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동굴주차장에서 도보로 황룡동굴黃龍洞窟 가는 길
▲황룡동굴黃龍洞窟 가는 길 원숭이조각상에서 홍성래 시인,원숭이는 해골을 들고 있다.2008년 세계지구의날
에 세웠다.
▲중국의 관광지 동선은 관광객이 가계를 지나도록 머리를 씀에 장사속을 읽으며 황룡굴 입구에 도착했다.
포토에세이 정연휘 시인 장가계記行 6
"와!" 천하제일 황룡동굴黃龍洞窟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3시간 30분을 날아서 중국 호남성 장사에 닿아 다시 전용버스로 4시간30분 장가계
블루베이호텔에 도착 했다.장가계는 산수경석이 뛰어나고 천연의 자연미가 그대로 보존돼 있어 곳곳이 유네
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장가계의 여러 곳 중 어제는 하늘문 가는 길 천문
산에 이어 오늘은 석회암 동굴인 황룡동굴을 구경 했다.
동굴을 관람하는 데는 두 코스 중 한 코스를 선택한다. 한 코스는 입구에 들어가 동굴 내에 있는 강에서 배를
타고 2km쯤 들어가 도보로 관람하며 입구 쪽으로 나오는 방법이다. 또 하나의 코스는 이와는 반대로 도보로
관람을 시작해 나올 때 배를 타고 나오는 방법이다.우리 일행은 가이드의 추천으로 배를 타고 출발하는 코스
를 따랐다. 일행을 태운 동력선은 소리없이 조용하게 물길 가르며 앞으로 나갔다. 동굴을 보호하기 위해 배터
리를 이용한 동력선이다. 배에서 내려 조금 걸으니 동굴 속에서 다시 시작되는 동굴로 들어가는 두개의 문이
나온다. 하나는 행복문이고 또 하나는 장수문이라고 한다.서로 원하는 코스를 선택하여 들어가니 금방 만나서
많이들 웃었다.행복과 장수는 동행한다고ㅡ
여기저기 눈길 돌리며 동굴을 탐방한다. 와! 와! 거리는 감탄사를 연발하다보면 등과 이마에서 땀이 촉촉하게
배어 나온다. 가이드의 말에 저만치 동굴 안에 놓인 아취형 돌다리가 보인다. 철구조물 하나 쓰지 않고 돌로만
만들어진 길이 20m 높이 45m의 천용교天龍橋라고 한다. 깊숙한 동굴이다 보니 바깥 기온과는 상관없이 항시
20여도를 조금 넘는 상온상태라고 하니 겨울엔 따듯하고 여름엔 시원한 천혜의 피서 관광지다.
황룡동굴은 상식을 초월하여 한마디로 대단하다. 청년 7명이 1983년에 발견한 이 동굴은 개방한 동굴의 총
길이는 11.7km이고 동굴 내 제일 높은 수직 고도는 140m이다. 동굴 속에 동굴이 있고 동굴 속에 강이 있다.
동굴 속에는 석순, 석주, 종유석이 자라며 기기형상을 형성하고 있다. 석순과 종유석의 형상은 수도하는 고승,
승천하는 용, 기도하는 어머니, 과일을 먹는 원숭이,다랑논과 논두렁,어머니 젖가슴에 우윳빛 물이 흐르는 형
상 등 참으로 다양한 형상들에 정신이 혼미하다. 땅에서 솟아 자라고 천장서 뻗어 자라 맞닿아 형성된 석주의
웅장한 기둥과 절묘한 무늬들, 바늘처럼 가냘프도록 쪽 곧아 높이 선 석주는 무너질 듯 아슬아슬한가 하면 가
위 눌릴 만큼 거대한 석순도 있다.
▲세계 석순 중 제일 키가 큰 정해신침定海神針 앞에서 부부가
▲정해신침定海神針(1억위안 한화 170억원 보험 가입) 높이 19.2m, 세계 석순 중 제일 키가 크다.
와!.놀랍다.웅장함에 놀랍고, 절묘함에 놀랍다. 웅장과 절묘함에 취해 관람 2시간을 어떻게 보냈는가? 무아
지경에 와!와!! 감탄사 뿐이였다. 세계 최대·최고의 석회암 동굴 황룡동굴은 중국 장가계에 있다. 관람 내내
사람들의 입에서 한마디 감탄사 와!와!! 뿐이다. 동굴에서 보게 되는 기기형상의 형상물들은 3가지 형태로
형성된다.첫째는 석순으로 죽순처럼 땅에서 조금씩 자라나는 형태이다.둘째는 종유석으로 고드름처럼 동굴
천장에서 조금씩 아래쪽으로 자라고 있는 것이다. 세번째는 석주로 석순과 종유석이 맞닿아 기둥형태를 이
루고 있다.
황룡동굴의 정점 용궁에 도착했다. 눈 앞에 그 많은 석순과 종유석 중에서도 정해신침定海神針이 단연 돋보
인다. 이 석순은 1억위안 한화 170억원의 보험에 가입하여 더 유명하다. 높이 19.2m로 뾰족이 솟아올라 천
장에 다가갔는데 세계 석순 중 가장 키가 큰 것이다. 이 석순은 굵은 부위 둘레 40㎝, 가는 부위 둘레 10㎝인
데 늘씬한 자태이다. 석순은 100년에 1cm 즉, 1년에 0.1mm 꼴로 자라는데, 나이를 환산해보면 20만년이다.
정해신침은 아직도 천장에서 물방울이 떨어지고 있어 성장중인 석순으로서 6m 거리의 천장까지 닿으려면 6
만년의 세월이 걸린다. 이 동굴은 현재도 미래도 성장이 계속되는 살아있는 동굴이다. 놀랍고, 와! 놀랍다.
▲세계 석순 중 제일 키가 큰 정해신침定海神針 앞에서 삼척두타문학회 시인 작가들
와!.놀랍고 놀라운 황룡동굴을 구경하고 마지막쉼터에서 쉼하며 땀을 식히는 일행이다. 동굴가이드가 시원한
차를, 그리고 덥다고 부채질을 해줘 소통의 즐거움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