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3.22.(금) ~23(토) 속초 가서 밭 정리를 마저 했다. 밭으로 가는 길 목련과 개나리가 꽃을 피웠다.밭의 블루베리도 꽃망울이 커지고 있다. 아내가 아랫밭 이랑에 비닐을 씌우는 동안 윗밭 정리를 했다. 고랑의 부직포를 걷고 이랑의 폐비닐을 걷었다. 그리고 늦은 오후 속초농협 경제사업부에 들려 길이 120, 90센티미터 짜리 필름 하나씩 사왔다. 못다한 일은 내일 하기로 하고 시내로 나왔다.
3.23.(토) 아침 밭에 가니 이웃 농부네는 감자씨를 심고 있었다. 기구를 이용해 한알 한알 심는 모습을 보자니 준비된 자리에 앉히는 씨만큼 감자꽃 피고 거두게 될 열매로 땀 흘린 기쁨을 맛보겠지 벌써 눈에 그려진다. 에그~ 우리도 씨 앉힐 자리를 만들자. "조금도 늦지 않다. 내일보다 빠르다." 우리 형편대로 노력하되 때를 놓치는 일은 없도록 우보 걸음으로 내딛는다. 긴 이랑에 비닐을 씌우는 동안 바람이 거세졌다. 설악산이 뿌옇다. 윗밭을 로타리 치려고 농막의 관리기를 꺼냈다. 시동이 안걸린다. 농기계수리센터를 찾았다. 휴일이다. 다음 주 금요일에는 관리기부터 고쳐야 겠다. 못한 일은 다음에 하기로 하고 뒷정리했다. 오후 2시 40분에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나섰다. 양양고속도로에 들어서니 산에 내린 눈 풍경이 장관이다. 쉼터에서 사진을 찍었다. 서울도 미세먼지 없는 하늘이다. 해가 지기 전에 돌아올 수 있어서 이 또한 감사했다. 일 할 수 있음에, 오가며 듣는 오직 주만이 간증에도 감사하며 집에서 평안을 누린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