇 가지 실천 사항이 있다.
1. 홀로 기도할 수 있는 일정한 장소를 정하라. 그러면 기도 시간이 되어 그곳으로 갈 때마다 육적이며 영적인 안식이 그곳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기도 장소는 의자나 침대 가장자리, 사용하지 않는 방, 작은 골방, 책상이나 혹은 자동차 등 어디든 상관없다.
2. 당신을 사랑하는 분을 만날 수 있다고 기대하라.
3. 기도가 절반만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기도 하라.
내부로부터 깊고 말없는 격한 사랑과 찬미가 솟아 나오더라도 당신 자신의 목소리를 들음으로써 당신의 생각들을 그분에게 집중시킬 수 있을 것이다.
4. 매일 경건 서적을 읽고 또한 매일 성경을 읽는 데 필요한 도움을 주는 연구 서적을 읽도록 하라.
그가 제안하는 ‘대화식 기도의 4단계’는 무엇인가?
첫째, 그분의 임재로부터 시작한다.
예수께서 여기 계신다(마 18:19-20). 그분을 상상하라. 창조적인 상상과 명상 카드를 사용하라. 그분의 발아래서 어린아이가 되라. 그분은 당신을 사랑하신다.
둘째, 감사하는 기도로 시작하라.
“하나님, 감사합니다”(빌 4:4-7)라고 고백하라. 감사는 마음을 여는 예배다. 들리게, 간단히, 그리고 분명하게 기도하라. 폐쇄된 기도가 아니라 개방적인 기도를 하라.
셋째, 죄를 자백하고 용서를 구하라.
하나님 저를 용서하옵소서(약 5:13-16). 고백은 예배의 일부분이다. 정직하라. 자신을 위해 기도하라.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 이것은 기도 응답이다.
넷째, 형제를 위하여 기도하라
나의 형제를 도와주소서(막 11:22-25). 기도의 반응은 들릴 수 있게, 사랑과 감사로 간단하게, 먼저 이름들을 말하라.당신이 기도할 때 성령께서 말씀을 주실 것이다. 다른 사람이 당신을 위해 기도할 때 감사하라. 이것은 기도로 일치하는 것이다. 이것은 행함으로써의 사랑이다.
기도의 목적은 하나님께 전심으로 집중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하나님께 기도하라.” 혼자 기도하든, 여러 사람과 함께 기도하든지 간에 자신의 일이나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저자는 그리스도인이 되고 25년 동안 효과적인 기도를 가로막는 많은 장애물과 싸워 왔다. 그러던 중에 그를 괴롭히는 수많은 문제들이 하나님께서 그를 위하여 준비하신 놀라운 교훈들로 인도하는 디딤돌이 된다는 것을 마침내 깨달았다. 여러 모임에서 일하면서 대화식 기도의 평이성을 통해 일어난 생생한 반응을 직접 보았다. 그에 의하면 대화식 기도는 기도의 참의미를 가르쳐 주며, 또 그 의미를 밝혀 준다.
대화체로 기도하는 것, 곧 하나의 문제를 붙들고 계속 기도하는 것은 ‘영적 일체감’을 형성하는 자연스러운 방법이다. 하나님의 치유하시는 사랑은 누구나 누릴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안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함께 있으며, 그리스도 안에서 모두가 형제요 자매이다.
로자린드 링커에 의하면 진정한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는 행동에 의한 사랑이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목적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또한 우리 각자는 모두가 부족한 사람들이다. 따라서 대화식 기도회 모임은 더욱 확대되어 가족, 친구들, 교회, 국가와 세계를 포함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기도가 '하나님과의 대화'라는 간단하지만 중요한 원리를 강조하였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대화라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기도생활을 어떻게 발전시켜나가야 할지 설명한다. 기도가 어렵다고 생각되는 초신자나 기도 후 1분만 지나면 기도가 막히는 성도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안내자다.
1950년대 복음주의자들의 기도는 엘리자베스 여왕시대의 문어체 말로 기도했다. 기도회는 형식적인 기도 연설에 지나지 않을 때도 많았다. 이 때 로자린드 링커의 책은 복음주의 교회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으며 이후 격식을 차리지 않은 친근한 구어체 기도는 복음주의자들의 기도가 되었다.
대화는 두 사람 혹은 그 이상의 사람들 사이에서 의사를 소통하는 수단이다. 혼자서만 일방적으로 하는 말은 대화가 아니라 독백일 뿐이다. 또한 대화는 동일한 주제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기도에 적용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기도가 하나님과의 친밀한 대화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리의 기도생활을 어떻게 발전시켜가야 할지를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