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시 끝자락에서 인하대학교 한국어 문학과에 합격한 윤상호입니다 제 후기가 변변치 않지만 우선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 올려봅니다 후배들이 이걸보고 의욕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제 국영수 통합 내신 등급은 5.3등급이였습니다 수능은 어... 며칠 전에 보니까 67668이더군요 (물론 공부 안해서 입니다) 아무튼 1학년 말에 받은 공모전 상으로 저는 시의 길로 본격적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저는 그때 실험을 많이 했습니다 주로 게임이나 게임케릭터를 시로 써서 상을 받았습니다. 제가 2학년 중반까지 책도 많이 읽고 게임도 많이 해서 그럭저럭 상은 받아왔지만 문제는 2학년 말부터였습니다 습작과 다독을 하지 않고 놀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약 1년동안 제 글엔 진전이 없었습니다 물론 백일장 상도 받지 못했습니다 올해 새얼까지 떨어지면서 저는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그러다가 학원에 오게 되어 배정원 선생님에게 시의 기초를 처음부터 다시 배웠습니다 물론 게임을 점점 줄이면서요 게임은 글을 쓰는 사람에겐 최악이라 생각합니다 게임은 게임을 하는만큼 사람들의 정신을 파먹습니다 되도록 손도 대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저와 같은 남자학생들은... 아무튼 그 뒤로 1년만에 상을 타고 그때부터 습작과 다독을 했습니다
글을 쓰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습작과 다독이라 생각합니다(저는 많이 게으른 탓에 7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백편을 못채웠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되면 안됩니다) 그리고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개성 있는 문장을 보유하는 것입니다 글을 계속 쓰다보면 누군가의 문장에 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존키츠시인과 이병철시인의 문장에 반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글을 생각하며 자신만의 아름다운 문장을 써나가는 것입니다 저는 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문장이라 생각합니다 문장의 아름다움이 어느 정도 완성된다면 그 사람은 문학과 백일장 수상으로 점점 다가갈 수 있다 생각합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글을 대하면서 느낀점이였습니다 그럼 본론으로 제 수시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음 실기는 예비번호 뜨고 떨어졌습니다 내신이 5, 6등급 정도여도 글실력만 좋다면 충분히 수시 실기 붙을 수 있습니다 정시보단 수시가 백배 더 낫다는 거 알아두세요 아무튼 다 떨어졌습니다 면접이 제 발목을 잡고 놓아주지 않았죠 저는 약간 중요한 순간이 왔다 생각하면 말을 더듬는 증세가 있습니다 모의 면접때도, 세종대 영화과 면접때도, 숭실대 영화과 면접조차 쭉 그래왔습니다 정말 슬프죠 하지만 최혜림 선생님과 열심히 면접을 준비하며 어느 정도 제 결점을 고칠 수 있었습니다 스펙은 제 신상이라 말해드릴 순 없지만 우선 자소서엔 제가 읽은 시를 평가한 부분과 한국어 문학과에 지원하는 동기를 전부 시적인 문장으로 묘사해서 표현했습니다 마지막 부분에 남들의 기억에 남을 강렬한 문장을 써서 인하대학교 1차를 붙을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2차 면접에서 말을 자주 더듬거렸지만 아무튼 혜림샘과 면접을 열심히 준비했기에 말을 더듬는 습관을 거의 뿌리 뽑을 수 있었습니다 모의 면접을 1주일정도 준비하면 어느 정도 기본적인 면접멘트를 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저는 내신도 수능 성적도 분명 인하대 전체 합격자들 중 꼴지일 것입니다 하지만 각자의 재능을 믿고 노력 한다면 성적 같은 것은 후배들의 벽이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백일장 열심히 다니세요 문학특기자도 중요하고 그때 쌓는 경험도 중요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올라오면서 약 어림잡아 스무번 정도 백일장 예선에서 탈락했습니다 올해 말에 중대 딱 한번 통과했죠.. 그렇다고 좌절하지 마세요 백일장 예선 떨어지면서 저도 몇번씩 글 포기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백일장 예선 없는 곳에서 상을 받아왔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건 그저 예선에 불과하단 말입니다 예선에서 떨어져도 좌절하지 마세요!
부족한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에게 시와 면접 또한 여러 사는 법을 알려주신 최혜림 선생님, 배정원 선생님한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짧은 수시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시나리오의 기본 역시 확실히 깨닫게 해주신 남궁균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제가 글을 잘 못써서 나중에 얘기 많이 해요! 쌤들 제 첫번째 스승님들 ㅋㅋㅋㅋ) 문학은 하고 싶다 생각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최종 목표가 작가나 시인이 아닐지라도 글을 쓰는 순간 만큼은 내 목표는 유명한 작가다 이런 식으로 생각해야합니다 즐기는 사람보다도 목표에 간절한 사람만이 그것을 붙잡을 수 있다는 것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제 스펙이나 뭐 쪼금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시다면 연락주세요 ㅋㅋㅋㅋㅋ 아 롤 같은 거 말고요 인하대 혹은 제가 지원한 타 대학에 대해 궁금하다면 친절하게 알려드립니다^^ (물론 제가 아는 부분까지 톡디 dbs9694) 동혁아 이걸 본다면 우선 잘하자 내년에 상 팍팍 받아라 게임하는 거 있으면 끊고 아 그리고 난 한예종 떨어졌는데 넌 도전해봐라 장난아니더라 어휴..
첫댓글 고3 5월에 와서 수시 합격하다니 기적이야ㅋ
애쓴 만큼 결과가 나와줘서 한시름 놓았다
다시 한번 합격을 축하해 ^^
오 쌤 고맙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꾸벅)
멋져요b
고마워 내년에 경희가라 ㅋㅋㅋㅋㅋ
재밌게 쓴다면서 재미 하나도 없는데? 분발해
분발할게 ㅋㅋㅋㅋ 박민규 어투 꼭 닮아본다
날숭배하거라
갓거누 차냥해 강남 11번출구 차냥해 수고도 차냥해
더 이상 호9가 아니게 되어따 추카해ㅋㅋㅌㅋㅋㅋㅋ
야 ㅋㅋㅋㅋ 고맙다 ㅋㅋㅋㅋㅋㅋ
호9는 그래도 호9임 ㅊㅊㅊㅊㅊㅊㅊ 가라 꺼져라 인하대로!!
넵전 인천에서 서식하겠슴돠
윤당호
고마워 ㅋㅋㅋㅋㅋㅋㅋㅋ
윤상호구
고마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