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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홍진삼
 
 
 
카페 게시글
김용정 세상만사 스크랩 지점장님의 직장이, 다단계 회사라니,
우리 도사 추천 0 조회 27 09.05.02 08:5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우리 속담에

"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

" 미운 놈 떡하나 더 준다"

는 말이 있습니다.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니 죽거나, 죽이거나 둘중 하나 결판을 내야할 막다른 골목이 될 것이고, 미운 놈에게 떡하나 더 주라는 말은 어지간한 일이면 용서를 해주라는 화해의 뉘앙스도 풍기고 있는 말인 것 같습니다.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원수척지는 일이 없도록 살아야 하는 것이고 하루 세끼 굶지만 않으면,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거짓말을 하면서 살아서는 안됩니다. 넓으나 넓은 서울 천지에 원수진 사람을 만날 일 있겠느냐, 싶지만 빚지고는 살지 못한다 고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은 반드시 만나지는 것이 사람사는 분명한 이치입니다.

 

    필자의 개인사를 블로그에 올리는 것은 다소 멋적은 일이지만 세상을 살아보니 "모르는 사람 보다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 하는 것을 여러번 겪다보니 이제 아는 사람과는 거래 자체를 하지 않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딸이 둘있는데 필자는 딸이 소속되어있는 금융권에는 거래를 않고 있습니다. 아무리 개인정보가 철저히 보호된다고 하지만 아빠의 통장 비밀번호와 계좌번호를 다 아는 그들이 아빠의 금융정보를 알아보려면,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전에 개인 신상을 노출하지 않는 것이 보안에 최고다라고 생각되어 통장 자체를 개설을 하지 않았고, 자동차보험이든. 다른 보험도 아는 사람에게는 철저하게 가입을 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여자들하고는 식사를 하거나 커피 한잔을 마셔도 절대로 여자들이 요금을 지불하도록 하지 않습니다. 일이 터지고 나서 수습을 하려면 필요이상으로 시간을 낭비해야 하고, 잔 신경을 써야 합니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돈 얘기가 나오면, 없다, 그럴 여유가 안된다. 거절을 해버리면 뒷 끝이 없는데 이자가 탐이나서, 거절을 못해서 미그적 거리면 언제나 결말이 안좋은 방향으로 흐르고 맙니다.

 

     아내쪽으로 은행지점장을 그만 두고 오랫동안 쉬고있는 분이 있었습니다. 필자가 운영하던 학원에도 여러번 얼굴을 내밀었고, 그럴때마다 아내쪽 어른이라 식사대접을 깍뜻이 하고 결례를 하지 않도록 조심을 했습니다. 열번도 넘게 찾아오는 것으로 보아 교육사업을 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눈치채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고 수차에 거절을 했습니다. 잘못되어도 원망을 하지 않겠다고 해서 하는 수 없이 학원 보다는 안전성이 있는 고시원겸 독서실을 권해드렸습니다. 그 방면은 관리만 하면, 되는 비교적 간단한 일이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거덜이 나는 일은 없습니다. 필자의 일도 아니고 아내쪽 집안 어른이라고 해서 직접 공사하는 곳에 가서 알은체도 하고 인부들에게 밥도 사면서 내일 처럼 완벽하게 마무리를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시작한지 3달도 되지 못해 은행 금리와 자신의 월급도 보장이 되지 않는다고,  매도를 해달라고 어찌나 전화를 하는지 하도 귀찮아서 필지가 빚을 내어 인수를 해주었습니다. 그런데도 들려오는 소문은 필자를 헐뜯는 내용이었습니다.

 

     손아래 사람이라면, 달려가 귀싸대기 몇번은 올라갔을 일이지만 억울한 누명을 쓰고 말았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처음으로 당해봤던 치욕이었습니다. 그런 사람이었으니 오랜 감정이 응어리져 있었는데 어제 우연히 은행에 들리다 보니 점심때가 되어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양지바른 쪽에 몰려있었습니다.

 은행 청원경찰이 저 사람들은 점심때만 되면, 저기다 담배 꽁초를 마구 버려서 신경이 쓰인다고 했습니다. 뭣하는 사람들이냐 고 물으니 3층에 있는 다단계 사무실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힐끗 쳐다보니 지점장 출신의 아내쪽 집안 어른이 조췌한 모습으로 그들의 무리속에 섞여있었습니다. 다단계 사무실에 쫓아다닌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직접 내 눈으로 확인을 하고 보니 기분이 씁쓸합니다. 정당한 댓가를 마다 하고 언제까지나 지점장 월급이 보장되는 직장을 찾다보니 이제 다단계 사무실에서 일확천금을 하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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