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방가르드(Avant-garde)는 프랑스어로 ‘앞서 나가는 부대’라는 뜻이다. 아방가르드는 맨 앞에서 싸우는 부대이다. 그런데 본래의 뜻과 다르게 주로 쓰이는 영역은 예술이다. 아방가르드는 ‘전위예술’로 불린다. 전위예술은 기존 예술에 대한 인식, 가치를 부정하고 새로운 예술을 추구하는 예술운동으로 문학, 미술, 음악, 영화 등 많은 문화예술 분야에서 나타난다. 미술에서 아방가르드의 예를 들자면, 마르쉘 뒤샹의 작품인 변기 ‘샘’이 대표적이다. 마르쉘 뒤샹은 그 때 당시 예술로 인정하는 정통 기준을 부정하며 변기도 예술작품이 될 수 있는 걸 보여준다. 또 하나 예는 파블로 피카소의 큐비즘 작품들이 아방가르드로 볼 수 있다. 피카소도 뒤샹처럼 기존 예술의 규칙을 거부한다. 그 당시 전통 회화가 입체적인 현실을 평면 캔버스에 옮기는 작업이었는데, 피카소는 반대로 3차원 현실을 평면 캔버스에 옮겨 작품에 묘한 느낌을 준다. 평면인 캔버스인데도 얼굴이 한면이 아닌 왼쪽면, 정면, 오른쪽면 모두 보이며 이질적인 입체감을 준다. 변기와 피카소의 공통점은 당시 사람들에게 충격적이었고 거부당했다는 점, 지금에 와서야 변기와 큐비즘이 예술로 인정받았다는 점이다. 피카소와 뒤샹을 예로 들었을 때 아방가르드는 본래 뜻처럼 해당 영역에서 선구자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너무 앞서 나가 당시에는 욕만 먹었지만 말이다.
패션에서도 ‘아방가르드하다’라는 말이 있다. 흔히 아방가르드하다는 말이 붙는 디자이너들이 있는데, 1980년대 일본 패션의 역사에 셋 획을 그었던 레이 가와쿠보, 요지 야마모토, 이세이 미야케. 뎀나 바잘리아의 스승 마틴 마르지엘라, 알렉산더 맥퀸, 그 외 릭 오웬스, 헬 무트랭, 후세인 샬라얀, 앤 드뮐미스터. 이 디자이너들은 또 다른 수식어로 불립니다. 바로 ‘해체주의 디자이너’이다. 패션에서 아방가르드는 해체주의로 설명이 됩니다. 옷에서의 해체는 옷의 겉과 속을 뒤집거나 일부로 찢는 등 옷을 만드는 기존 질서에 혼란을 주고 고정관념을 전복시키는 일이다. 다시말해, 패션의 해체주의는 ‘기존 패션의 규칙과 질서를 깬 것’ 이다.
2.
불교의 선 사상이 담겨 있는 명상적 작품인 <금붕어를 위한 소나티네>는 1960년대 텔레비전 수상기의 내부 회로를 모두 비워내고 이것을 금붕어의 사적 공간으로 변화시킨 작품이다. 금붕어는 브라운관이 없는 TV 상자 안에서 브라운관을 대신하는 메시지 자체이자 메시지 전달자로 존재한다. 텔레비전의 전자 빛 대신 유유자적하는 금붕어를 통해 관람객은 이것이 실제인지 허구인지 구분을 할 수 없는 특별한 시각적 경험을 하게 된다.
3.
HYUKOH(혁오) - TOMBOY
https://www.youtube.com/watch?v=pC6tPEaAiYU
난 엄마가 늘 베푼 사랑에 어색해
(난 엄마가 나에게 베푼 조건없는 사랑이 어색하고 어려움)
그래서 그런 건가 늘 어렵다니까
(그래서 나를 조건없이 사랑하는게 어려움)
잃기 두려웠던 욕심 속에도
작은 예쁨이 있지
(어떤 것에 대한 욕심에도 나에 대한 사랑이 있음
즉, 나를 사랑해서 욕심이 생긴 것임)
난 지금 행복해 그래서 불안해
(어떤 목표에 도전하고 있는 난 지금 행복하지만 불안함)
폭풍 전 바다는 늘 고요하니까
(내 목표를 위협하는 사건들은 예고 없이 찾아오기 때문)
불이 붙어 빨리 타면 안 되잖아
(열정이 확 생겼다가 사라지는 게 두렵고 불안함)
나는 사랑을 응원해
(난 나의 조건적인 사랑(목표)을 응원함)
젊은 우리, 나이테는 잘 보이지 않고
(청춘들은 나무가 자신의 나이테를 볼 수 없는 거처럼 청춘들은 자신들의 현재를 보지 못함)
찬란한 빛에 눈이 멀어 꺼져가는데
(미래의 성공에 눈이 멀어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현재를 즐기지 못하고 있음)
아아아아아
슬픈 어른은 늘 뒷걸음만 치고
(어른들은 늘 과거만 보며 그때가 좋았지하고 회상함)
미운 스물을 넘긴 넌 지루해 보여
(젊은 청춘들은 미래만 보며 지루해 하며 현재를 즐기지 못함)
불이 붙어 빨리 타면 안 되니까
(위에 찬란한 빛(미래 목표)에 눈이 멀어 (불이 붙어) 청춘이 빨리 흘러가면(타버리면) 안된다고 안타까워함)
우리 사랑을 응원해
(우리 현재 청춘을 (무조건적으로) 응원함)
젊은 우리, 나이테는 잘 보이지 않고
찬란한 빛에 눈이 멀어 꺼져가는데
아아아아아
그래 그때 나는 잘 몰랐었어
우린 다른 점만 닮았고
(내가 어렸을땐 어른들이 왜 현재의 삶을 즐기지 못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음)
철이 들어 먼저 떨어져 버린
너와 이젠 나도 닮았네
(철이 들고 내가 어른이 되어보니 과거의 어른들처럼 행동하고 있고 이제 그들이 이해됨)
젊은 우리, 나이테는 잘 보이지 않고
(청춘들은 현재를 보지 못함)
찬란한 빛에 눈이 멀어 꺼져가는데
(여전히 미래만 보며 달려가고 청춘을 즐기지 못함)
아아아아아
4.
강의에서 오노 요코로 인해 존 레논이 비틀즈를 탈퇴한 이야기가 언급된다. 오노 요코는 비틀즈 멤버도 아니면서 그들의 음악 활동에 지나친 월권 및 간섭을 했다. 그녀는 자기 의견을 내세우면서 비틀즈의 음악에 간섭하기까지 했다. 이는 비틀즈의 불화와 존과 폴, 조지의 사이가 악화되는데 큰 일조를 했다. 이에 폴은 자신의 아내 린다를 스튜디오에 데려오는 것으로 맞대응했다. 그래서 존이 요코를 스튜디오에 데려온 시점은 비틀즈의 와해가 시작되는 시점으로 평가된다.
이 기사는 존을 피살한 살해범 마크 채프먼에 관한 기사이다. 기사에 따르면 존의 부인 요코에게 고통을 안겨줬다면서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래서 굳이 이 기사를 4강에서 언급하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