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215(토) ◈ 눅 3: 15-38 쭉정이로 드러내심은 알곡이 되게 하시려는 긍휼이다.
3:15 백성들이 바라고 기다리므로 모든 사람들이 요한을 혹 그리스도신가 심중에 생각하니
3:16 요한이 모든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물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풀거니와 나보다 능력이 많으신 이가 오시나니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요
3:17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 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
3:18 또 그밖에 여러 가지로 권하여 백성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였으나
3:19 분봉 왕 헤롯은 그의 동생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과 또 자기가 행한 모든 악한 일로 말미암아 요한에게 책망을 받고
3:20 그 위에 한 가지 악을 더하여 요한을 옥에 가두니라
3:21 백성이 다 세례를 받을새 예수도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하실 때에 하늘이 열리며
3:22 성령이 비둘기 같은 형체로 그의 위에 강림하시더니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3:23 예수께서 가르치심을 시작하실 때에 삼십 세쯤 되시니라 사람들이 아는 대로는 요셉의 아들이니 요셉의 위는 헬리요
3:24 그 위는 맛닷이요 그 위는 레위요 그 위는 멜기요 그 위는 얀나요 그 위는 요셉이요
3:25 그 위는 맛다디아요 그 위는 아모스요 그 위는 나훔이요 그 위는 에슬리요 그 위는 낙개요
3:26 그 위는 마앗이요 그 위는 맛다디아요 그 위는 서머인이요 그 위는 요섹이요 그 위는 요다요
3:27 그 위는 요아난이요 그 위는 레사요 그 위는 스룹바벨이요 그 위는 스알디엘이요 그 위는 네리요
3:28 그 위는 멜기요 그 위는 앗디요 그 위는 고삼이요 그 위는 엘마담이요 그 위는 에르요
3:29 그 위는 예수요 그 위는 엘리에서요 그 위는 요림이요 그 위는 맛닷이요 그 위는 레위요
3:30 그 위는 시므온이요 그 위는 유다요 그 위는 요셉이요 그 위는 요남이요 그 위는 엘리아김이요
3:31 그 위는 멜레아요 그 위는 멘나요 그 위는 맛다다요 그 위는 나단이요 그 위는 다윗이요
3:32 그 위는 이새요 그 위는 오벳이요 그 위는 보아스요 그 위는 살몬이요 그 위는 나손이요
3:33 그 위는 아미나답이요 그 위는 아니요 그 위는 헤스론이요 그 위는 베레스요 그 위는 유다요
3:34 그 위는 야곱이요 그 위는 이삭이요 그 위는 아브라함이요 그 위는 데라요 그 위는 나홀이요
3:35 그 위는 스룩이요 그 위는 르우요 그 위는 벨렉이요 그 위는 헤버요 그 위는 살라요
3:36 그 위는 가이난이요 그 위는 아박삿이요 그 위는 셈이요 그 위는 노아요 그 위는 레멕이요
3:37 그 위는 므두셀라요 그 위는 에녹이요 그 위는 야렛이요 그 위는 마할랄렐이요 그 위는 가이난이요
3:38 그 위는 에노스요 그 위는 셋이요 그 위는 아담이요 그 위는 하나님이시니라
◈ 주 해
* 로마 황제, 유다 총독, 분봉 왕, 대제사장과 같은 통치자들의 이름이 언급되는 중에 하나님의 말씀은 빈들에 있는 요한에게 임하였다.
- 하나님은 권세자나 직분자가 아니라 빈들에서 홀로 하나님과 교제하는 사람을 찾으셨다.
- 요한은 회개하는 표로 세례를 받고 죄사함을 받으라고 선포한다.
- 회개는 인간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이다(행 5:31, 행 11:18).
그러므로 요한이 회개를 촉구하는 것은 회개에 대한 합당한 마음과 태도를 가지라는 말이다(눅 3:7-8).
하나님은 말씀을 통하여 회개할 마음을 준비시키시고 회개의 선물을 주신다.
1. 요한이 죄사함을 받으라는 세례를 주고, 많은 사람들이 세례를 받으면서 영적인 변화가 일어나자, 사람들은 심중에 그가 그리스도신가 하고 생각하였다.
2. 그러자 요한은 자신과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높으신 그리스도를 소개한다.
1) 자기는 물로 세례를 주지만 곧 도래할 그리스도는 자기보다 능력이 많으신 분이시다.
- 그에 비하면 자기는 비천한 노예가 하는 일인 신발끈 풀기도 감당할 수 없는 자이다.
2) 그리스도는 성령과 불로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풀 것이다.
- 그는 손에 키를 들고 자기 타작마당을 깨끗이 하여 알곡은 곳간에 모아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울 것이다.
3. 물로 세례를 주는 것은 세례를 받고자 하는 자가 있으면 누구나 줄 수 있다.
1) 그러나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는 것은 받고자 하는 이가 있어도 누구도 줄 수 없다.
- 오직 그리스도만이 성령과 불로 세례를 준다. 즉 성령과 불에 잠기게 한다.
2) 주님이 주시는 세례, 성령에 푹 잠기고, 하늘의 불에 푹 잠기는 세례를 주님께 받아야 한다. 그리고 주님 안에 거함으로 그렇게 받은 세례 안에 계속 거해야 한다.
4. 그리스도는 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는 구원자이면서 동시에 쭉정이를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는 심판주이시다.
1) 주님은 구원하시려고 오셨지만 쭉정이를 정확히 구별하여 불에 태우신다.
2) 알곡과 쭉정이는 왜관으로 구별되지 않고, 바람을 불게 하거나, 키질을 함으로 분리된다.
- 고난, 심판, 연단을 통과시키면 알곡과 쭉정이가 갈라진다.
- 율법을 지키고, 신자처럼 행동하며 주님을 섬기겠다고 결단하였을 지라도 결국 쭉정이임이 드러나면 그는 불에 태워지는 심판을 받는다.
3) 마지막 백보좌 심판 전에 쭉정이임이 드러나는 자는 회개할 기회를 얻은 자이다.
- 그러므로 말씀과 아픔을 통하여 쭉정이로 드러난 것은 아픔이지만 은혜다.
- 주님이 심판하고 싶지 않아서 쭉정이된 나를 드러내신 것이다. 그러면 주님의 은혜를 의지함으로 은혜의 보좌로 나아가야 한다.
5. 한편, 회개의 세례를 베풀며 주의 길을 곧게 하던 세례 요한은 헤롯이 동생의 아내 헤로디아를 아내로 받아들인 일을 책망하다가 옥에 투옥된다.
1) 광야에서 외치는 자, 하나님의 소리는 하나님의 뜻을 선포했다는 이유로 인하여 죄 없이 고난을 받는다.
2) 그의 무고한 고난은 인간적으로는 가장 억울하고, 영적으로는 그리스도의 고난을 증거하며,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영광스러운 고난이다.
6. 예수님이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다.
1) 율법을 제정하신 예수님은 율법을 지키셨고, 세례를 주시는 주님이 세례를 받으신다.
- 율법 아래 있는 우리, 죄사함의 세례를 받아야 하는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이다.
2) 아버지는 아들을 영원부터 영원까지 사랑하고 기뻐하신다.
3) 그런데 창조주 예수님이 겸손하게 인간으로서 세례를 받자, 하늘에서는 아들을 사랑하고 기뻐한다는 말씀이 선포된다. 성육신을 통하여 우리를 체휼하시는 주님, 우리와 한결같이 모든 시험을 받으심으로 우리와 연합되시는 아들을 아버지는 참으로 기뻐하신다.
4) 우리를 늘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우리가 겸손히 주님의 뜻을 행할 때 더욱 기뻐하신다.
7. 눅 3: 23-38절에 나오는 예수님의 족보는 2가지를 보여준다.
- 요셉부터 아담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족보는 “아담이요 그 위는 하나님이시니라”로 끝난다.
1) 먼저 아담이 하나님의 자녀(후손, 혈통)로 표현되어 있다.
- 셋이 아담의 자녀요 형상이듯이, 아담은 하나님의 자녀요 형상이다.
- 하나님이 생명 얻는 하나님의 자녀를 얼마나 존귀하게 여기시는 지를 알게 된다.
2) 두 번째는 요셉의 아들인 그리스도는 결국 하나님의 아들임을 말씀한다.
- 사람의 계보를 쫓아 태어나셨지만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 이 족보는 요셉의 족보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족보이기 때문이다.
- 그리스도는 창세전에도 하나님의 아들이요, 성육신 한 후에도 하나님의 아들이다.
8. 그리스도가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는 것은 누가에게 있어서는 요엘서 2:28-30절의 성취이다. 이것은 사도행전 2:17-19절의 증거대로 오순절 성령강림 시에 성취된다.
요엘 2:28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2:29 그 때에 내가 또 내 영을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 줄 것이며
2:30 내가 이적을 하늘과 땅에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 기둥이라
행 2:17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2:18 그 때에 내가 내 영을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그들이 예언할 것이요
2:19 또 내가 위로 하늘에서는 기사를 아래로 땅에서는 징조를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로다
9. 요한에게 죄사함을 받는 물세례를 받은 것을 예수님이 성령세례로 인치신다.
1) 우리가 복음을 전하고, 듣는 자가 죄사함의 물세례를 받을 때에 예수님은 성령세례를 주신다(고전 6:11).
2) 요한의 물세례와 예수님이 주시는 성령세례가 모두 하나님의 뜻 안에 있듯이, 목자가 복음을 전하고 물세례를 주는 것과 예수님이 주시는 성령세례는 모두 하나님 안에 있다.
◈ 나의 묵상
주님은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푸시는 분이시며 동시에 알곡과 쭉정이를 분리하는 분이시다. 나는 애써 주님의 구원, 은혜, 긍휼, 도움만을 바라보려고 한다. 그래서 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받고 지속적인 충만을 구했다. 그러나 그분은 공의로 심판하시는 분이시다. 심판하시는 주님 앞에서 쭉정이로 드러난 나를 보지 못한 것이 큰 실수였다. 주님은 끊임없이 내 안의 알곡과 쭉정이를 구분하신다. 광야, 바람, 고난, 갈등, 고통과 아픔을 통하여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알곡 같지만 속은 비어 있는 쭉정이를 분리해 내신다. 백보좌 심판 전에 쭉정이된 나를 보고 회개하여 알곡이 되라는 하나님의 긍휼이다. 세월이 지나갈수록 알곡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착각했던 나는 쭉정이가 점점 늘어나는 것을 보고 망연자실하다.
이전에는 나의 예배생활은 알곡이라고 생각했었다. 내가 전하는 복음은 알곡이라고 생각했었다. 나의 사역과 가정도 알곡이라고 생각했었다. 내가 사역하는 교회도 알곡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주님이 심판의 바람을 점점 더 세게 불게 하시자, 내가 알곡이라고 여겼던 것들이 하나하나 바람에 날려간다. 하나씩, 하나씩 쭉정이라는 것이 드러나는 것을 보는 것이 고통스럽다.
“껍데기 목회자는 가라”는 책이 있다. 책을 읽지는 않았는데 그 제목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 껍데기 목회자, 그래 바로 내가 껍데기 목회자, 쭉정이 목회자다. 겉으로 사람들이 보기에는 알곡과 구분되지 않는다. 그러나 껍데기 목회자다. 생명으로 살지 못하고 말씀을 전하고, 십자가를 품지 못하고 십자가를 전하는 껍데기 목회자다. 어디서부터 그렇게 되었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에베소 교회에 말씀하신 것처럼 처음 행위를 가지고, 회개하는 마음을 구한다.
하나님의 심판대에서 도망가지 않고 그 심판대 앞에서 쭉정이로 서서 심판 받기를 원한다. 곳간에 들어가려고만 하는 오만한 자리에서 불에 태워지는 심판의 자리로 가길 원한다. 이생에서 심판을 받는다면, 그 날에는 곳간에 들어갈 수 있으리라. 그래서 지금 임하는 심판은 그 날에 불에 던지지 않으려는 하나님의 긍휼이다. 일찍 도끼에 찍히는 것은 감사할 일이다. 하나님의 진노를 이 땅에서 받는 것이 영혼의 구원을 위해 유익하다. 심판처럼 싫은 것이 없지만, 심판처럼 유익한 것은 없다. 내 마음의 숨은 생각, 탐심, 교만, 성공, 인정, 헛된 바램들을 드러내시는 주님 앞에 선다.
주님은 항상 옳으시다. 주님의 공의, 그 선하심을 내 영혼이 가난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길 기도한다. 저항하는 내 마음을 복종하게 하는 방법을 나는 알 수가 없으나 주님은 아신다. 그리고 승리하신 주님은 나의 자아와 탐심과 교만을 이기실 것이다. 나의 부패하고 거짓된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이 나로 하여금 가난한 마음이 되게 하시고, 껍데기에서 알곡이 되게 하실 것이다. 내 안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주님이 나의 소망이며 도움이시다. 오늘도 낙심하고 불안한 내 영혼은 주님께 소망을 두고, 껍데기인 나를 드리며 나의 도움이신 주님께서 알곡으로 채워주시기를 바라며 나를 드린다.
내 안에 사시는 예수님, 이런 나를 다 아시고도 여전히 사랑하시면 모든 필요를 채우시고 돌보시는 하늘 아버지, 주님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여전히 사랑하시며, 민폐만 끼쳐도 긍휼로 품어주시는 그 크신 사랑을 마음에 받아들인다. 다함 없는 그 사랑이 나를 숨쉬게 하고 안식하게 한다. 주님이 징계를 받음으로 나는 평안을 누리고, 주님이 채찍에 맞음으로 나는 나음을 누린다. 주님의 은혜와 그 말씀에 이 모든 상황을 부탁한다.
◈ 묵상 기도
주님, 제가 알곡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공의와 광야의 바람 앞에서 날려가는 껍데기, 쭉정이 목회자임이 드러났습니다. 그런 나를 불에 던져 넣지 아니하시고 긍휼히 바라보시는 주님, 공의로 불에 넣으시고 생명 얻게 하시는 복음의 말씀으로 알곡이 되도록 채워 주시옵소서. 날마다 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로, 송이 꿀과 같은 말씀으로 채워 주시옵소서. 나의 노력과 애씀과 헌신은 껍데기에 불과하였습니다. 알곡, 성령, 불은 오직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의 십자가로 나아가, 생명의 말씀을 얻어 먹기 원합니다. 생명 얻게 하는 복음의 말씀으로 제 영혼을 채워 주십시오. 주님의 전적인 은총으로 껍데기 속에 새 생명이 자라며 알곡으로 채워지게 하옵소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랑하시고, 모든 필요를 채워주시는 그 인자와 신실함을 찬양합니다. 그 은혜에 제 영혼과 교회와 각 성도들을 부탁합니다.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이 돌보십니다. 그 주님이 목자되심으로 인하여 부족함이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