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해 오는 4월 2일부터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국가에너지위원회를 신설하는 행정명령 등에 서명하면서 '자동차 관세를 언제 부과할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아마 4월 2일 전후"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4월 1일(만우절)에 할 수도 있지만, 나는 약간의 미신을 믿는다"면서 "우리는 진짜 4월 1일에 할 계획이 있었지만 2일로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참모에게 "우리는 4월 2일에 할 것인데, 맞냐"고 물었고 참모는 즉시 "맞다"고 답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다.
당시 배석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상호관세 시행 시점과 관련, 4월 1일까지 국가별로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검토한 뒤 4월 2일에 시작할 수 있도록 대통령에게 넘겨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발언만 놓고 보면 자동차 관세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미리 발표하고 적용은 4월 2일에 한다는 것인지 확실치는 않다.
이틀간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 발언을 종합하면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 부과와 관련한 내용은 4월 이전까지 연달아 발표하고 4월 2일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의 경우 3월 12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도 곧 발표할 것이라며 "(수입) 자동차에 대한 (국가별) 인증과 같은 세금 이외의 무역장벽에도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도 점점 구체화하면서 한국 자동차 업계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2023년 기준 대미 자동차 수출 상위 국가는 멕시코, 일본, 캐나다, 한국 순이다.
CNBC가 영국 데이터 분석 및 컨설팅 회사인 글로벌데이터가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에서 판매된 차량의 16.8%가 한국과 일본이 생산한 자동차다. 이 중 한국은 8.6%, 일본은 8.2% 점유율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지난 2019년 84만5000대에서 지난해 137만 대로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707억8900만 달러이며, 이 가운데 대(對)미 수출액이 347억4400만 달러로 절반에 가까운 49.1%의 비중을 차지한다.
미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한국에는 트럭(25%)을 제외하고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
2012년 3월 15일 한미FTA 공식 발효 당시 한국은 미국산 자동차에 8%를 부과했던 관세를 4%로 낮췄고, 4년 후 모두 철폐했다. 미국은 2.5%의 관세를 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철폐했다.
미국은 일본산 자동차에는 2.5%, 버스에 2%, 트럭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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