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1일(수) Daily Golf News
1. 위상 높아진 아시아 여자골프…대륙대항전 없어 찬밥 신세? - 국제신문
랭킹 50위 내 선수만 29명 불구 미국-유럽 대결 솔하임컵 유일
'대세' 어긋난 대회에 팬들 불만
세계 여자골프의 대륙대항전은 솔하임컵(미국-유럽 대결)이 유일하다.
두 대륙에서 각각 12명의 대표 선수가 출전해 우승을 다투는 이 대회는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지난 17~19일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유럽 팀의 다섯 번째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대회 기간에 국내 골프채널이 경기를 중계했고, 마지막 날에는 '네이버'가 대회 현장을 실시간으로 보여줬다.
하지만 상당수 팬들은 한국 등 아시아권을 포함한 대륙대항전이 없는 것에 아쉬움과 냉소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은 세계 랭킹 10위권에 5명, 50위권에 20명이 랭크돼 '대세'를 이루고 있다. 세계 50위권 중 아시아 선수는 29명에 이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실력으로 볼 때 한국이나 아시아권이 한 팀을 이뤄 세계연합팀과 맞붙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폈다.
솔하임컵 대회가 시작된 1990년과 그 전후 시기에는 미국·유럽 선수들이 세계 무대를 휘어잡았지만 근래에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는 얘기다. '박세리 키즈' 등 태극 낭자들이 맹위를 떨치는 데다 일본, 대만, 태국, 중국 선수들도 만만찮은 모습이다. 따라서 이제는 한국 등 아시아권이 대륙대항전의 한 축을 이뤄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회 흥행 면에서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구시영 기자
2. "골프장 음식은 맛없고 비싸다?" - 아시아경제
최근 강원도 홍천의 B골프장을 다녀온 K씨가 음식에 불만을 토로했다. "그늘집에서 먹은 자장면이 너무 맛이 없어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인스턴트 음식을 데운 수준이었다"고 했다. 맛은 형편없지만 값은 무려 1만원이나 됐다. 수도권 인근 S골프장을 자주 이용하는 L씨 역시 "김치찌개 1인분이 1만5000원이 넘지만 냉동 돼지고기를 곧바로 집어넣어 냄새까지 난다"고 했다.
이에 반해 강원도 춘천 H골프장은 한식과 중식, 일식, 양식, 이태리식 등 전문 요리사가 배치돼 일류 레스토랑 이상의 맛을 자랑한다. 텃밭에서 재배한 유기농 채소와 전국 산지에서 직접 구매한 식재료의 신선도도 으뜸이다. 경기도 용인 L골프장도 음식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지방으로 갈수록 특산물을 활용한 별미를 개발해 인기를 끌고 있는 골프장이 많다.
그렇다면 골프장 음식에 대한 호평과 혹평의 기준점은 어디에 있을까. 일단 외주냐 아니냐는 점을 들 수 있다. K씨와 L씨가 앞서 지적한 골프장은 그늘집을 포함해 클럽하우스 식당을 외주업체에 맡기고 있다. 요즈음 골프장업계는 레스토랑을 외부에 위탁해 운영하는 곳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관계자는 "3년 전 40% 수준에서 지금은 절반을 넘을 정도"라고 추정했다.
외부업체는 물론 골프장 수준에 걸맞게 특급호텔이 위탁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신들의 운영 노하우를 앞세워 외식사업부를 만들고 골프장을 중요한 수익원으로 삼는다. 워커힐과 세종호텔 등이 진출해 있고, 최근 식품회사인 풀무원이 가세하면서 유치전도 치열한 상황이다. 골프장 측은 운영을 맡기는 대신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받는다. 식음료 매출의 15~20% 수준이다.
골프장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다. 인건비와 부대비용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효율적일 수도 있다. 직원 관리 등 시스템이 단순해진다는 매력이 더해지고, 수익성도 괜찮다. "백화점에서 제화나 의류 등 업종마다 서로 다른 수수료를 정하는 것과 마찬가지 시스템"이라며 "모객 영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프로숍보다는 수수료가 높은 편"이라고 했다.
이를 감안하면 위탁업체로서는 당연히 단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골프장과 위탁업체는 손해 볼 일이 없지만 결국 질에 비해 비싼 음식 값은 골퍼의 몫이다. 지금은 더욱이 지속되는 불황으로 직접 골프장에서 라운드하는 인구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가격에도 아주 민감해진 상황이다. 골프장과 위탁업체 모두 대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골프장들이 식음료 부문을 대형 외주업체에 맡기면서 높은 수수료까지 챙기고 있다"며 "(외주업체는) 골프장 측에 적정 이윤을 보장해 주기 위해서 턱없이 높은 식음료 가격을 책정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골프장 자체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레스토랑도 차별화해 '맛집'으로 재탄생시키는 새로운 마케팅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손은정 기자
3. '박인비 3연승' 올해의 메이저 골프 명장면 톱10에… 여자 선수론 유일 - 조선일보
지난달 1일(한국 시각) US여자오픈 4라운드 18번홀 그린에서 박인비(오른쪽)의 우승이 확정되자 동료 최나연, 유소연이 축하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다. /AP 뉴시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박인비(25)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3연승을 차지한 것이 올 시즌 메이저 골프 대회 명장면 중 하나로 뽑혔다.
미국 CBS스포츠는 20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올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10개를 선정했다.
박인비가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4월)과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6월), US여자오픈(7월) 우승을 차지해 LPGA 투어에서 63년 만에 메이저 대회 3연승의 대기록을 세운 장면이 9위에 올랐다. 여자 선수로는 박인비가 유일하게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CBS스포츠는 박인비가 US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퍼트를 집어넣는 장면들을 소개하면서 "박인비가 메이저 대회 3연승을 이루고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은 어마어마한 사건이었다"고 전했다.
아담 스콧(호주)이 마스터스 4라운드 18번홀에서 성공시킨 5m 버디 퍼트가 명장면 1위로 꼽혔다. 최종 라운드 후반에만 버디를 3개 잡아낸 스콧은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를 꺾었다.
필 미켈슨(미국)이 브리티시오픈 4라운드 18번홀에서 3.6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역전 우승한 장면이 2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US오픈 4라운드 18번홀 페어웨이에서 친 4번 아이언샷이 3위에 올랐다. 로즈는 이 샷을 그린 가장자리에 보낸 뒤 홀까지 4~5m 거리에서 페어웨이 우드를 퍼터처럼 사용해 홀 가까이 붙였고 파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최수현 기자
4. 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OB, 바로 알자~" - 아시아경제
외국의 한 골프장에 적힌 OB 안내 표지판.
"티잉그라운드에서는 OB말뚝을 쳐다보지 말고 섹스할 때는 촉촉이 젖은 여자의 눈을 쳐다보지 말라"는 조크가 있다.
둘 다 선입견이 마음을 지배해 쳐다보는 순간 골프에서는 OB로, 섹스에서는 조루로 이어지기 때문이란다. 골프에서 OB는 골퍼들이 가장 피해야 할 지역이자 가장 싫어하는 용어다. '아웃 오브 바운즈(Out of Bounds)'의 약자다. 말 그대로 울타리 바깥을 의미하는데 골프에서는 '플레이 금지구역'을 의미한다. 하얀 말뚝이나 흰 선으로 표시한다. 반대는 '인 바운즈(In Bounds)'다.
플레이할 수 없는 지역이기 때문에 OB가 나면 그 공을 쳤던 원래 위치에서 다시 쳐야 한다. 치지 말라는 곳으로 공을 보냈기 때문에 1벌타가 부가된다. OB의 벌타는 1타지만 실제로는 2타의 손해를 본다. 그 전에 쳐서 나가야할 거리에 1타를 더해서 다시 쳐야 하는 까닭이다. 미국 골퍼들은 'One stroke plus distance'라고 설명한다. 우리나라 골퍼들은 OB를 내면 2타가 날아간다는 뜻에서 '오비이락'이라고 한다.
'아웃 오브 바운즈'를 '아웃 오브 바운드'로 잘못 사용하는 골퍼들이 의외로 많다. Tiger Woods는 타이거 우즈이지 우드가 아닌 것과 같다. 또 '아웃 오브 바운스(Out of Bounce)'로 잘못 표기한 책자도 많다. 3류 골프장에 가면 빠른 진행을 위해 OB 특설티를 만든 곳도 있는데 이는 국제적으로 공인이 된 게 아니다.
미국 골퍼들은 동반자가 OB가 나면 "That's out of bounds"또는 "That's OB"라고 말한다. 주로 "No, it's gone!" 또는 "Good bye, Oscar Bravo!"라고 자연스럽게 입에서 흘러나온다. 바람이 공을 쓸어가면서 OB가 나면 "Gone with the wind(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는 영화제목이 나온다. OB가 나면서 공이 옆 홀 페어웨이로 날아가면 'Hey, wrong country"라고 외친다.
친한 사이에서 내기를 할 때 동반자가 OB를 내면 돈이 들어와서 기뻐 "Oh Beautiful!"이라고 외친다. 생활용어에서는 대학 졸업 동문을 '올드 보이(Old Boy)', 즉 'OB'라고도 한다. 한국에서는 "골프장에서 OB맥주를 마시면 OB가 난다"는 말이 있다. 경쟁업체가 만들어 낸 속어일 뿐이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