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은 꼭 올려야지 맘먹고 있었는데 오늘에서야 쓰게 되네요.
전 두피지루와 얼굴지루로 대학시절부터 여드름이 계속 났었는데 지루성
피부염이란 단어를 알게된건 불과 9개월 전입니다.
고기, 인스턴트 식품, 기름에 튀긴것에만 주로 손이가는 지독한 편식주의자에 1학년 신입때는 내 간을 거쳐간 술병들은 셀수도 없었죠.
지루성 피부염걸린 사람들이 모두들 저 같지는 않겠지만 일단은 자신의
체질을 만드는 식습관부터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1학년 이후로는 전혀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식습
관을 고쳐주지 않으면 끈질기게 따라붙더라구요.
전 기질상 병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외부적인 약품보다는 보다 근본적인걸 개선시켜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병원 치료를 별로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음식이 분명 피부상태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민감하게 알아차렸기 때문에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바꿔야 겠다고 생각했고 몇가지 규칙들을 세워두고 몸 자체를 건강하게 만들어 나갔습니다.
1개월 정도 약도 써봤습니다. 너무나 갑자기 좋아지는 피부가 전 오히려 부담스러웠습니다..너무도 인위적이고 이럴 수 있는건가 싶을 정도로요..그 유혹이 어떨지 잘 알죠..하지만 이 이후의 참담함도요.
약 쓰지 마세요. 그 방법이 더 쉽다는거 압니다. 먹고 싶은거 먹어가며
피부는 돈과 약좀 쓰면서 그런대로 유지시켜 나갈 수 있지만 결과가
생각보다 참담함을 잘 아시잖아요?
전 일단은 음식부터 바꿨습니다.
라면부터, 식용류 들어가는 것, 밀가루 음식, 심지어는 계란 요리, 고기 과자 빵 등등 가공되고 인공적인 조미료가 들어갔다고 생각되는건 다 끊고 야채, 두부, 콩, 생선, 과일, 된장국 발효식품 등 상식선에서
최대한 자연적인 식품들로 먹었습니다. 사실 채식만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제 생각으로는요(전 크리스천입니다) 사람들이 육식을 하기 전에 채식을 했습니다.하나님의 섭리에 의해서요.그건 채식만으로 우리몸이 필요한 영양분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의미라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에는 건강한 채식주의자들이 많잖아요..
그리고 헬스를 시작했습니다..땀에대해서도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요..
땀을 얼만큼 흘리는가에 앞서 운동자체가 우리 몸을 상당히 건강한 상태로 만들어 준다는 데에 중점을 두고 했습니다. 땀을 얼만큼 흘리고 그게 얼마나 지루에 영향을 주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그러나 운동은 건강한 몸 유지하는데 필수이기 때문에 반드시 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간단한 조깅이라두요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땀을 흘리니까 피부가 좋아지더군요..몸의 노폐물로 빼주고 궁극적으로 자신에게 적정 수준의 몸무게를 만들어 유지시키면 지루성 뿐만 아니라 모든 병에 강해질 수 있습니다.
셋째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자연 치료제 입니다..바로 수면입니다.
좋은 화장품도 써봤는데요 수면 앞에서 장사 없더군요. 아무리 좋은거 들여도 깊은 숙면이 없으면 아무런 효과가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안바르고 자도 깊이 자고 일어난 다음날은 피부가 민감하지 않고 여드름들도 작아졌습니다.매일아침 일어나서 제가 젤 먼저 체크하는 겁니다. 정말 마법같은 치료제 이죠..암튼 숙면 예찬론자가 되었답니다.어디서나 등만 대면 잘 주무시는 분들 정말 복받은 겁니다.
규칙적으로,푹 잘 수 있는 적당한 피곤함을 만들어서,매일 저녁 누가 업어가도 모를만큼 자기에게 맞는 시간동안 푹 주무시기 바랍니다.
기타로 알로에 와 아로마 기능성 화장품(좀 비싸지만 기대만큼의 효과를 주진 않았습니다 다른 것도 크게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쓰고 있지만 님들은 너무 외부적인 것에 신경쓰시는것 같아요. 그 화장품을 잘 받아줄 내적인 건강함이 없으면 제 생각에는 아무리 좋은 화장품도 그다지 큰 효과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후로는 특별히 값나가는 거 안쓰려고 합니다.
그리고 또 뭐 없냐구요? 넘 싱겁지만 없습니다.
실망하셨다구요? 다들 알고 있는 얘기라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정말로 다들 강조하시는 자연과 가까운 건강한 몸만들기가 가장 좋은 치료제라는 것을
제 3개월간의 경험을 근거삼아 재 확인시켜 드리고 싶은 겁니다.
그리고 정말 힘듦니다..매일매일 과자를 입에 달고 살다가 끊으려고 하니 담배끊는 심정이 이해 되더군요..어느땐 눈이 뒤집힐 만큼이요...
더구나 맛없고 습관에 없던 풀조각으로 매일 채우려니 더더욱이요.
세상에 음식이 얼마나 많은데요...그치만 3개월 정도는 정말 독해져야 합니다. 그리고 이후부터는 일주일에 한번 제가 먹고 싶은거 먹고 있습니다. 운동도 힘듦니다. 몸을 움직이고 숨차는거 매일 할려니까 첨엔 힘들더라구요..
제가 말한건 가장 기본적인겁니다..더 좋은 정보가 있으면 첨가해서 습관화 시키십시요..참! 한가지 더요..오이 마사지가 저한테는 잘맞았습니다 보습효과에 미백효과도 있더라구요 진정효과도 뛰어나구요..
내성적인 성격에 피부때문에 자살생각도 수없이 해봤습니다..상태가 심각해지면 정말 살기 싫어질때가 많더라구요.....제가 신앙이 있음에도 솔직히 그 절망의 무게가 정말 감당키 힘들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얻은것이 참 많더라구요..지루성이라는 피부염을 통해서요. 건강의 중요성을 알았고, 이제 다른 질병에 대한 면역력도 강해진 것 같고, 어려움을 이겨낸 뒤의 자신감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강한 저를 얻었습니다.
위기는 기회라고 하죠? 맞습니다 맞고요~~^^
그리고 좋은 소식은 어렵지만 반드시 방법이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제가 정한 규칙을 생활에 적용시키는 것 이상의 좋은 방법은 없을 듯 합니다.. 가장 기본적이지만, 가장 또 어렵지만 치료에 대한 열망이 있다면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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