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교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저는 많이 답답했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은 제외하더라도) 말씀하신 것 처럼 이 나라 청소년은 공부빼고는 모든 걸 하지말라고 강요당하며 살고 있습니다. 자기 목소리는 절대로 내지 말라고 강요당하며 살고 있습니다. 다른 아이는 어떻게 되든 내 아이는 열심히 공부하고 노오오오오오력해서 좋은 대학가고, 안정된 직장 가지기를 희망하는 부모. 개성과 적성은 깡그리 무시하고, 공부외 다른 생각을 하는 청소년은 아예 관심 리스트에서 제외해버리는 학교와 선생님. 현실과는 전혀 상관없는, 현실을 무시하는 가이드라인만 제시하는 교육청을 비롯한 행정기관. 좋은 대학 가고 좋은 회사에 취업해야 제대로 살고 있다고, 사회의 구성원이라고 인정하는 사회. 부모와 학교, 사회의 강요에 의해 중고등학교를 아무런 의미없이 보내는 많은 학생. 청소년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거의 내지 않는, 청소년 문제에 대한 고민을 안하는 시민사회.
선한 의지를 가진 소수의 개인은 자기 자식의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지언정 청소년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선한 의지의 개인이 많아지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지만, 어느 세월에....
청소년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한심한 대한민국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주체는 누구일까요? 숙제를 하라고 했는데 도리어 교수님께 숙제를 던져 버리는 저의 무례함을 용서해 주시고 교수님이 생각하는 대안(문제 해결 주체의 관점 위주로)에 대한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사실은 오늘 수업에서 말씀해주셨으면 더 좋았을겁니다.