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금속 탐지기 선정
국내에서의 사금 및 너겟 탐사는 기본적으로 강이나 계곡 등 물속이나 그 주변의 암반지대에서 탐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사금 또는 너겟용의 금속탐지기로 방수 사양이 포함된 제품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 이는 탐지기가 침수되거나 물에 젖는 경우가 반드시 발생하게 되고 이 경우 AS를 받아야 하거나 장기간 사용을 하기 어렵고, AS 이후에도 잡음 등이 발생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만 사금 또는 너겟용 탐지기로 바닷가의 해변을 탐사하게 되는 경우에는 소금물의 강한 전도성으로 인해 철 제거 또는 철 제거 수준의 ID를 제어해 놓은 상태에서 사용해야만 하고 해변에서 그라운드 밸런스가 잘 안되거나 탐지 깊이가 낮아지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일부 고가의 사금 및 너겟용 펄스 방식의 탐지기가 있는데 이 경우는 바닷가의 소금물에도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는 반면 철과 금을 포함한 비철금속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금속 쓰레기가 많은 국내의 강과 하천, 계곡 등에서 사금이나 네겟을 위주로 탐사하기에는 비효율적이고 어려움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는다.
참고로 사금 또는 너겟용 금속탐지기는 VLF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철과 비철 등의 식별력이 좋고 아이디 값을 제공하기 때문에 선별적이고 효율적인 탐사를 진행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된 각기 다른 5개의 멀티 주파수를 동시에 사용하는 다목적용 탐지기의 경우에는 공원, 들판이나 산, 해변, 금광지 모드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금광지 모드를 통해 사금이나 너겟을 탐사할 수 있고 기본적으로 방수 사양이기 때문에 사금이나 너겟 탐사 뿐 아니라 해변 등에서도 사용하게 되는 경우를 고려한다면 권장할 만 하다.
사금 또는 너겟 전용 금속 탐지기는 대개 50~60kHz대의 VLF주파수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해당 주파수대가 지표에서 비교적 낮은 포인트의 작은 사금이나 너겟을 찾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멀티 주파수의 다목적용 탐지기의 금광지 모드는 20kHz와 40kHz의 두가지 VLF주파수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다. 20kHz와 40kHz VLF 주파수 대역은 금 반응에 좋기로 잘 알려져 있고 작은 사금보다는 약간 크기가 큰 너겟 탐사에 좋은 깊이를 제공한다.
참고로 상기 두 가지를 형태의 탐지기를 동일한 크기의 사금으로 테스트 한 결과, 역시 사금 또는 너겟용 금속탐지기의 탐지 거리가 약간 더 나오는 것을 확인하였다.
2. 탐사 장소 선정
사금이나 너겟을 탐사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과거에 유명한 사금지나 금광지 주변이 유력한 장소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이 가운데 큰 금이 나왔다는 기록이 있는 지역일수록 확률이 높고, 해당 사금지나 광산지를 포함한 주변 지역(사금지나 광산지역의 전후좌우 지역)이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상기 주변지역에 대한 정보 수집이 완료되면 다음이나 구글 등이 제공하는 위성지도를 통해 강과 하천, 계곡이 발달되어 있고 기반암이 발달된 지역을 로드뷰 또는 현장 답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 경우 실패 가능성을 고려하여 최소 가능성이 높은 탐사 예정지역을 2~3개 미리 정하는 것이 좋다.
탐사 예정지역에서는 처음부터 금속탐지기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가능하다면 패닝 접시나 슬루이스, 탐사경을 이용하여 기반암 틈이나 기반암 사이의 풀뿌리, 만곡부나 제방 주변의 모래를 선별하여 사금이나 중사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탐사지에서 발견되는 사금의 형태가 대부분 알갱이 형태이고, 3~5mm 이상의 알금이 가끔 발견되거나 1cm 전후의 너겟이 1개라도 발견되었다면 상하류의 특정 포인트에서 너겟이 탐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반면 대부분이 엽상 형태인 금이 발견되는 경우에는 최소 5mm이상 급이 더러 발견되는 경우에야 비로소 상하류의 특정 포인트에서 너겟이 탐사될 가능성이 있다.
탐사 예상지에서 너겟이 산출될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 기반암이 노출되어 있거나 기반암 주변의 퇴적이 적은 지역이 탐지기를 사용할 경우 확률이 높다. 이는 금광지의 암석이나 모래에는 다양한 미네랄을 함유한 중광물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금속탐지기의 탐지 깊이가 낮아지고 약하게 잡음이 발생하는 현상이 있는데다 비중이 높은 사금이나 너겟의 경우 기반암에 접해 있기 때문에 토사의 퇴적이 많이 된 경우에는 탐지기 출력을 높인다 하더라도 하부까지 탐지기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3. 탐사 요령 및 팁
1) 기반암 지역 또는 주변에 기반암이 있는 지역의 퇴적물을 한 차례 걷어내고 금속탐지기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2) 사금지나 금광지의 경우에는 높은 미네랄 광물이 존재하기 때문에 금속탐지기에 약한 잡음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는 우선 잡음이나 아이디 값이 미네랄에 의한 것인지 주변의 보이지 않는 전파 간섭 등에 의한 것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일을 하늘로 향하게 한 상태에서 잡음이 발생한다면 전파 간섭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전자기 간섭 배제 기능을 사용하거나 탐지기의 주파수 변환 또는 출력 감도를 낮추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코일을 하늘로 향했을 때, 더 이상 잡음이나 아이디 값의 변화가 없다면 지면의 미네랄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잡음속에서 톡톡 튀는 소리나 아이디 값이 전혀 표출되지 않는 균일한 형태의 잡음만이 존재하는 지점을 찾아서 그라운드 밸런스를 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정 금속(철, 비철금속)이 존재하는 지점에서 그라운드 밸런스를 수행하는 경우에는 그라운드 밸런스가 잘 되지 않거나 그라운드 밸런스가 수행된 경우라도 해당 금속의 아이디 값을 제외하게 되는 결과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금속이 없는 지점을 찾아서 그라운드 밸런스를 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3) 그라운드 밸런스를 수행한 이후에 가능하면 약간의 잡음이 생성될 수 있도록 수동으로 그라운드 밸런스 수치를 약간 조정해 줄 경우에 좀더 깊은 탐지가 가능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용이 약간 어렵지만 올메탈 모드를 사용하거나 철 제거 기능을 해제한 상태에서 탐사하는 것이 잡음은 존재하지만 좀 더 깊은 탐지를 가능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4) 너무 강한 연맥이나 은맥 또는 적철광이나 산화철, 자철광 맥상의 영향으로 탐지기에 오버로드가 걸리거나 강한 잡음, 아이디 값을 표출하는 경우에는 그라운드 밸런스가 자동으로 잘 안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에는 수동으로 그라운드 밸런스를 맞추거나 출력 감도를 낮춰서 사용해야 한다.
5) 그라운드 밸런스와 전자파 간섭 등을 처리하고 본격적으로 사금이나 너겟 탐사를 하는 경우 특정 포인트에서는 아이디 값을 표출하지 않지만 잡음이 조금 심하게 발생하거나 아이디 값이 잠깐 표출되고 사라지는 등의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작은 사금이 집적되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해당 포인트 주변의 토사를 최대한 깔끔하게 긁어모아 패닝을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6) 탐사지역에서 발견한 사금이나 너겟의 탐지기 아이디 값과 탐지음을 확인한 후, 해당 아이디 값 전 후 5의 값 차이를 가지는 수치를 위주로 1차 탐사한다. 이는 사금이나 너겟이 미네랄 광물의 상하단에 위치하는 경우나 크기, 깊이 등에 따라 약간씩 아이디 값의 차이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7) 철 및 기타 비철금속의 아이디 값을 보이는 포인트를 2차 탐사한다. 철과 비철금속의 아이디 값을 가지는 2차 탐사는 철이나 기타 비철과 같이 비중이 높은 금속이 있는 위치에 비교적 사이즈가 좋은 사금이나 너겟이 함께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앞서 기재한 바와 같이 철이나 기타 비철이 사금이나 너겟과 같이 존재하거나 사금이나 너겟에 비해 철이나 기타 비철금속이 상대적으로 큰 경우에는 사금이나 너겟의 아이디 값이 탐지기에 전혀 표출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지역의 토사를 깔끔하게 긁어 모아 패닝하는 것이 중요하다.
8) 사금지나 광산지에서 산화철의 아이디 값은 사금이나 너겟과 유사하거나 같다. 이는 자연금의 특성상 산화철과 거의 같은 전도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반암 틈이나 골에서 산화철을 포함한 금속이 발견된다면 크고 작은 사금이나 너겟이 발견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실망할 필요는 없다. 해당 포인트의 토사를 깔끔히 긁어모아 패닝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