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네이버 블로그 구름의 남쪽>
전에 다엽연구소에 근무하는 동기 아이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몇년 전부터 시장에서 야생차를 선전해서 파는 일이 많아졌는데,
사실 진짜 야생차는 맛이 없다...>고요...
시장에서는 몇천년 된 야생차라고 비싼 가격에 팔고,
그 말에 혹해서 돈을 더 주고라도 그런 차를 구하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연구소나 학교 등에서는 야생차를 높이 쳐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사람은 보이차연구소에서 20년 동안 차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을 해왔다 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들었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차나무에 대한
박식한 지식과 경험에서 우러나는 풍부한 정보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하긴 20년이 그냥 20년이겠습니까....
차나무 묘목을 가꾸는 곳입니다.
대부분은 차농에게 판매할 차나무를 키우고 있습니다만,,,
한켠에서는 야생차의 씨앗을 받아다 발아시켜 키우고 있습니다.
사진의 어린 차나무는 천가채의 2700년 야생 차나무 씨앗으로 키운 것입니다.
차나무 품종에 대해 설명해 주시던 분이
<야생차인지 집차인지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하더니
천가채 차나무의 줄기를 꺾어서 냄새를 맡아보라 합니다.
<야생차의 줄기는 별로 안 좋은 냄새가 나고, 집차에서는 좋은 냄새가 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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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차와 집차라는 표현은 이 아저씨께 배웠습니다.
야생차는 책에서는 야생형 야생차를 가리키고
집차[家茶]는 인간의 손길이 닿는 차, 그러니까 재배형 야생차와 개량형 차를 가리킵니다.
이 표현이 즉각적이고도 오히려 쉽게 분류되는 것 같아 따라 했습니다.
앞에 있는 것은 천가채 야생차,
뒤의 것은 운항 10호, 그러니까 대표적인 집차입니다.
이 아저씨는 천가채 야생차에서는 비린내가 난다며 이보다는
운항 10호의 향이 훨씬 좋다고 했습니다.
또 한 가지 방법입니다.
앞에서 장향목 이파리를 따서 구깃구깃 짓이겨 냄새를 맡아본다고 했는데,
차나무도 마찬가지 방법을 씁니다. 잎을 저렇게 구겼을 때 집차는 좋은 향이 나고,
야생차는 안 좋은 냄새가 난다고 했습니다.
이 아저씨는 야생차로 만든 차의 맛이 좋다, 나쁘다라고 평을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이 구별법만으로도 야생차로 만든 차의 맛이 집차로 만든 것보다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본래부터 야생차형 야생차보다는 재배형 야생차가 차로서는 더 적합하고
맛도 더 좋다고 생각하기는 합니다만,
오늘의 포스트는 제 생각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연구기관 등에서 야생차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엿볼 수 있는 것 같아서, 제 생각은 섞지 않고 들은 사실만
객관적으로 적었습니다.
<출처 - 네이버 블로그 구름의 남쪽>
첫댓글 숙성되지않은 야생차 생차는 배탈나기 십상 이라는 전설~~^^
동백나무과에 속한 야생차 중에서 독성이 있는 나무도 많답니다...ㅎㅎ
주로 설사를 동반한 복통이 온다고 하네요 ㅎㅎ
님도 혹시 당해보셨나요~~?
직접 경험은 못해봤습니다. ㅎㅎ
주위에서 마시고 고생한 사람도 봤고,
수업시간에 교수님들도 자주 말씀 하시지요 ㅎㅎ
ㅎㅎ 저도 전설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