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약산 ~
5/8일 어버이날 고향 경로잔치에 갔다가 채약산에 갔다.
어릴적 기억을 생각하며 40여년 만에 올라가 봤습니다.
나무하고 소먹이러 가서 한두번 올라 간 적은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쉽게 갈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몇해 전부터 등산로를 만들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벼루고 벼루다 이제야 갈 수 있었다.
그리고 어릴적 엄마 따라 종종 갔던 채약산 보국사 옛 기억과는 많이 변해 있었다
이제 자동차로 올라올 수 있는 도로도 만들고 축대를 쌓아 마당도 넓고 법당도 새로이 세우고 증축하여
이제 사찰다운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그 때 절에는 동갑내기 재수란 친구도 있었는데 몇해 전 병으로 사망했다고 지금계신 스님이 얘기한다.
자연을 벗 삼아 절에서 욕심 없이 생활해도 병은 드는가 보다?
사람의 발길과 벌목이 없는 요즘 산정은 밀림으로 변해 있었다.
등산로를 만들고 휴식공간 운동시설까지 갔춘다고 수고는 많이 했는 듯 한데 하는김에
산마루에서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게 요소요소에 잡목들을 좀베었으면 좋으련만 하며
생각이 들었다.
등산 안내판을 보니 등산로를 약남 또는 괴연사람들의 안내로 만들었는지 구암동에서는
옛날부터 등산로가 있었는데 등산로 표시는 물론 동내표시 조차 표시되어 있지 않았다.
그리고 또 안타까운 일은 채신공단으로 가는 특고압선이 채약산 중턱을 나란히 지나간다.
좌측 대창부터 정면 팔공산 우측 보현산까지 한눈에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쉰질바위에서의 조망권이 고압선과
철탑이 가로막아 엉망이 되어버렸다.
이렇게 되고보니 좀더 일찍 와서 시원한 전경을 찍지 못했던게 한이 된다.
산 뒷쪽으로 돌렸으면 마을도 적고 환경에도 좋으련만 꼭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날은 미세먼지가 많아 시야가 푸였게 원경이 엉망이었다.
좋은 날을 잡아 다시올 숙제를 남겼다.
채약산 정상표석
등산안내 지도
휴식공간, 운동시설도 있다.(이곳에 왠운동시설이?)
약남마을
호남과 대곡마을
구암마을
채약산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보국사 대웅보전
석불
삼성각
사찰 증축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